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들어서 첫 휴일이다.
평일에는 새벽 4시30분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물 한컵을 마시고
추위에 대비해서 털모자와 두터운 파카를 챙겨입고 빠른 속보로
조천 뚝방길을 약 1시간정도 다녀와서 샤워를하고 간식을 먹으면서
TV드라마 "꽃피어라 달순아" 재방송을 보다가 6시50분에 출근을 한다.
오늘은 알람을 5시30분에 맞추어 놓았는데 습관이 되었는지 5시에
저절로 잠에서 깨어서 아침을 간단히 먹고 7시50분에 도서관을 향해 출발했다.
집에서 도서관은 속보로 하면 1시간 걸리는 거리다.
전에 살던 동네라 휴일이면 별다른 일이 없으면 꼭 찿게된다.
가볍게 달리면서 무심천의 아름다운 풍경을 가슴속에 담는다.
약간 차가운 날씨...수영교 다리에 설치된 온도계는 영상 3도다.
가볍게 달리기에는 최적의 날씨인것 같다.
끝없이 펼처진 갈대밭의 푸른 억센 잎새에 맺힌 이슬의 반짝임과
은빛으로 활짝핀 갈대꽃의 아름다움은 거의 환상적 이다.
오늘은 10분빨르게 50분 걸려서 도서관에 도착했다..
나는 현재의 직장에 오기전에 노인병원의 매점을 3년쯤 하다가 병원의 사정으로 정리를 하고
지금은 4년째 주차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하루에도 백여명 이상의 고객들을 상대하다보니 희비가 교차한다.
서로 교감이되어 마음이 가볍게 해주는 고객도 있고
처음부터 짜증을 내면서 마음을 무겁게하고 자괴감을 들게하는 고객도 있다.
그래도 참아야지 이 어려운 시기에 남의 돈 먹기가 그리 쉬운 일인가...
유모차에 종이 박스를 싣고 힘들게 밀고가는 할머니들에게 한달에
수입이 얼마냐고 물어보면 10~15만원 벌기가 힘들다고 한다.
그래도 나는 그에 비하면 얼마나 행운인가
직장에서 모든 식사를 제공받고 매월 급여일에는 꼬박 꼬박 입금되고.
나는 성격이 내성적이고 평소에는 과묵하고 인상도 좀 굳어있는 편이라
사람들이 처음에는 대하기가 좀 어렵다고 한다.
게다가 군에서 7년여를 보내다보니 은연중 행동 하나에도 표시가 나는것 같다.
나 자신이 많이 반성하고 고쳐나가야 할것 같다.
친절하게 대해야지 마음속으로 다짐을 하면서도 이유없이 시비부터 걸어오는
고객이 있거나 주차선을 무시하고 아무렇게나 주차하고 가는사람
난폭하게 운전하는 고객에게는 나도 모르게 음성이 저절로 높아진다.
인과응보라는 말이 사소한 일상에서도 많이 느끼고 있다.
내가 웃으면서 대하면 상대방도 즐겁게 응대를하고 내가 조금 불쾌한 기색이
보이면 먼저 알아보고 냉냉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나는 직원들과의 세대 차이도 있고 혼자 떨어져서 근무를 하기 때문에
정보의 교류가 잘 이루어 지지않는다.
전에는 책에서 유익한 정보를 얻기도 했는데 책을 볼 시간도 시력도 부담이
되어서 거리의 정보지에서 무료로 나누어주는 화광신문에서 얻고있다.
화광신문은 불교와 관련돤 신문인데 아주머니가 2년전부터 부탁도
안 했는데 가끔씩 근무처로 직접 찿아와서 배달을 하신다.
어제 읽은 내용중에 칼럼니스트 이상헌씨가 기고한 "친절의 힘"이라는
기사 내용이 감동을 주어서 여러분과 같이 공감을 할까 한다.
좀 지루 하시더라도 읽어 주시고 힘 드시면 중단 하시면 됩니다.
첫번째 이야기
미국 네바다주 사막 한복판에서 낡은 트럭을 끌고가던"멜빈다마"라는
젊은이가 허름한 차람의 노인을 발견하고 차를 세웠다.
