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양재천 나들이로 책문화와 식도락을 즐겨요!

[바람숲]

도심 속에 살아 숨 쉬는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산책코스

출처 :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양재천은 관악산, 청계산에서 시작하여 경기도 과천 구간을 거쳐 서울 강남 서초권역을 흐르는 한강 지류 중 하나입니다. 약 30년 전에는 죽어가는 하천이었으나, 서초구, 강남구, 과천시가 관리하며,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양재천의 생태계 복원에 관심을 두고 힘써왔는데요, 오랫동안 노력한 결과 현재, 이곳에는 300여 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디자인 개선 사업도 꾸준히 진행하여 양재천은 ‘2016 아시아도시경관상’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쾌적한 자연환경 속에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또는 혼자서 충분히 여유 있고 즐거운 시간을 가져볼까요?

■ 칸트의 산책길; 작은 섬에서 즐기는 독서와 휴식

칸트의 산책길은 서초구청에서 8,800만 원을 들여 2017년 가을 조성한 공간으로, 현재 양재천의 명소로 자리 잡았는데요, 원래 이 장소는 양재천 하류에 퇴적물이 쌓여 생긴 작고 방치된 섬에 불과했으나, 정비 사업을 통해 깔끔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탈바꿈하게 되었습니다. 양재천 영동1교에서 영동2교 방향으로 걸어 내려가다 보면 만날 수 있는데요, 칸트의 동상과 함께 다양한 조형물(사색의 문, 철학자 벤치, 생각 의자, 명상 데크, 야간 독서 조명등)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갈색 사각 판에 구멍이 뚫린 ‘사색의 문‘을 지나 다리를 건너면 칸트와 함께 앉을 수 있는데요, 산책을 좋아했던 독일의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와 나란히 앉아 여유를 만끽하며 책을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벤치 양옆에는 칸트의 명언이 글귀로 새겨져 있습니다. 나 자신은 인생의 목표 정립과 실천을 잘하며 행복하게 살고 있는지,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문구입니다.

■ 양재천 수변무대; 자연과 축제가 어우러지는 곳

지금의 친환경 생태하천 양재천이 있기까지는 많은 주민과 기업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칸트의 산책길에서 조금 더 지나가면 이러한 노력의 산물인 원형수변무대와 계단식 관람석을 볼 수 있는데요, KT, 삼성 R&D 외 다양한 주변 기업들이 사회공헌으로 약 41억 원을 지원해 시설물 개선공사를 진행했고 산책로와 꽃밭을 조성하였습니다. 또한 주민 1200여 명이 모여 청소, 도색 등의 봉사활동을 통해 양재천을 직접 가꿨습니다. 이곳에서는 각종 소공연이나 축제를 수시로 개최하고 있는데요, 공연이 없는 날에도 주민들이 관람석에 삼삼오오 모여 간식을 먹으며 수변 무대의 운치를 즐깁니다. 밤이 되어도 곳곳에 설치된 조명 덕에 ‘양재천 벚꽃 등 축제’의 개막식이 열리는 등 활용도가 아주 높은 장소입니다.

■ 양재천 카페·레스토랑 거리

양재천 산책을 하다 보면 개성 넘치는 레스토랑과 카페가 참 많은데요, 자연을 벗 삼아 오래 걸어 내려왔으니 책, 음료와 함께 잠깐 쉬어가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제가 첫 번째로 추천할 북카페는 ‘My book(마이북)’입니다. 2016년 11월에 문을 연 이곳은 실내를 친환경 소재로 꾸며 싱그러운 녹색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입니다. 그림책, 어린이 책을 비롯해 사장님의 취향을 반영한 각종 컬렉션이 진열되어 있는데요, 책을 사랑하는 이들이 글과 그림도 남길 수 있도록 색연필, 도장 등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북카페 건물 지하에 공간이 있어 북 토크와 같은 저자 강연과 크고 작은 문화행사, 작가들의 전시회 등이 자주 열린다는 점이 매력입니다. 유현준 건축가, 표창원 국회의원도 본인의 저서 홍보 및 강연을 이곳에서 열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의 어린이 책 작가 ‘맥 바넷’ 이 도형 책 3부작 시리즈 중 ‘동그라미’ 책 홍보와 작가로서의 자신의 삶을 들려주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이곳에서 진행하는 행사에 참여하고 싶다면, http://mybookstore.co.kr/에서 안내하는 저자와의 만남 공지를 읽고, 참가 예약을 하면 됩니다.

위치 : 서울 강남구 논현로24길 41(도곡동 456-7)

문의 : 02-571-2441

북카페에서 책에 몰두하고 탐구하다 보니 어느새 저녁 식사 시간이 되었는데요, 발걸음을 옮긴 두 번째로 추천할 곳은 ‘이상한 나라의 미쓰윤’이라는 레스토랑입니다. 양재천 ‘연인의 거리’ 인근에 있는 이곳은 ‘분위기와 맛’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데요, 광고대행사 미쓰윤 건물이 2017년 2월 세워지면서 1층은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는 레스토랑으로 오픈하였습니다. 인테리어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컨셉으로 독특하게 꾸며 각종 드라마, CF, 뮤직비디오 등의 촬영지로 유명해졌습니다.

파스타, 리소토, 피자, 스테이크가 주된 메뉴이며, 각종 와인과 샴페인, 위스키, 칵테일 등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양재천의 아름다운 산책로와 이상한 나라의 미쓰윤 장미정원을 감상하며 식도락을 느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위치 :　서울 서초구 양재천로17길 3（양재동 122-6）

문의 : 02-353-7777

오늘 소개한 곳 이외에도 양재천에는 인라인스케이트장, 생태학습교실 등 부대시설과 프로그램이 다양한데요, 인근에 가 볼 만한 맛집과 책방, 갤러리 역시 많습니다. 추천해드린 코스가 아니더라도, 보물 같은 장소를 하나씩 발견해나가며 즐겁고 여유 있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한국교직원공제회

[산초]

요즘은 저런 작은 책방이 많더라고요. 얼마전 군산에서도 아주 멋진 책방을 발견했지요.

[바람숲]

책방 이름이? 작년까지 책방 순례 열심히 했거든요^^

[산초]

마리서사라는 책방이었어요.
책방 자체가 너무 이뻐서 불쑥 들어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