992*에 입원하고 있는 양영* 환우는 거의 90세가 다 된 어르신입니다. 늘 비몽사몽간에 계셔서 주무시는 시간이 더 많았던 어르신이었습니다. 구원받지 못하고 돌아갈 것 생각하여 그냥 불쌍히만 여겼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것은 거의 전무한 상태였지요.
작년 코로나가 아직 끝나지 않았을 때부터 뵙던 분인데,,,,,
한동안 병실이 다른 분의 이름이 적혀 있어서 결국 '소천'하셨구나 여겼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복도에서 얼핏 만나게 된 간병여사님에게 할머니가 돌아가시지 않았다는 소식에 놀랍고 반가워서 다시 그 병실에 입원하고 계신다고 하여 곧장 달려갔습니다. 무엇보다 간병여사님의 지극정성한 간병덕분에 뽀얀 얼굴과 깨끗한 몸매무새를 하고 계셔서 역시 잘 간병하시는 분이구나 여겨졌습니다. 그리고 어르신도 건장하셔서 그리 쇠약한 분위기는 아니었고, 혹시나 해서 안부를 물으며 '예수님'에 대해서 전하고 싶은 마음이 솟아났기에 진지하게 예수님을 영접하고 만나보시는 것에 대해 여쭤보았더니, 자기가 몸이 이렇게 되어서 교회를 다니는 것은 어렵다는 의사를 가느다란 음성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저의 질문에 알아차리면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것에 놀라웟습니다. '괜찮다'고 교회를 다니는 것을 하지 않지만, 누워서 병상에서 예수님을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아멘'으로 확신한다면, 예수님의 성령께서 할머니의 마음속에 영혼속에 자리 잡으실 것이라고~~~그냥 이대로 예수님을 믿기로 마음으로 결정하면 침상세례는 이렇게 누운채로 베풀어드리겠노라고, 그러면 천국에 들어가실 수 있다고 말씀을 드리면서 반응을 살폈습니다.~~그런데 반응이 예상과는 다른 모습이~~ 그렇게 하시겠다고 답변을 주셨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얼른 원목실에 내려가서 퇴근을 앞둔 부목사님에게 퇴근을 미루라고, 곧 세례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급히 세례증서를 작성, 준비해서 올라가서 세례를 베풀어 드리게 된 것입니다. 병실로 올라가는 과정에 혹시나 할머니의 마음이 변했을까봐, 계속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하나님께서 그 마음을 지켜주시라고 마음을 졸이면서 신관 2층 입구의 엘리베이터를 기다렸습니다~~
드뎌 도착해서 할머니께 그 마음이 변함없는지 다시 예수님을 영접하시고 받아들이실 것을 권면하였더니 눈빛을 통해 수긍하신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처음에 복음을 전할 때는 잠에 취한 듯 했지만, 다시 깨어나시면서 저를 쳐다보면서 눈을 마주쳤습니다.
할머니는 제가 조금 전에 언급했던 예수님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잘 경청하고 받아들이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집중력이 좋지 않았기에 약식으로 세례식을 베풀었습니다.
십자가를 유심히 쳐다보고 계십니다. 세례증서에도 눈이 꽂혔습니다. 모든 것을 수긍하고 인정하는 모습입니다.
아직까지 믿음에 대해서 분명하게 확연히 깨닫지는 못하시지만,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에수님의 존재와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성령님께서 깨우쳐 주시리라 믿고 세례식을 마치며 하나님께 맡기고 내려왔습니다. 얼마나 기뻐던지요!!!
천국에서 잔치가 벌어질 것을 예상하며
한 생명을 구원하는 것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이렇듯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가시는 병원의 사역은 참 다이나믹합니다. 될 듯 하다가도 안되고, 안 될 듯 하다가도 구원이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섭리에 늘 깨어있는 것이 중요한 것을 깨닫습니다. 채플린(원목)은 그러기에 환우들을 늘 세밀하게 살펴보고, 또 하나님의 손짓과 지시하시는 마음도 읽어내야 합니다. 그들의 영혼이 어디로 흘러 가려고 하는지와 하나님이 어떻게 잃어버린 양들을 찾고 계시는가를 의식해야 합니다. 그러기에 그 분의 손길에 의해 운영되는 병원 사역은, 그래서 놀라운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가 넘쳐나는 현장이요 임재의 장소임을 새삼 깨달으며, 오늘도 하나님의 손길에 사용되어지는 하나님의 구원의 도구가 된 것을 감사할 따름입니다. 영광 받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