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지기님이 저에게 왕관을 주신 기념으로... 초등 & Preschool 입학 경험담을 올립니다.
먼저 아파트 management office(관리사무소 비슷)에서 준 Important Local Directory를 보고
초등학교 입학사무실(여기에 유치원정보도 있습니다.)을 찾아갔습니다.
application form및 준비서류를 주면서 어느 초등학교로 넣을거냐고 하길래 집에서 젤로 가까운 곳을 얘기했습니다.
작성서류를 갖고 학교사무실로 찾아가라고 했고, 몇가지 질문을 하는데...
-몇학년으로 지원하느냐?
-3학년
-한국에서 2학년 다 맞췄냐?
-아니다. 1학기만 끝냈다. (올 7월말에 들어왔으니까요.) 그러나 나이로는 미국 3학년(2000년생이거든요.)이다.
-학교사무실과 얘기해라. 내 생각엔 2학년들어가는게 맞다.
제가 지원한 초등학교는 빌딩이 두개인데 Kindergarten - 2학년이 A초등학교, 3학년부터 B초등학교로 나뉘더군요.
그래서 B초등학교로 가서 입학서류를 냈습니다. (아파트계약서, 예방접종 확인서, application form)
-아파트 월세낸 영수증은 없니?
-온지 이주일 밖에 안되서 아직 없다.
-Okay! 끝입니다.
-ESL은 입학일날 다 설명해 줄거고, 걱정하지 마라. She will be fine!
-첫날 준비할 것은?
-Full day이니 도시락싸오고, 안되면 사먹어도 된다. $1.7 이다. 안내서가 곧 갈거다. (스쿨버스스케쥴과 학교스케쥴 줍니다.)
입학 2주일전에 교장선생님의 welcome letter와 1주일전 informal open house한다는 안내장이 옵니다. open house는 미리 학교에 가서 교실및 각종시설물을 둘러보는거죠. 선생님은 못 만났지만 학교office(행정실)에 직원들이 이름을 부르고 악수하며 아는체를 합니다.
우리애는 ESL을 위해서 또 application form을 작성합니다. 영어와 모국어의 실력수준및 가족의 어학수준을 알아보는 종이입니다.
입학 후 학교에서 5-6장의 letter를 줍니다.
학교교칙(핸드폰사용금지, 결석시 요구되는 사항 등)을 알려주는 hand-book,
교장선생님의 letter(지금부터 선생님과 교실이 변경되지 않을것이다.),
PTA가입신청서(학부모자원봉사 활동인데 졸업사진 정리하기, 회의때 선생님과 직원들 과자 음료수 대접하기, 책중고사고팔기 때 책 정리하기 등등 다양합니다. 전 일년에 한번만 하는 science fair와 year end party 준비도와주기, 책 사고팔기에 신청했습니다.),
학교 website login정보(자주 들여다보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수 있습니다.),
Emergency card(여러가지 연락처, 선호하는병원, 담당의사 등을 적습니다.) 등이 있습니다.
이 모두를 읽고 작성하다 보면 거의 엄마가 학교가는 기분이 듭니다.. ㅜㅜ;
Pre-school(공립기준)에서는 단지 application form 작성하고 돈만 내면 되더군요.
Health appraisal form과 예방접종 확인서를 입학첫날 갖고오라고 합니다.
아직 보험이 없어서 보건소를 찾으려니 이 동네는 없는거 같아 Physical exams for school이
가능한 병원을 검색해서 예약합니다.
중소병원인데 비용은 $75, 부모의 income에 따라 discount해준다고 하지만 예약은 3주후에나 가능.
다시 동네 소아과를 알아보고 직접 갑니다.
약간 불쌍한 표정지으며 보험없고, 한국에서 예방접종확인서 갖고 있다. 건강검진 필요하다 하니까
간호사가 의사랑 잠깐 얘기하고 와서는 $65로 깍아주고 다음날 검사 가능하다 합니다.
정말로 간단한 검진을 의사는 아주 천천히 청진기로 숨소리 듣고, 배도 꾹꾹 눌르더니 아주 건강하다면서
멋있게 사인해줍니다.
사업도 잘되야 하지만 애들이 잘 적응하고 학교 잘다니는 것만으로 걱정의 반은 주는거 같습니다. (위의 것은
미시간 Grand blanc 예입니다.)
그럼 모두들 건승하시길...
