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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실업경험이 가계소비에 미치는 장기효과 분석
저자 : 최영준(미시제도연구실)
<요약>
우리나라의 가계소비는 1997년 외환위기 등을 거치면서 비교적 크게 둔화된 후 이전 증가세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같이 가계소비가 과거 충격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는 현상, 소위 상흔 소비(scarred consumption)에 대한 연구가 외국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이에 대한 연구를 찾아 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본고는 Malmendier and Shen(2024)을 따라 과거 실업경험이 가계소비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를 미시 패널 자료를 사용하여 실증분석해 보았다. 분석결과 과거 실업경험은 가계소비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음(-)의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의 충격이 실업경험을 통해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의 가계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상흔 소비는 미래소득을 감소시키는 경로보다 주로 저축을 늘리는 자산축적 경로를 통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층별로 보면 소득 및 자산보유 취약계층, 소비재별로는 선택재와 같은 비내구재 중심으로 상흔 소비가 나타났다.
<Abstract>
Since the 1997 currency crisis, South Korea's macro household consumption growth has significantly slowed, unable to recover its previous trend. Despite studies on the persistent impact of past shocks, known as "scarred consumption," research on this phenomenon is lacking in South Korea. Following Malmendier and Shen (2024), this paper empirically analyzes the influence of past unemployment experiences on household consumption using micro-panel data. The results indicate a statistically significant negative impact, suggesting that shocks post-1997 had a long-term adverse effect on household consumption, especially among income and asset-vulnerable grou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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