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준 날: 2026년 9/23(수) 오후 3시50분 ~
*함께한 아이들: 1학년~3학년 5명
*읽어준 책:
《안녕, 가을》케나드 박 / 국민서관
《훨훨 간다》권정생 / 국민서관
《위를 봐요!》정진호 / 현암주니어
지난주에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활동을 한 주 쉬어갔다.
한 주만 쉬었을 뿐인데도 아이들을 만나러 가는 길이 유난히 오랜만처럼 느껴졌다.
돌봄터에 도착해보니 평소보다 아이들이 몇 명 보이지 않았는데, 연휴를 앞두고 있기도 했고 독감으로 아픈 아이들도 많다고 하셨다.
덕분에 오늘은 처음으로 아이들과 오붓하게 둘러앉을 수 있을 만큼의 인원이 모였다.
평소보다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과 책을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오늘은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첫 번째 책은 《안녕, 가을》 을 읽었다.
가을을 맞이하며 준비한 책이었는데 마침 다른 활동가가 이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았다는 후기가 생각났다.
오늘은 평소보다 인원이 적어 아이들과 차분하게 책을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함께 읽어보기로 했다.
두 쪽씩 돌아가며 읽어보았는데 또박또박 읽으려고 노력하는 아이의 모습도 친구가 읽는 동안 귀 기울여 듣는 아이들의 모습도 모두 예뻤다.
평소 내가 읽어주는 책을 듣는 것과는 또 다른 모습이어서 더욱 의미 있게 느껴졌다.
두 번째 책은 《훨훨 간다》 를 읽었다.
이야기를 주거니 받거니 할 수 있는 책이라 내가 먼저 읽으면 아이들이 따라 읽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쑥스러워하면서도 곧잘 따라 해주는 모습이 귀여웠다.
특히 “예끼 이놈!” 하는 부분에서는 아이들이 가장 즐거워하며 목소리를 크게 내어 따라 해주어 함께 웃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위를 봐요!》 를 보여주었다.
이번에는 글보다 그림을 충분히 바라볼 수 있도록 천천히 읽어보았다.
아이가 누워 있는 장면에 이르자 돌봄터 선생님들께서도 눈시울을 붉히시며 감동적이라고 말씀해주셨다.
나 역시 그 순간의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마음이 스며들면서 책을 처음 읽었을 때 느꼈던 뭉클한 감정이 다시 한번 올라왔다.
오늘도 아이들과 책 한 권을 함께 읽으며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어 감사한 시간이었다.
첫댓글 활동가처럼 책읽기를 해볼 기회가 있어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을것 같아요^^ 애 쓰셨습니다
《안녕, 가을》 주인공이 모든 사물에 대해 인사하던 장면이 생각나네요. 수고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