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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3일 전격 공개된 대표팀의 새 유니폼은 오는 3월 1일 상암
경기장에서 열릴 대표팀 친선경기를 통해 첫 그라운드 데뷔를 하게 된다.
한편 축구 팬들은 오는 3월 1일부터 나이키 전국 26개 판매점을
통해 한정 판매되는 레플리카 제품(대표팀 유니폼과 똑같은 디자인의 범용 제품)을 선착순으로 구입할 수 있다.
나이키는 '나이키 스피어드라이'(Nike Sphere Dry) 라는 첨단
섬유기술을 적용한 신소재를 유니폼에 적용시켰다. 나이키 스피어 드라이는 빠른 수분 흡수와 건조를 돕는 섬유기술로, 가볍고 얇으면서도 섬유 표면이
입체적으로 돌기 처리돼 있어 옷이 몸에 달라붙지 않는다. 그 결과 옷과 피부 사이에 3차원의 공기층이 형성되고 공기 유입량이 늘어나, 습도 조절
및 냉각 기능을 촉진해 선수들을 90분 내내 쾌적한 상태로 유지시켜 준다. 즉 선수가 땀과 열을 많이 배출해도, 옷이 무거워지거나 몸에 달라붙어
움직임을 둔하게 만들지 않는 것이다.
기능성과 함께 색상과 디자인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새로운 홈
유니폼의 상의 색상은 지난 2002년에 바뀐 '핫 레드' 색상을 보다 선명하게 처리한 붉은색이다. 붉은 색은 그동안 한국팀이 전통적으로 사용해
오던 색상으로, 이 전통을 지키면서 지난 2002년부터 선수들 및 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온 핫 레드 색상에 보다 선명함을 가미한 것이다.
하의의 색상은 기존의 파란색 계열에서 벗어나
흰색으로 바뀌었다. 하의의 흰색은 상의의 붉은 색을 보다 밝고 분명하게 보여주며, 확장 효과를 가져다 준다. 그 결과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은 더
크게 보일 뿐 아니라 더 스피디하게 보여져, 체격 조건이 좋은 서구의 선수들과 경기를 할 때 더욱 유리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원정 유니폼의 경우 홈
유니폼의 셔츠와 바지의 색상을 바꿔, 흰색 셔츠와 붉은 색 바지로 구성된다.
디자인 면에서의 주제는 '한국의 유고한 정서와 전통이 배인, 한국만을 위한 고유한 디자인' 이다.
나이키는 지난 2004년 유니폼 개발에 착수하면서 각 나라의 고유한 디자인 모티브와 영감을 얻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 2004년 7월
나이키 유럽본부에 소재한 2006 월드컵 유니폼팀의 디자이너 두 명이 한국을 방문해 한국의 고유한 정서와 미(美), 팬과 선수들의 요구사항 등을
수집해 갔으며, 이러한 리서치 결과를 디자인 과정에 반영시켰다.
그 결과 약 6개월여 간의 디자인 작업 끝에 탄생한 새 유니폼 디자인은 한복의 아름다움과 호랑이의
용맹성, 그리고 한국 선수들의 투혼이라는 주요한 요소를 담아냈다.
한국적인 디자인에서 우선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목 칼라 깃. 기존
유니폼의 라운드형 네크라인이 한복의 동정 깃을 연상시키는 V넥으로 바뀌었다. 이 V넥은 한복의 동정 깃처럼 살포시 포개진 듯한 사선 형태로
목쪽으로 살짝 올라온 것이 특징. 한국의 전통적인 의상이자 세계적으로 아름다움을 펼치고 있는 한복의 선의 미학을 담아내고자 한 것이다.
또한 선수들의 등 번호를 새기는 숫자 서체 역시 한국의 고유함을 담아냈다. 알파벳과 달리 직선과 직각형태로 이루어진 한글의 디자인 형태를 반영시켜,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문체중의 하나인 한글의 자부심을 담아냈다.
호랑이의 용맹성은 옆구리 부분의 사선 줄무늬에 반영됐다. 호랑이는 전통적으로 용맹성과 힘, 지혜의 상징이자, 신령스러우면서도 친근한 동물로 오랜 세월동안 한국인들과 함께 해왔다. 또한 한반도 역시 호랑이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한국 선수들이 종종 호랑이의 용맹성에 비견된다는 점에 착안해, 그라운드 위에 선 선수들의 용기와 힘을 이 호랑이 줄무늬로 표현한 것이다.