첫댓글 왕관쓰신거 축하드립니다. 좋은 경험담도 잘 일고 갑니다.
카페지기가 왕관을 주었다는 의미는 잘 모르겠지만 분명 위의 공지의 글로 남게하면 많은 초보자 들이 좋아 하겠네요,정말 훌륭한 경험담이네요,약 30 여년전에 모 회사에서 재직 중일때 일이 생각납니다 출장國의 호텔,식당,쇼핑 기타 직원으로서 또 남성으로서 필요한 모든 정보들을 선배들이 기록으로 남기고 또 다음 후배들이 또 추가 신 정보를 업데이터 하여 몇권의 책으로 정리된 것을 본적이 있는데,, 일본 상사로 부터 벤치 마킹한 것인데,,준엽맘 님의 정리된 글을 보니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샬롬
ㅋㅋ 제가 원래 회사에서부터 job description을 잘 쓰고 회사를 자주옮겨 업무인계서도 금방 잘 썼죠. ^^; 하튼 읽는 분들께 도움이 된다면 제가 이 싸이트에서 얻은 도움에 대해 갚는거라 생각됩니다.
어느 학교인지 몰라도,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필요한 서류들을 일관되게 요구 했나 보네요. 저흰 예약 하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갈 때 마다 사람이 바뀌고, 또 다른 서류를 요구해서 일이 좀 번거로웠습니다.
저도 사람마다 경우가 다르다는 얘기를 듣고 가서 걱정많이 했는데 별로 그런 경험을 못해 다행이었습니다. 특히 학교 행정직원들이 다 친절해서 신뢰가 생기더군요.
ㅎㅎㅎ"약간 불쌍한 모습을 지으며..." 압권입니다, 압권....님의 글을 보노라면 잠시 미국에 있는 듯한 착각을 합니다...정말 쉽게 정착 할 수도 있을 것 같은 자신도 들고요....역시 우리들에겐 교육이 제일 관심사가 아니겠습니까....보아하니 사립학교에 입학했나요? 공립의 서류와 비교가 되길래....다른 주에서는 또 다를지 몰라도 어쨋거나 님의 소중한고 꼼꼼한 내용....잘보고, 공부하고 갑니다...행복하세요....
물론 공립학교구요. 필요서류는 거의 비슷하지만 찾아보시고 여유있게 갖고 오시는게 낫습니다. (출생증명서는 저또한 병원 직접가서 일일이 만원내고 띄었습니다.) 건강검진의 경우 한국의사 싸인을 인정하는 곳도 있고, 인정안하는데도 있다고 해서 전 안하고 왔죠. 혹시 해당지역의 상황을 미리 알고 가시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저도 2000년생 두아들이 있어 관심이 많이가는 부분인데 좋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우리 특히 한국분들은 아마도 반 이상의 부분을 아이들에게 비중을 둘정도로 큰 부분이 아이들의 교육에 있지않나 생각됩니다. 행복하십시요.
도움이 되셨다면 저 또한 큰 보람입니다. 감사합니다.
우후!!! 너무 감사합니다. 제게는 간접적인 경험이지만, 7살 3살 두 딸래미 델꾸 미국 입성할라니 걱정이 많았는데...많은 도움이 될것 같아요...
저희랑 비슷하군요. 애들은 금방 금방 따라합니다... 딸내미가 벌써 저의 f and z발음에 시비를 걸고 고쳐주는걸요.. ㅜㅜ;
애들 발음은 정말 혀를 내두를 정도 입니다. 전 'r'과'l'발음을 가지고 뭐라 하드라구요. 엄마~ 발음을 확실히 해주요... 하면서.. 에이고...
준엽맘님의 글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고 있는중입니다. 다 읽고나서 질문드려도 OK 해주실꺼죠? 근간에 카페가 넘 뒤숭숭했는데 님글 읽으면서 희망을 가져봅니다. 감사드립니다. (--)(__)
당연하죠. 다시 읽어보니 두서없고 참 부족함이 많은데 칭찬해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궁금한게 있음 언제든지 물어보세요. ^^
ㅎㅎㅎ 저 지금 일일이 스크랩하고 있습니다. 스크랩 안되는 글은 지금 열심히 타이핑하구 있구요. 주옥같은 글들을 올려주셨음에 재차 감사드립니다. 나중에 꼭 연락드리겠습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