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18일 (수) 촬영.
벽화 앞을 걷고 있는 사람. 그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요.
수원시청역 옆에 있는 홈플러스에 그려 있는 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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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청이고요. 옆에서 본 모습이라 잘 모르겠죠.
정면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참 크게 잘 지었죠.
조금 전 벽화 앞을 걷던 사람이 이곳 의자에 앉아 있네요.
누구를 기다리나 보죠.
아! 누구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 맞내요.
두 분은 만나서 반가울만도 한데 별로 다정하지도 않은 폼으로 음식점이 즐비한 거리를 걷기 시작합니다.
지금 마리아의 아들 수도회 설립자 복자 루이지 마리아 몬티 수사(1825~1900) 동상앞을 지나고 있습니다
마리아 몬티는 1825년 이탈리아 밀라노 북쪽 보비시오(Bovisio)라는 작은 마을에서 목수의 아들로 태어
났는데, 어려서부터 유달리 성모님에 대한 공경심을 가지고 살았답니다.
1858년부터 로마의 성령병원에서 간호사와 보조 약사로서 당신의 삶을 온전히 주님께 봉헌하면서,
성모님을 주보로 모시며 수도회를 설립했다네요.
영적 육적으로 신음하는 환자들과 가난하고 소외된 청소년들에게 보금자리를 마련했으며,
그들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는 아이처럼" 돌보며 함께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1900년 10월 1일 "사랑의 사도"로 봉헌한 삶을 마쳤고,
주님에 대한 그의 사랑과 열정으로 2003년 11월9일 성 요한 바오르 2세 교황에 의해 시복되었습니다.
그런데 인도를 옆에 놔두고 왜? 계속 차도로 걷는거야...
흉보는 걸 알았을까요. 인도로 올라왔네요. ㅋㅋㅋ
뒤에서 보니 뭐라카드니,
이번엔 무단횡단해서 이화정이란 밥집으로 들어 갔습니다. ㅋㅋㅋㅋㅋ 돌솥밥이 참 맛 있었다고....
밥 먹고 나혜석의 거리로 나왔습니다.
나혜석이 누군지는 잘 아시죠. 엊그제 왔다 간 것 같은데 이 거리를 거닌지가 벌써 3년이나 지났네요.
그동안 거리가 크게 달라진건 없었지만 전보다는 품격이 낮아진 것 같았습니다.
나혜석 거리 입구의 조형물입니다.
조형물에는 여성 셋이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듯한 모습이 새겨져 있네요.
우리나라 신세대 여성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는 김명순, 김일엽, 나혜석, 세 분을 기린 조형물입니다
1896년 태어난 동갑내기인 이들은
작가로 세상과 소통하며 자유연애, 정조, 성적(性的)문제 등을 급진적으로 계몽하려 했던 것이나
일제강점기 시절 변절하지 않은 것도 같은 분들로
김일엽은 스님이 되어 천수를 누렸으나 김명순과 나혜석은 불우한 말년을 보냈습니다.
나혜석님의 동상입니다.
그림 그릴 때 쓰는 도구를 들고 있는 모습이 애잔하게 보이는군요.
시대를 너무 앞서 간 탓에.....
나혜석 거리는 파헤쳐지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리모델링하려는 것 같네요.
그래도 나혜석님은 그 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 모습 그대로요.
인형의 가 (家)
내가 인형을 가지고 놀 때
기뻐하듯
아버지의 딸인 인형으로
남편의 아내 인형으로
위안물 되도다
남편과 자식들에 대한
의무같이
내게는 신성한 의무 있네
나를 사람으로 만드는
사랑의 길로 밟아서
사람이 되고저
나는 안다 억제할 수 없는
내 마음에서
온통을 헐어 맛보이는
진정 사람을 제하고는
내 몸이 값없는 것을
내 이제 깨도다
아아 사랑하는 소녀들아
나를 보아
정성으로 몸을 바쳐다오
맑은 암흑 횡행(橫行) 할지니
다른 날, 폭풍우 뒤에
사람은 너와 나
(후렴)
노라를 놓아라
최후로 순수하게
엄밀히 막아논
장벽에서
견고히 닫혔던
문을 열고
노라를 놓아주게
<매일신보> (1921. 4. 3) 정월 (晶月) 나혜석 (羅蕙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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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혜석 거리와 마주하고 있는 효원공원입니다.
효원공원은 1994년 효를 상징하는 각종 기념물을세워 조성 했습니다.
하르방 등 제주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있는 이곳은 제주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기념으로 1999년 6월 조성한
제주거리로 길이 160m, 너비 3m의 길로 주변에 설문대할마상, 해녀상 등이 있습니다.
효원공원에는 조각가 최기원(崔起源)님의 작품도 있습니다.
효원공원에 있는 중국의 전통정원 월화원입니다.
월화원은 경기도와 중화인민공화국 광동성이 2003년 10월 20일 양 도,성간 우호교류협력을 증진하고자
전통정원을 상호 조성하기로 협약을 체결한 후 중국 광동성이 이곳에 조성한 중국의 전통정원입니다.
2005년 6월에 착공하여 2005년 11월에 준공하고, 2006년 4월 17일부터 개관했습니다.