또한 새 유니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요한 디자인 요소는 바로 '투혼'이다. '투혼'은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싸우는 용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한국 축구'가 바로 투지와 투혼의 축구라는 점에서 디자인 모티브를 따왔다. 한국 선수들이 가진 투지와 투혼은 단순한 열정과 용기 그 이상이며, 다른 어떤 나라들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유니폼 상의 셔츠의 오른쪽 뒷면 하단에 흘림체 형태로 새겨진 '투혼'은 그라운드에 나서는 선수들에게 이 투혼 정신을 다시금 되새겨 주며 용기를 북돋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나이키는 이미 지난 1월 초 영국에서 이 새로운 유니폼의 소재를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등 영국 3인 방을 통해 테스트했으며, 이들 모두는 "가볍다" "땀 배출이 잘된다" "소재 안쪽에 돌기 부분이 솟아나 있어 옷이 몸에 달라붙지 않는다" 며, 새로운 유니폼의 소재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한 지난 2월 7일, 미국 LA에서 전지 훈련중인 대표팀 코칭스탭과 선수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유니폼의 설명회를 가졌다. 박주영, 김영광 선수가 모델로 등장해 선배 선수들로부터 갈채를 받았으며, 유니폼의 기능성과 디자인 특징을 진지하게 경청한 선수들과 아드보카트 감독 등은 기능성은 물론 디자인 면에서도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천수, 정경호 선수 등은 "투혼이라는 글자에
더욱 힘을 얻을 것 같다" 라고 했으며, 박주영 선수는 "가볍고 산뜻한 착용감이 좋다" 라고 밝혔다.
2월 13일 전격 공개된
대표팀의 새 유니폼은 오는 3월 1일 상암 경기장에서 열릴 대표팀 친선경기를 통해 첫 그라운드 데뷔를 하게 된다.
한편 축구 팬들은 오는 3월 1일부터 나이키 전국 26개 판매점을 통해 한정 판매되는 레플리카
제품(대표팀 유니폼과 똑같은 디자인의 범용 제품)을 선착순으로 구입할 수 있다.
한편, 한국 외 브라질, 포루투칼, 네덜란드, 멕시코, 호주, 크로아티아, 미국 등 8개 독일월드컵
본선 진출팀을 후원하는 나이키는 독일 베를린 올림픽경기장에서 13일 오후 4시(현지시간) 글로벌 유니폼 런칭 이벤트를 가진다. 이 행사에는
포루투칼의 루이스 피구, 네덜란드의 루드 반 니스텔루이 를 비롯한 각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플레이어들이 모델로 설 예정이며, 한국 대표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이 참가할 예정이다.
주요 디자인
포인트
한국의 유고한 정서와 전통이 배인, 한국만을 위한 고유한 디자인
한복의 동정 깃에서
모티브를 따온 목 칼라
호랑이의 용맹성을 상징하는 줄무늬 (옆구리 부분)
한글의 디자인 형태를 따온 숫자 서체
선수들에게 용기와 투혼의 의지를 북돋우기 위한 아이콘 '투혼'
그래픽
유니폼 개발 과정
개발에 소요된 전체 기간: 약 2년
리서치 기간: 2~3개월
소재 및 기능성 테스트 기간: 약 6개월
디자인 개발기간: 약
6개월
한국적인
디자인 개발을 위한 노력
2004년 7월 2006 월드컵 유니폼팀 소속 디자이너 2명이 한국을 방문, 파주 트레이닝 센터에서
대표팀 선수들과의 미팅을 통해 선수들의 요구사항을 취합했으며, 용인 FC에서 유소년 축구선수들과의 미팅을 비롯, 민속촌 / 경복궁 /
국립중앙박물관 / KFA 등의 방문과 장부다 (붉은 악마 엠블렘 디자이너) 및 신진 그래픽/패션 디자이너들과의 미팅을 통해 한국 및 한국 축구에
대한 디자인 영감을 얻음.
유니폼 디자인에 참여한 개발 인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