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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은 전남권으로 4번 출조하고 나니 끝이 나는듯합니다.
그 사이 얼음 낚시를 한번 다녀 오기도 했지만
밤낚시를 할수 있는 전남권 출조로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워낙 먼거리다 보니 장박을 해야 했고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어가다 보니 그 또한 쉽지 않습니다.
그러던중 부천 신바람님이 대산수로에서 좋은 조과를 보았다는 소식을 전해 줍니다.
그렇다면 먼거리 출조를 할 필요 없으니 바로 출조 계획을 세웁니다.
지난 2월 24일 점심무렵입니다.
국민학교 동창생인 희설이를 대산 수로에서 만나 이곳 저곳을 둘러 봅니다.
목표로 했던 1번수로 상류권으로 가니 현지인 두분이
얼음 구멍을 뚫고 직공 채비로 낚시중이었습니다.
물론 수로 전체가 다 얼어 있었지요.
다른곳도 둘러 보기 위해 0번수로에 오니
얼음 낚시가 가능할 정도로 얼음이 남아 있습니다.
조금 더 상류쪽인 1번수로 합류지점에도 얼음은 두꺼웠습니다.
희설이가 조심스럽게 얼음위로 올라가 보았지만
아직도 단단하게 얼어 있어 얼음 낚시가 가능해 보였습니다.
1번수로 다리위에서 바라본 하류권 모습입니다.
일부가 녹아있지만 노지로 접근을 어려워 보입니다.
다리 상류권 역시 일부는 녹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아직도 얼음입니다.
그때 포도월척님이 대호대교 상류권인 도이리가 해빙되어
물낚시가 가능하다며 연락이 옵니다.
그 말을 듣고 도이리권 상류에 오니 아직도 약 50여명이 얼음낚시중입니다.
조금 하류권으로 이동하다보니 얼음과 물의 경계선이 보였고
연안까지 완전히 해빙 된 것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바람이 거세게 불고있어 낚시는 어려워 보였습니다.
아래 사진은 대호대교 바로 아래의 모습인데
연안으로 약간의 얼음이 남아 있지만 파도가 치는 모습이라
금새 녹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얼음이 녹는다 해도 바람이 강해
낚시는 어려울것 같아 다시 대산수로로 향합니다.
1번 수로 상류권에 도착하니 포도 월척님이 도착해 있었고
직공 낚시를 하던 현지인도 철수하고 아무도 없습니다.
뗏장 수초가 잘 발달 된 논뚝에 자리 잡고 대편성을 시작합니다.
그사이 얼음은 다 녹아 물이 찰랑 거리고 있습니다.
뗏장 수초 앞으로 대를 펴다 보니 2.2칸부터 3.4칸까지
짧은대 위주로 대편성을했습니다.
수심은 중간부터 오른쪽으로는 1.2~1.3m가량 나왔습니다.
미끼로는 지렁이와 어분 글루텐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왼쪽 부들 속으로는 3.2칸과 3.4칸을 세웠습니다.
이곳 왼쪽의 수심은 80cm정도 나왔습니다.
바닥이 지저분해 채비 몇번 뜯기고 걸었던 붕어도 떨구었습니다.
저녁 무렵이 되면서 바람도 잦아 들고
낚시하기 좋은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이 정도면 붕어 몇 마리는 나와 주어야 할텐데
입질이 전혀 없습니다.
어둠이 내렸습니다.
밤낚시를 기대했지만 입질이 없습니다.
밤 10시쯤 되었나?
그때쯤 부터 얼음이 얼어 오기 시작하더니 찌가 서지를 않습니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날이 밝아 오고 있습니다.
얼음이 꽁꽁 얼었습니다.
아침 낚시에 붕어가 나온다고 했지만
이렇게 얼어 버렸으니 방법이 없습니다.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들어 왔는데 이게 뭐래요?
영하 4~5도까지 떨어지다 보니 녹았던 수로가 모두 얼었습니다.
해가 뜨면 바로 녹을까?
기대를 해 봅니다.
겨울이 다시 오는듯 합니다.
이거야 원.
낚시는 물건너 간듯 합니다.
떠 놓았던 그릇의 얼음 두께가 장난이 아닙니다.
아침 먹고 할 일도 없고...
기다릴수가 없어 보트 타고 들어 갔습니다.
희설이는 앞에서 삽으로 깨고
저는 노를 저으면서 노로 얼음을 깼습니다.
앞쪽 얼음을 모두 깨고 났더니 바람이 터지기 시작합니다.
하류권 얼음앞으로 깨 놓은 얼음들이 몰리네요.
그래도 얼마 지나지 않아 얼음이 모두 녹았습니다.
오후가 되자 포도월척님이 붕어를 들고 왔습니다.
하루가 지나서야 첫 붕어가 나온것입니다.
오후 6시가 지나자 바람이 잦아 들었습니다.
