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에 써야 할 글을 이제서야 쓴다. 그 이유는 헬쓰테크를 잘못하여 몸이 망가진 탓에 1달반 동안 고전하다가 지난주부터 회복이 되어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북테크이던 헬쓰테크이던 금년 상반기까지는 무난하게 진행되어 하반기에도 별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했는데 뜻하지 않는 곳에서 복병이 나타났다.
그래서 그동안 내가 잘 사용해 온 ~테크라는 용어가 겁이나고 싫어졌다. 인간의 마음은 참으로 간사하다. 건강할 때에는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아도 감기몸살만 찾아와도 만사가 귀찮아 아무 생각이 없어진다. 난 그것을 의욕상실증이라고 명명한다. 이 의욕상실증은 항상 과부하가 원인이다.
젊었을 때는 잘 모르지만 나이가 들어 갈수록 조금만 무리하면 몸에 고장이 난다. 빨리 가려다가 한방에 훅간다는 말이 바로 그말인듯하다. 금년 7, 8월은 유난히도 힘든 시기였다. 국가적으로는 폭염에다가 물난리까지 겹쳐 수십명의 생명을 잃었고 개인적으로도 무리한 운동으로 치명적인 치아 손상을 입었다.
그동안 이런 일이 있으면 세상사 모든 일은 불행 다음 행복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했다. 즉, 한단계 레벨업이 되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이라는 받아들였다. 근데 이번 일로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폭우로 수십명을 잃고 나야 나라가 잘되고 내가 성했던 잇빨을 왕창 잃고 나야 내가 성장하는 것일까?
그건 절대 아닌 것이다. 천재지변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건들은 분명 사전에 조짐이 나타나고 그 조짐에 대처토록 시간도 주고 경고 신호를 보내기도 한다. 이것을 무시하면 대참사로 이어지는 것이다. 우리가 죽을 때까지 계속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도 이런 무지를 일깨우기 위한 것이다.
그동안 자기계발을 한답시고 이른 새벽시간에 일어나 독서, 영상듣기, 운동, 어학공부 등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이번일로 깨우친 것이다. 즉, 시간투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속기간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이다. 무슨 말이고 하니 여태 내가 자기계발을 하는 방식은 매일 내가 행하는 루틴에 투자시간을 정해 놓고 그것을 맞춰 1달에 1만분(167시간)을 채우는 것이였다.
이런 방식으로 수년간 해보니 항상 1년에 2~4번정도 몸이 망가져 목표미달이 생기곤 했다. 그럴 때면 아무 생각없이 몸이 회복될 때까지 기다리면서 재수없는 달이라고 변명하고 그렇게 세월을 보냈다. 이런 일도 수십 차례 겪어 보니 요령이 생긴 것이다. 절대 무리하지 말고 몸이 반응하는 대로 행동하자는 것이다.
즉, 책을 읽다가도 잠이 오면 바로 책을 덮고 수면을 취하고 운동을 하는데도 힘이 들면 스피드를 낮추고 특히 그날 몸이 너무 힘들면 러닝을 워킹으로 바꾸거나 아예 포기를 하는 것으로 말이다. 그동안은 정말 무식하게 나와 약속한 것은 하늘이 무너져도 지킨다는 자세로 임했으니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모른다.
하루의 투자시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달간 지속기간이 중요한 것이다. 1달에 1만분을 채우려면 하루에 약 6시간 정도 시간투자를 해야 하는데 이는 생업을 하면서 절대 무리인 것이다. 때문에 달성시간을 줄이던가 아니면 일상 루틴이 아닌 주간 또는 월간 루틴으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을 실감했기에 앞으로는 독서 뿐만 아니라 일상의 루틴 투자시간을 줄이고 월간 또는 년간 루틴이 될 수 있는 삶을 살아가려고 한다. 금년 2/4분기 동안 읽은 책과 5년간 읽은 책의 기록 및 감명 깊게 읽은 책도 추천해 본다.
. 2/4분기 독서량: 230401 ~ 230630(91일) 총 46권 일평균 0.5권 (1권당 2일 소요)
. 생애 총 독서량: 20180101 ~ 230331(2007일) 총 812권 일평균 0.40권 (1권당 2.5일 소요)
. 2/4분기 추천도서: 당신은 생각보다 강하다,영어화화 100일 기적,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저는 이독서법으로 연봉 3억이 되었
습니다, 나의 하루는 오늘도 빛난다, 아들아 돈공부는 인생공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