"어디까지 가십니까? 같은 방향이면 테워다 드릴께요."
"고마워요.라스베가스까지 테워다 줄수 있겠 읍니까?"
"네 걱정하지 마세요"
라스베가스에 았는 목적지에 다다르자 무일푼안 노인이라고 생각한 젊은이는
25센트를 노인에게 드리면서 말했다.
"영감님! 얼마 안 되지만 차비에 조금 보태세요"
"참 친절한 젊은 이구먼 명함 있으면 한장 주구려"
젊은이가 지갑에서 명함을 꺼내 주자 미소를 띄며 말했다.
"멜빈 다마 이 신세는 꼭 갚겠네 나는 하워드 휴즈리고 하네"
얼마의 세월이 지나 이 일을 까마득히 잊어 버렸을 무렵
"세계적인 부호 하워드 휴즈 사망" 이라는 기사와 함께 유언장이 공개 되었는데
"하워드 휴즈가 남긴 유산의 16분의1을 멜빈 다마에게 증여한다"는 내용 이었다.
이 사람이 누구인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는데 유언장 이면에 짤막한 정보가 실려 있었다.
(멜빈 다마는 내가 평생 살아 오면서 만난 사람중에 가장 친절한 사람이다"
친절한 사람 이라는것이 유산을 남긴 이유여서 많은 사람들은 고개를 갸웃 거렸는데
하워드 휴즈의 유산 총액이 당시 돈으로 25억 달러 정도 였으니 16분의1은 1억5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2000억원 가량 되었다.
별 생갓없이 베푼 25센트가 6억배가 되어 되돌아와 평생이 보장 되었으니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한푼 가지고도 발발떠는 사람이 한 두명이 아닌 세상에...
두번째 이야기
가가호호 방문해서 물건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가난한 고학생 젊은이가 온종일
방문판매를 다녔기 때문에 저녁때는 온몸이 지칠대로 지쳤다.
주머니에는 10센트 동전 하나밖에 없어 그 돈으로는 뭘 사 먹을 수도 없었다.
"다음 집에 가서는 먹을 것을 좀 달라고 해야지"그런 생각으로 발 걸음을 옮겼다.
"계십니까?"
현관문을 두드리자 예쁜 소녀가 나왔는데 부끄러움이 많은 젊은이는 차마 배 고프다는
말은 못하고 물 한잔만 달라고 했다.
그러나 소녀는 젊은이가 배가 고프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우유를 큰잔에 가득 담아오자
젊은이는 그 우유를 단숨에 마셨는데 온 몸에서 새로운 힘이 나는듯 했다.
"우유 값으로 얼마를 드리면 될까요?"
"그럴 필요 없어요.우리 엄마는 남에게 친절을 베풀면서 남에게 돈을 받지 말라 하샸거드요"
이 말에 큰 깨우침을 얻은 젊은이는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꼈다.
그동안 공부 하면서 학비 마련이 너무 힘들어 모든 것을 포기 하려고 했던 젊은이는
그날 우유 한잔의 배려로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새로운 힘을 얻게 되었다.
그 후 10여년의 세월이 흘렀는데 성인이 된 소녀는 병애 걸려 그 도시의 병원에서는
감당헐 수 없는 중병이라는 진단이 나와 큰 도시에서 전문의를 모셔 와야만 했다.
그 의사의 이름은 "하워드 켈리"였다.
소녀에게 우유 한잔을 얻어 마신 바로 그 젊은이였는데 켈리박사는 그 환자를 보고
단번에 그 소녀임을 알아챘고 정성어린 의술로 치료하여 치료에 성공을 했다.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난 여안은 퇴원을 앞두고 치료비 청구서를 받았는데
엄청난 비용이 나올 것이라 걱정하며 봉투를 뜯었다.
그런데 청구서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적혀 맀었다.
"우유 한 잔으로 이미 결재 되었음"
첫댓글 세상에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분들이 많습니다
고개가 숙여집니다. 배풀면 돌아 온다는 말을 실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