해가 길어져서 이제 저녁 6시면 대낮입니다.
바람도 잦아 들고 기온도 높으니 붕어가 나오겠지요?
기대 되는 저녁입니다.
두번째 밤낚시 시작합니다.
바람도 없고 기온도 높아
틀림 없이 붕어가 나올것 같습니다.
상류권으로 바로 위에 친구 희설이
그리고 자유낚시인님과 포도월척님입니다.
저에게도 첫 붕어가 나왔습니다.
딱 턱거리 월척 붕어입니다.
이틀만에 나온 붕어입니다.
반갑다.
이후 기대를 했지만 더 이상의 붕어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날씨가 더 없이 좋았는데 웬일인지...
다음날 아침입니다.
전날 밤 포도월척님은 6수의 붕어를 잡았다고 합니다.
갈대앞으로 찌를 세운 멋진 포인트 였습니다.
붕어 입질 없으면 사람입질이라도 해야지요.
꿩고기탕이라고 합니다.
맛은 닭고기와 비슷합니다.
소고기도 굽고...
시금치 된장국도 끓입니다.
요즘 저와 함께 하고 있는 친구 희설이 입니다.
먹거리를 바리바리 준비해 주신 자유낚시인님입니다.
이날 오전에 터진 강풍으로 낚시는 물건너 갔습니다.
초속 10m가 넘는 강풍이 밤까지 이어졌습니다.
점심식사는 자유낚시인님이 인근 삼길포항에서 떠온 회입니다.
우럭과 아나고 그리고 세꼬시입니다.
세번째 밤낚시 시작합니다.
바람이 부는 와중에도 붕어는 나옵니다.
씨알이 7~8치 정도의 붕어가 평균치입니다.
그래도 이날 밤에는 입질이 있습니다.
8치 붕어...
강풍으로 어려웠지만 이날밤 4수의 붕어가 나왔습니다.
바람에 시달리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다음날 새벽입니다.
바람이 많이 잦아 들었습니다.
정면에서 달이 뜨고 있습니다.
3박을 했습니다.
날이 밝으면 철수 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이날부터 기온이 많이 올라간다고 합니다.
게다가 바람도 약하게 분다니 붕어가 붙을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동이 트네요.
그렇지...
붕어가 나옵니다.
역시 잔챙이 붕어이지만
큰 붕어가 붙을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또 나오네요.
눌러 앉아야 될것 같습니다.
일요일 아침입니다.
3박 동안 붕어 몇마리 잡았습니다.
너무나 빈약힙니다.
철수하기에는 너무 억울 할듯합니다.
자유낚시인님과 친구 희설이.
역시 더 머물자고 합니다.
이날 다리아래에서 보트 낚시를 했던
부천신바람님의 조과입니다.
최대어 39cm등 월척급 붕어로 살림망을 채웠습니다.
다리 부근까지 씨알 좋은 붕어가 붙은듯 합니다.
그러니 다른곳으로 이동할 필요가 없을것 같습니다.
부천 신바람님의 39cm대물붕어입니다.
이동 하지 않기로 했으니 하늘을 날아 봅니다.
바람도 잔잔하고 낚시하기 더 없이 좋습니다.
희설이가 상류 끝자리로 이동하고 그 자리를 차지한 잡초님.
그다음이 자유낚시인님.
다음이 포도월척님.
그리고 이동한 친구 희설이.
포도월척님.
포인트가 정말 좋습니다.
상류의 포도월척님 일행 포인트.
멋진 포인트의 텐텐님입니다.
코로나 확진자와 밀착 접촉자라며 함께 하기를 거부하고
혼자 따로 떨어져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 위로 멋진 수로가 보입니다.
산란기에 대박 포인트입니다.
이 수로의 끝은 명지지(물안지)의 퇴수로입니다.
대물터의 명지지에서 흘러 내리는 물이 이곳 1번 수로를 거쳐
대호방조제를 지나 서해로 흘러 들어 갑니다.
상류로도 멋진 포인트가 많이 보입니다.
하류권으로 대호만 본류와 대호 방조제가 보입니다.
대호만은 간척지를 개발하여 다목적 수자원과 농경지를 확보하기 위해
충청남도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와 당진군 석문면 교로리를 연결하는
대호방조제가 1984년 11월에 준공되면서 태어났으며
제방 길이 약 7,8Km, 제방 높이 약 30m에 이르는 대형 방조제로 건설되었습니다.
대호만은 Y자 형태를 이루고 있으며 방조제부터 본류권이 시작하여
적서리를 지나며 두 개의 큰 물줄기를 가지고 있는 간척 수로입니다.
대호방조제부터 오른쪽 최상류인 무장리 수로까지
약 16Km와 왼쪽 수로의 최상류권인 정미면 옥현리까지
약 14Km 등 수심이 깊지 않고 부들과 갈대 등이 잘 발달 되어 있으며
많은 가지 수로를 보유하고 있어 붕어낚시의 보고에 해당하는 곳입니다.
