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또 하나의 강호가 화려하게 등장했다.
장훈고가 제39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경향신문·대한축구협회 공동주최, 교보생명·험멜코리아·한국코카콜라 협찬, 사용구 낫소)에서 우승하며 고교축구 최강자로 우뚝 섰다.
장훈고는 25일 안동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권진성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보인정산고를 3-1로 꺾었다.
장훈고가 축구팀을 창단한 것은 2002년 11월22일. 2003년부터 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해 불과 4년 만에 최고 권위의 금배를 안았다. 또 2004·2005년 연속 8강에서 승부차기로 탈락한 불운도 깨끗하게 털어버렸다.
조직력과 스피드에서 장훈고가 한 수 위였다. 4-4-2 포메이션의 장훈고는 양쪽 풀백들이 적극 공격에 가담해 스리백을 쓴 보인정산고의 측면을 공략하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9분 크로스바를 맞고 나간 윤동민의 왼발 중거리슛으로 기세를 올린 장훈고는 전반 30분부터 8분 동안 권진성이 3골을 터뜨리며 창단 첫 금배 우승의 신화를 만들었다.
권진성은 전반 30분 이재준의 패스를 받아 아크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슛을 골문 왼쪽 구석에 꽂아 해트트릭의 신호탄을 쐈다. 37분 권진성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날린 왼발 강슛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며 반대쪽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권진성은 1분 뒤에는 임상협이 오른쪽 엔드라인 근처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지역 중앙으로 달려들며 가볍게 왼발로 마무리, 결승전의 최고 스타가 됐다.
보인정산고도 후반 총공세를 펴봤으나 3골은 극복하기에 너무 큰 차이였다.
고영재 경향신문사 사장이 25일 제39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우승한 장훈고 선수들에게 우승 트로피와 상장을 수여하고 있다. 안동/서성일기자 |
그러나 운이 따르지 않았다. 36분 장조원이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수비수 한명을 제치고 날린 슛이 오른쪽 포스트를 맞고 아웃됐다. 보인정산고는 이후 기세가 꺾이며 2003년에 이어 2번째 준우승을 차지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붉은 옷으로 통일한 장훈고 응원단에서는 ‘그댄 나의 챔피언~’이라는 월드컵 응원가가 터져나왔고, 선수들은 코칭스태프에게 큰절을 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지도자상을 받은 이규준 장훈고 감독은 “동북고에서 선수로 뛰던 시절에도 못해본 금배 우승을 꼭 한번 해보고 싶었다”면서 “꿈을 이뤄 기쁘다”고 말했다.
〈안동|김석기자 skim@kyunghyang.com〉
-개인상 수상자-
▲최우수선수상=윤동민(장훈고) ▲득점상=김명철(보인정산고·7골) ▲도움상=이수현(보인정산고·6어시스트) ▲수비상=이재준(장훈고) ▲골키퍼상=하강진(장훈고) ▲페어플레이선수상=한지호(안동고)
- 대한민국 희망언론! 경향신문, 구독신청(http://smile.khan.co.kr) -
ⓒ 경향신문 & 미디어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첫댓글 장훈고 ㅠㅠ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