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자살률과 관련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걱정인형’을 정신건강 홍보사업에 이용키로 했다.
'걱정인형'은 중앙아메리카의 과테말라 마야인디언들 사이에서 유래된 것으로 걱정으로 잠을 못 이룰 때 '걱정인형'에게 걱정을 속삭이고 베개 아래 넣고 자면 밤새 인형들이 걱정을 가져가 준다는 속설로 미국의 일부 의료센터에서는 심리치료의 한 방법으로 이용되고 있다.
충주시의 지난해 자살 사망자 수는 92명으로 인구 10만명당 44.4명(2010년 41.6명)으로 충북 전체 38.9명, 전국 31.7명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에 시가 정신건강 홍보사업의 일환으로 정신질환과 자살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개선사업을 좀 더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가기 위해 걱정인형을 홍보 캐릭터로 이용키로 한 것이다.
시가 이번에 제작한 걱정인형의 이름은 ‘중심(中心)이’로 나무와 철사, 헝겊조각 등의 소재로 만들어 졌으며 인형에는 사업 홍보문구와 위기상담 연락처, 기관명 등을 삽입했다.
시는 1천개의 걱정인형과 함께 홍보물 1천부도 제작했으며 충주시보건소 및 충주시정신보건센터에서 걱정을 호소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배부할 방침이며 충주시정신보건센터 홈페이지에는 걱정인형 ‘중심이’ 상담코너도 마련할 계획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사람들의 걱정 중 96%는 쓸데없는 걱정으로 해결할 수 있는 걱정은 4%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가 있듯 지나친 걱정을 없애는 걱정 다운사이징(Downsizing)이 필요하다”며 “과테말라 인디언처럼 걱정인형 중심이에게 모든 걱정을 맡기고 긍정적 사고로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고 여유를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