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7.1
-정동식, 안성혜, 김종식
-"한번은 가볼 만한데, 두 번 가긴 좀 그렇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등반을 하는 내내 그 이유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1. 아는 사람이 없으면 들머리 찾기가 어렵다.
2. 정석대로 가면 어려운 중급자 이상 루트여서 엄두가 안 난다.
*난이도 책정이 현실적이 않아, 표기된 난이도보다 실제로는 1~3등급 높음.
3. 첫볼트가 대체로 멀어서 겁이 난다.
4. 그렇다고 옆으로 자꾸 빠지면 너무 싱겁다.
5. 등반 이외의 체력 소모가 크다(로프 처리, 중간에 걷기, 신발 갈아신기, 무거운 어택 배망 등)
이 요소들을 좀 뒤집어보자.
1. 들머리 정확히 알면 어렵지 않은 30분 어프러치
2. 실력을 키워서 정석대로 가고, 난이도는 평균 2등급 높여 잡는다.
3. 두번째 문제가 해결되고, 동료의 안정적인 빌레이가 함께 하면 된다.
*길이가 연장된 퀵드로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4. 그래서 옆으로 안 빠지고 제 길을 가면 재밌다.
5. 이렇게 힘든 등반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는 당신의 선택의 문제이다.
6. 추가 사항: 등반을 마치고 임꺽정봉에서 바라본 경치는 모든 어려움에 대한 보상이다.
불암산, 수락산, 북한산, 도봉산, 사패산을 한눈에 바라보는 조망이란.....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1. 두번 가봐도 좋을 길이다.
2. 특히 초급을 벗어날 즈음의 멀티 등반자들에게 굉장한 도전이 된다.
3. 모든 루트를 정석대로 리드했다면 당신은 훌륭한 중급 리더이다.(100% 자유등반 아니어도 좋다)
4. 너무 멀어서 위험한 첫 볼트는 아쉽다.
5. 캠은 블다인 경우 2호(노랑) 1개 / 토캠이라면 1호(빨강) 1개면 된다.
주의보가 내려진 더위와, 들머리 찾기 알바로 인해
4피치 후 체력이 고갈되어 되돌아가고 싶었다.
그러나 오늘의 컨셉은 끝까지 간다, 였다.
아미노산을 먹고나니 체력이 많이 회복되어 결국 끝까지 갔다.
완등한 성혜 축하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트레킹하면서 영상 찍은 동식이 정말 고생 많았고
실로 오랫만에 느껴보는 완등의 감격!!!
뒤풀이에서 발견한 맛집 횟집, 정말 끝내주었다~
동영상은 ☞ https://youtu.be/o08X4mIDQ4w
첫댓글 오!! 가보고싶어요 가 아니라 횟집이 궁금해요🙄
장 끌라이머! 정신이 딴 데 가있구먼.
회 사주신다면 어딘지 알려드리죠 ㅋㅋ
@김종식 회먹을 날 얼마 안남았는데🥲
가시죠!!
수고하셨습니다.더워서 죽는줄 알았습니다.ㅋ
넌 죽는줄 알았냐? 난 죽은줄 알았다 ㅎ
행복한 등반!
맛있는 뒷풀이! !
어휴..그 더위에 멀티.....정말 끝내주는지는 확인해 봅시다...
그날의 더위는 에어컨도 꼼짝 못하더이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