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벡에서 번진 와일드한 산불의 피해는 설마했는데..
미 동부와 중부까지 그 영향을 미치고 있단다.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934348
어제 맨하튼의 공기는
매캐한 냄새를 포함한 구름이 없지만
공기는 오랜지 빛으로 변했고.. 해는 연기에 가려 붉은 핑크빛으로..
놀라운 건..
코비드 때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던 유태인 노인들이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걸어 다닌다.
마스크는 우리 상품인 KF94 또는 KN95.
[맨하튼 47가 / 2023.6.7.]
뉴욕시는
학생들을 일찍 귀가시키고
내일은 휴교령이.. 실외 경기인 야구 경기 등을 연기하거나 스톱시키고
사람들이 모이는 바닷가 해변이나 동물원을 클로즈한다고..
뉴욕살이 40여 년에 캐나다 산불 때문에 이런 위기를 맞이하는 건 처음이다.
캐나다 퀘벡 산불
소식을 남 얘기처럼 들었다가 이런 위기를 맞이한다는 게.. 새삼 위험은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아주 실감 나게 느끼게 하네.
소련과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이북의 핵폭탄 실험이 주는 위험도 내가 느끼는 것 이상의 위험이 있는 건 아닌지..
처음 우한이란 지역에서 코로나19가 시작되었다는 소식 역시 중국 어디선가 나와는 관계가 거의 없는 불길한 유행병이 시작했다고 느끼지 않았었던가.. 그런데 어느 날 내가 사는 곳에 코로나 걸린 환자가 발생했고 그 전염성은 어마무시했다.
그 이후 3년 동안 창살없는 감옥의 삶.. 전쟁 없이도 우리 삶을 이토록 변화시킬 것이라고 상상이나 했나..
산불은
코로나 19 질병처럼
인간이 아닌 자연적으로 발생할 수 있지만..
그것 역시 인간이 마음만 먹으면 언재든 저지를 수 있는 일이 아닌가.
그나마
지구에서
살기 좋다는 미국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무차별 총기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평소 남보다 착하게 살던 일가족이 쇼핑 나왔다가 별안간 죽음을 맞이하고
살아남은 한 살배기 아기의 인생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어렵고도 어려운 과정을 풀고 드디어 케네디 공항에 도착하여 좋다고 환하게 웃고 공항 문을 나서는 데
어디선가
날아온
총탄에 맞아 즉사하고 말았다면..
나 하나 바르게 살며 부처가 되겠다고 수행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틀림없지만..
그 보다
이웃과 더불어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일에 더욱 열심히 노력해야 할 때가 아닌지..
잔디를 보면..
평소 잔디가 건강하고
튼튼하게 자라고 있으면 다른
잡초들이 끼어들 틈을 만들어 주지 않는다.
그래도 어느샌가 들어와 자리를 틀고 있으면 관리자가 관리를 하면 된다.
그런데
평소 잔디가 튼튼하게 자라지 못하고 있으면 잡초는 더욱 왕성하게 들어와 자리를 틀게 되고..
그리되면 컨트롤이 불가능한 잔디밭이 아닌 잡초밭이 되고 만다.
지금 뉴욕은 불안하다.
아들은 말한다. 지하철 탈 때는 주위를
살피며 조심하세요. 이상한 사람이 보이면 피하세요.
뉴스는 좋은 내용보다 폭행 살인.. 질 나쁜 뉴스로 도배되어 있다.
평화로운 동네를 사회를 만들고 유지하려면
나는 물론.. 이웃과 남도 이기적인 행동보다 서로를 위하는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되어야만 하는데..
이기적 미움보다 이타적인 사랑이 더 풍성해 져야 하는데..
자기를 위하는 것이야 남이 가르쳐 주지 않아도 스스로 알고 행하지만..
남을 위하는 보살행은 솔선수범하며 보여주고 가르쳐주고 이끌고 가야지만 그도 따라 하는 행이 아닌가..
부처가 되기 위해서는 그전에 엄청 보살행을 해야만 한다는데.. 부처가 되겠다고 수행하는 것이나
내가 보살행을 하여
남도 함께 보살행을 하도록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문득문득 든다.
합창을 할 때
자기가 튀면 하모니가
깨져 좋은 합창이 불가능해진다.
멋진 합창이 되려는 남이 부르는 노래를 들으며 자기와 남을
공평하게 여기며 노래를 해야만 한다. 합창 연습은 남을 나처럼 여기는 마음을 자라게 하지 않을까..
미국식
자본주의는 자기 이익을 우선한다.
영리 추구.
자기 이익 추구는 도덕적으로 하자가 없는 행위다.
그러나 제한된 공간에서 내가 이익을 추구하면 그만큼 상대로부터 이익을 빼앗아야만 한다.
싸게 샀다는 것은 상대 이익을 빼앗은 것이요, 바가지 썼다는 것은 내 이익을 빼앗긴 것이다. 그러니 남의
불행은 나의 이익이란 생각까지 하는 사회가 되어.. 누구누구 가릴 것 없이 상대 이익을 훔치려 빼앗으려 혈안이 되어 있다.
내가 악인이 되고 싶어 된 줄 알아.. 니들이 나를 그렇게 만들었잖아!
공평한 사회보다 자기 이익을 우선하는 사회가 되었고.. 불공평이 점점 더 심화되는 사회가 되었다.
무차별 총기 사건은 나와 관계없이 누군가가 일으킨 사건으로 보이지만.. 실은 나의 이기적인 행동이 나와는 별 상관이 없어 보이는 무차별 총격을 일으킨 원인이라는 것이다.
총기 규제법을 강화한다고 총기 사건이 줄어들까?.
캐나다 산불은 오늘내일 멈출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다.
그렇다면 6월 11일 일요일에 있을 연합 행사인 야외 봉축 행사는 열릴 수 있을지?.
내일 지구가 꺼진다 할지라도..
오늘 합창 연습은 한다.^^.
삶 윤회는
멈추지 않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