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우리아빤 정말 무뚝뚝하다.
그래서 나랑 맨날 싸운다.
아빠가 귀엽다고 느낀적은...훔...
기억이 없는거 같다.
근데 방금 우리아빠가 귀엽다고 느꼈다 >.<
우리아빠는 컴맹이다.
내가 한게임 바둑 다 접속해서 시작까지해주면
마우스로 바둑알을 놓는것만 하신다.
그런데 몇일전부터 마우스로
무르기.시작.종료.개가 등을 깨우친것이다~! 두둥~~~ ㅠ_ㅠ
그래서 이젠 아빠가 바둑둘때 무르기신청같은창이
떴을때 일일이 확인눌러주러 안달려가도 된것이다..ㅠ_ㅠ
그렇게 우리 아빠의 마우스 컨트롤이 점점 예술화
되가던 오늘...
아빠가 저녁을 드시고 바둑을 두셨다.
그러고 한 30분쯤후...아빠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컴터방에서 나오시는 거여따.
머가 그렇게 좋으신지...
바둑 다 두셨으면 컴터 끈다고 방으로 들어가려는데
아빠가..웃으시며..
"컴터 내가 껐다."라구 하시는거다.
내가 평소에 컴터그냥끄면 절대 안되니까 절대 전원같은거
누르지말고 끌땐 날 부르라고 그렇게 말했는데..-_-
나는 정색을 하며 "아빠 그냥 끄면 안된다니까~~~"
라고 고래고래 소릴 지르고....
아빤 계속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아니야 다 제대로 껐어..".......
확인해보려구 컴터방으로 들어간 순간....
어이가 없어서 웃고 말았다.
모니터가 ...-_-모니터만...-_- 꺼져있었다.-_-
아빤 내 뒤에서 자랑스럽다는 듯이 웃으시며
"준이가(내동생) 다 가르쳐 줬어.."-_-
이 이야길 방금 내동생한테 해줬더니..
내 동생이 "모니터만 껐지~"라고 하는거다.
어떻게 알았냐고 물어보니까..
저번에도 이런일이 있었다고 ....-_-
별루 재미 없나여?제가 재밌게 쓰는 재주가 없어서..
아무튼 전 엄청 웃었어여~지금두 아빠가 말한거 생각하면
웃겨 죽겠어여...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