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은 키가 작고 못생겼다. 친구들에게 늘 무시를 당하고, 성적도 좋지 않아 선생님에게도 차별대우를 받는다. 자신의 이름인 ‘서정민’ 대신 ‘쪼다’로 불리는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정민은 자신의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학생들과 선생님들 때문에 서운하고 속상해한다. 어느 날 정민은 학교 앞에서 한 시각장애인 아저씨를 만난다. 정민이 무슨 이야기를 하든지 잘 들어주고, 위로해주고, 마음을 알아주는 아저씨와 함께 있을 때마다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을 받는다. 아저씨가 자기를 ‘서정민’으로 봐주는 것처럼 사람들이 자신의 겉모습이 아닌 내면을 봐주길 바라고 있다. 그럴 때마다 아저씨는 내면을 이해해야 보이는 마음의 눈과 상상해야 볼 수 있는 달의 뒷면을 이야기하며 그들을 이해하고 감싸 안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렇게 아저씨와 우정을 쌓아가던 어느 날, 정민은 위험에 처한 아저씨를 대신해 달려오는 차로 뛰어든다. 정민은 안타깝게 죽었지만 오른쪽 눈은 아저씨처럼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에게 이식된다. 나 역시 정민처럼 존재감이 별로 없는 학생이었기 때문에 쉽게 공감할 수 있었다. 한때는 친구들이 나를 이해해 주었으면 하고 막연히 바라기만 했다. 그러다 정민의 이야기를 읽고 내가 먼저 조금씩 친구들에게 다가가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서운한 마음은 없어지고 친구들과 잘 지낼 수 있었다. 항상 사람 눈치를 많이 보던 나는 조금 더 사람에 대해 경계심을 풀 수 있었고 나를 대하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생각을 줄일 수 있어 사람들과 있을때 눈치를 봐 피곤 할 일이 조금 줄어들었다 아저씨가 정민에게 해준 말들은 우리도 새겨야 할 중요한 사실이다. 우리가 매일 밤 보고 있는 달은 사람의 겉모습을 나타낸다. 달은 지구가 회전할 때 돌기 때문에 우리는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달의 한쪽 면 밖에 볼 수가 없다. 달의 뒷면이란 사람의 내면을 말한다.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의 겉에 보이는 모습만 보지 말고 내면을 바라보고 이해하려고 노력해보자. 달의 뒷면을 보려고 노력해 보자. 그러면 그 사람의 진실된 내면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끝내 달의 뒷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