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10-12일 전국 성인 1002명(무선 전화면접)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물은 결과 긍정 평가 20%, 부정평가 70%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긍정률 20%는 최저치이며, 부정률 70%는 최고치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내린 주요원인은 의료 공백 사태다.
여기다 추석 전 김건희 여사의 마포대교 행보도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붓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지난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경찰과 마포대교 투신방지 시설을 점검했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현장에 와보니 미흡한 점이 많다",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에 대해 여당 내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솔직히 말해서 왜 가셨는지 모르겠다"고 했고, 김종혁 최고위원은 "당원들을 만나면 여사가 좀 안다녔으면 좋겠다고 애기 하더라고요. 당원들이 왜 그렇게 자꾸만 구설수를 만들어내느냐. 마포대교에 가서 소방관들을 만난다든가 경찰들을 만나는 것도 좋은 이미지를 주지는 못한 것 같고, 또 무슨 장애아동들에 봉사활동을 하는 것조차도 별로 긍정적인 효과를 주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도 마포대교의 상황은 상당히 좀 특이한 상황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그곳에서 뭐 소방대원이라든가 경찰에 직접 지시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그 사진을 딱 보는 순간 김건희 대통령을 상상하고 이 사진을 냈구나 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누가 봐도 그것은 김건희 대통령의 모습이었다. 만약 그것을 김건희 여사가 직접 지시한, 그리고 선택한 사진이었다면 더 경악할 일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