이 정원의 면적은 6.000평방미터이며 산과 물, 각종 수목과 화초, 호수와 정자가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요소요소에 새겨진 고풍스러운 시와 글에 취할 수 있는 중국 영남조경의 특색을 생생하게 표현하였습니다.
월화원은 중국인부 80여 명이 와서 공사를 했습니다. 소요경비 34억원도 중국측에서 부담하였다고 합니다.
월화원의 정문입니다.
월화원은 중국 영남(남쪽)지역의 전통정원으로 중국 명조 말~청조 초기에 남아있는 민간형식을 기초로
현대 기술과 결합하여 조성한 것입니다.
산수자연의 미와 영남원림의 특징을 표현하였으며, 건축설계는 개방(투시와 열림)을 강조하고,
원림공간과 건축공간 서로 연계되어 일체가 되게 하고, 대비와 조화를 동시에 꾀하며,
전체 공간효과(이미지)를 고려 하였습니다. -현지 안내문-
월화문을 들어서면 마주하게 되는 모습입니다. 전면의 부용사 건물이 격자로 된 도자 창살로 가려 있습니다.
좌측의 통로입니다.
통로로 나가면 정원으로 나가는 길과 부용사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정원으로 나가는 문입니다.
정원으로 나가는 문앞에서 돌아본 입구예요.
우측이 정문이고, 좌측이 부용사를 가린 격자형의 도자 창살이 있는 담입니다. 뒤의 회랑은 우측 통로고요
정원으로 나와서 본 월화원 정문의 모습입니다. 회랑으로 가면 부용사가 되지만 정원부터 보기로 했습니다.
정원에는 잘 가꿔진 분재들이 있네요.
방금 나온 문입니다.
정원의 모습입니다. 보이는 문은 뒷문이예요.
이 정원은 부용사의 정원입니다.
회랑끝에 있는 부용사로 들어 가는 또 하나의 문입니다.
문으로 들어 오면 이런 풍경입니다. 우측이 정문에서 보았던 부용사를 가렸던 격자무늬가 있는 담입니다.
좌측이 부용사입니다. 정문 앞의 담과 부용사 사이에 연못이 있습니다.
부용사란 건물입니다
부용사는 식물 연꽃 부용을 따서 정자이름을 지어 연꽃정자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원림 건축방식인 권붕헐산식의 기법을 활용하여 지어진 건물로 전시와 휴식의 공간으로 쓰였습니다.
부용사에서 본 정문입니다. 격자무늬가 있는 담장 밖이 월화원 정문입니다.
부용사 현판.
일주(逸酒)인가, 주일(酒逸)인가. 여하간 정원에서 후원으로 나가는 문입니다.
일주문을 나오면 물 위에 떠있는 배같은 이런 건물을 볼 수 있는데요.
월방이란 건물입니다.
월방은 중국원림 건축의 대표적인 건축물의 하나입니다. 영남지방은 강과 호수가 잘 어우러져 있어서
이러한 건축형식은 원림 속의 수경과 잘 어울립니다. -현지 안내문-
두 사람의 수다는 이곳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부용사의 뒷 모습.
월방의 현판.
음메, 맛있는 거. 별달해표예요.
월방의 아름다운 창살과 테두리의 당초 무늬.
두 사람은 월방에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나홀로 후원을 산책했네요.
월방에서의 수다.
멀리서도 보이는 마스크. ㅎㅎㅎ
우정이란 정자입니다.
월화원에서 제일 높은곳에 있는 정자.
우정에는 지금 매화꽃이 만발했습니다.
우정.
땅을 파내어 연못을 만들고 파낸 흙으로 산을 만들었습니다.
산 정상에 지어진 중연정은 정원 전체의 중요한 명소로, 정원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어 월화원과 효원공원의
초점이 됩니다. 정자의 지붕을 두 개 층으로 지어 높임으로서 돋보이게 하였습니다.
중연정은 또한 영남 원림건축의 다채로운 형태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현지 안내문-
정원을 한바퀴 돌아 봅니다.
옥란당.
옥란당은 옥란이라는 식물의 이름을 따서 붙여진 이름이며, 접대와 휴식의 장소로 사용되었습니다.
중국 고건축의
헐산권붕(산이 휴식하고 누각을 말아올린다. 즉, 한 번 꺽이고 끝이 말아서 올라간 형식의 지붕)의 기법을
사용하였습니다. -현지 안내문-
옥란당은 지붕의 기와와 마당의 보도블럭들이 많이 파손되어 있었습니다.
옥란당의 뒷편입니다.
옥란당 뒤 연못에는 수백마리의 금붕어들이 살고 있어요. 작은 금붕어들이 무리지어 놀고 있습니다.
다시 우정으로 올라,
한바퀴도 더 돌도록 수다를 그치지 않고 있던 여인들을 독촉해.
우정에 핀 매화도 보라며 데불고 나왔습니다. ㅋㅋㅋ
우정에 또 앉았습니다.
우정의 천장입니다. 우리나라의 천장 양식과 많이 다르네요.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도 아직도 수다를 못 떨었다고 찻집으로 갔습니다.
2016년 12월 23일에도 이 찻집에 왔었습니다. 그 때도 이렇게 사진을 남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