대호만은 전체적으로 수심이 깊지 않고 부들과 갈대
그리고 뗏장 수초 등이 잘 발달 되어있어
많은 붕어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봄가을은 물론
겨울철 얼음낚시까지 1년 내내 출조객들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대산수로는 이 대호만의 최 하류권 수로입니다.
0번부터 5번수로까지 크게는 6개의 수로로 나누며
0번과 1번사이에 수로가 하나 더 있습니다.
이 수롤ㄹ 0.5번 수로라고도 불리우며
상류 화곡지의 퇴수로와 연결 되어 있습니다.
사진은 1번 포인트 중류권의 양수장 포인트입니다.
멋진 포인트가 많은 대호만 1번 수로입니다.
부들과 갈대 그리고 뗏장 수초가 가득한곳으로
산란기가 아니더라도 붕어는 많을것 같습니다..
음.
역시...
붕어가 나옵니다.
4박째 해가 지고 있습니다.
다시 밤낚시 준비를 마쳤습니다.
바람도 약하고 기온도 많이 올랐고...
당연히 붕어가 붙었을것 같습니다.
옆자리의 잡초님.
캐미 색깔로 미끼를 구별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밤사이 입질이 없었습니다.
왜?
날이 밝아 옵니다.
기온이 영하 4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일기예보에는 영하 1도라고 했는데 ...
그래서 인가 봅니다.
찌가 서 있는곳은 얼지 않았지만
앞쪽 수초속에는 얼음이 잡혔습니다.
해는 떠오르지만 기온은 차갑기만 합니다.
입질 한번 보지 못한 일행들 마음도 차갑기만 합니다.
왜 일까?
전날 부터 살치가 붙었습니다.
이는 수온이 어느 정도 올라 살치가 수로를 타고 올라온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붕어도 알자리를 보러 올라와야 하는데...
살치가 붕어 보다 큽니다.
텐텐님의 자리입니다.
갈대와 뗏장이 잘 어울리는 자리입니다.
코로나 환자와 함께 있었다며
우리와 밥 한끼 먹지 않은 텐텐.
그래도 와서 밥이나 먹고 가지?
괜찮다고 하네요.
붕어도 몇수 잡았고 목줄이 터지는 입질도 보았다네요.
여기도 포인트는 좋습니다.
점심 식사를 합니다.
삼겹살 구워 먹고 남은 삼겹살에 묵은지 넣고 볶아 냅니다.
음...
오예~~
붕어 한수 잡지 못하시던 자유 낚시인님이
드디어 붕어를 잡았습니다.
배가 빵빵 합니다.
산란이 임박한 임산부입니다.
준척급 임산부...
바로 보내 줘야지요?
일찍 저녁 식사 하자고 합니다.
우럭 매운탕입니다.
전날 외도남님과 짱가 붕어님이 다녀 가셨습니다.
삼길포항에서 회를 떠가지고 와서 잘 먹었는데
매운탕 거리도 가지고 왔습니다.
마지막 날의 해가 지고 있습니다.
평일이라 텅 비었습니다.
마지막 밤 낚시를 위해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그렇지.
붕어가 나옵니다.
오호~~
이번 출조의 최대어인 32.5cm입니다.
참나~~
밤은 깊어 갑니다.
입질이 없네요.
또 다시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얼음이 얼어 들어 옵니다.
다행히 찌가 선 곳에는 얼음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동이 터옵니다.
바람도 없고 잔잔한데...
아침 낚시가 되지를 않습니다.
얼래?
수달 가족이 휩쓸고 갑니다.
3마리가 지나 갑니다.
요즘 웬만한 곳에는 수달이 살고 있습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데
이제 해지 되어도 되지 않을까요?
동영상 캡처 사진이라 화질이 좋지 않습니다.
아쉽지만 여기까지 인가 봅니다.
수달이 휩쓸고 간뒤에 입질이 전혀 없었습니다.
이번에 처음 만난 지나가는 길에님 텐트입니다.
만나서 반가?습니다.
많은 붕어는 보지 못했지만 32cm의 월척 붕어등
그런대로 손맛을 보았다고 합니다.
저와 자유 낚시인님의 포인트입니다.
희설이는 전날 텐트를 철수 했습니다.
6박의 조과입니다.
너무 빈약 합니다.
한곳에서 6박 7일의 낚시는 처음인듯 합니다.
보통 2박 또는 3박 낚시를 하게 되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6박이라는 긴 낚시를 했습니다.
대호만의 봄은 곳 올 듯 합니다.
알자리를 찾는 붕어가 모습을 보이니
기온이 상승하면 수초가 좋은 상류권으로 붕어들이 몰릴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이틀만에 월척/
꾸준한 입질과 조과/
한곳에서 6박7일/
좋습니다.
즐거운 불금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