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준 날: 2026년 9월 29일 화요일 3:00 *함께한 아이들: 초등 1~2학년 8명 *읽어준 책: 《준치 가시》 백석 / 창비 《꽁꽁 사르르 비밀의 밤》노인경 / 문학동네 《내가 안 그랬어!》라이언 T.하긴스 / 토토북 |
가을볕이 좋은 날 아이들을 만나러 가니 발걸음이 더 가볍다.
지난주 1학년들의 큰 호응이 재미있어 2학년들과 함께 나눠보고 싶어서 <내가 안 그랬어!>를 다시 챙겼다.
선생님들과 아이들의 반가운 인사를 받으며 돌봄터 교실로 들어갔다.
2학년 친구들이 읽는 날이지만 1학년 친구 한 명이 들어보고 싶다고 했다.
책을 함께 보고싶다니 참 반가웠다^^
책을 책상 위에 올리며 간단히 제목과 표지의 느낌을 나눴다.
지난 시간 1학년과 함께 읽은 책을 소개하며 2학년의 반응이 궁금하다고 설명하니 아이들이 더 흥미를 갖는 것 같았다.
오늘의 첫 번째 책은<꽁꽁 사르르 비밀의 밤>
아이스크림은 언제 먹어도 맛있고,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다. 아이들도 그렇다고 했다.
아이들이 좋아한다는 막대 아이스크림은 종류도 너무 다양해서 다 알지도 못하는 것들이었다.
밤이와 달이의 한밤중 이야기
동생인 밤이는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함께 있던 2학년 여자아이들의 마음을 사르르 녹였다.
책을 아이들 가까이 가져가 그림을 살펴볼 수 있게 해주었다.
내일 먹자는 동생 밤이의 눈 맞춤 위로를 꽁꽁 언 누나들의 마음을 사르르 녹이기에 충분했다.
두 번째는 <준치 가시>
꽁치, 갈치는 알지만, 준치는 모른다고 했다.
사실 나도 준치는 잘 모른다고 이야기하며 이 책은 '시'라고 알려줬는데 아이들은 시가 어떻게 그림책이 될 수 있냐고 했다.
반복되는 듯한 음률과 담백한 표현에 '시'인 것을 알 것 같다고도 했다.
점점 부담이 되어가는 다른 물고기들의 아름다운 마음에 아이들은 화가 났고, 가시를 잔뜩 얻은 준치가 이제 가시가 너무 많아서
가족과 친구들에게 왕따가 되면 어쩌냐고 걱정하기도 했다.
마지막은 <내가 안 그랬어!>
표지부터 귀여운 노먼을 보며 아이들은 "저렇게 귀여운 노먼이 뭘 잘못할 리 없어"라고 했다.
점점 정도가 지나치게 커지는 노먼의 행동에도 아이들의 반응이 별로 없어 의아해하며 계속 읽었는데 나중에 하는 말이,
"단짝이면 저런마음이 들 수도 있죠"하며 오히려 노먼 편을 드는 게 아닌가!
마냥 귀여운 1학년들과는 친구 관계에 조금 더 비중이 실리는 것 같았다.
세 권을 다 읽고 나서는 아이들에게 뭐가 제일 재미있었는지 물으니 첫 번째 책이 제일 재밌고 마지막 책은 좀 화가 날 뻔했다고 했다.
아이들의 생각의 다름을 다시 한번 느끼는 시간이었다.
첫댓글 단짝이면 저런 마음이 든다고 노면 편을 드는 2학년 친구들 의리있네요 ㅎㅎ
서로 다른 우리!! 좋아요!!
반응이 다른게 참 재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