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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흰두루미(L105~145cm) 미성숙 두 개체가 2011년 11월 경기도 화성시에서 처음 관찰된 이후
약 1달여간 먹이활동을 꾸준히 하는 것과 이들의 행동 등을 간간이 지켜볼 수 있었다.
2011년 후반기~2012년 1월 최근까지 경기도 파주(성조와 미성숙)와 강원도 철원(유조 1개체)에서도
시베리아흰두루미가 관찰되었으며, 얼마 전 군산에 사는 지인이 만경강 하구에서 '스코프'로 관찰 했다는데
당시 가시거리가 꽤 멀고 사진이 없어 실루엣만으로는 황새나 백로류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베리아흰두루미는 유럽에서 인공번식이 성공하기도 하였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두루미류 중 제일 보기 드문
'미조' 중 하나로 현재 분류되어 있는 상태인지라 궁금증을 해갈하고자 외국자료들을 수집하고 도감들을 훑어보니,
대개 수컷이 큰 편이고 부리 길이도 차이가 있다지만 실제로 제한된 일정거리 이상에서 관찰해야 하는 야외에서의
암수식별은 애매할 뿐더러 무모하다고 판단...ㅎ
다행히 이 번 화성의 두 개체는 크기와 깃털상태에 의한 연령 추정 및 행동 등 차이가 있음을 파악하는 것에 만족하고
이들의 섭생을 지속적으로 사계절 관찰하지 못한 상태에서 섣부르게 결론 내릴 문제는 아닌 듯 하여 일단 보류...ㅎ
왜냐하면 극히 드물게 관찰되는 새들일 수록 근거자료들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럴 때 마다
각종 해프닝이 벌어지곤 하는데, 그 한 예로써, 수 년전 인천 굴업도에서 00교수팀의 조사과정 중
바위에 앉아 있는 '매'를 '흰올빼미'로 잘못 식별하여 뉴스화 되었던 황당 해프닝처럼 야외식별만으로
성급하게 결론을 내어 부화뇌동(附和雷同) 많은 이들을 혼란스럽게 하기 때문...
또한 우리나라 새들의 서식환경과 섭생을 지속적으로 오랫동안 체험하지 못한 무지+비전문가인 나로서는
이런 미스테리한 영역일 수록 자문을 구해가며 자료들을 수집하고 궁금증 해갈해가는 재미가 쏠쏠함에도
새 감별에 대한 해프닝이 있을 때 마다 세세히 체크해봐야 함에도 단지 관찰자들의 경력이나 인지도에 따라
결론짓는 상황들이 좀 거시기~~.
특히 일부 갈매기류, 도요류, 맹금류 등 국내자료(종, 암수, 연령)들이 매우 부족한 <야외 관찰기록만의 도감내용이나
몇몇 사진>만으로 성급히 결론내었을 경우, 이후 더 큰 해프닝과 오류를 낳을 수 있음을 점점 체감하는 중인지라
질서정연한 논리적 표현이 전부 진실은 아니기에 궁시렁궁시렁...^^*
2012년 2월...芝人
첫댓글 시베리아흰두루미 아름답습니다. 지인님의 말씀에 동감합니다.
귀감이 되는 글과 좋은 사진 감사합니다.^^
고맙...^^*
존중해야 함은 당연지사이지만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음에도 최근 동해의 희귀 갈매기 건으로 맴이 좀 거시기해서 주절거렸네요.
즐거운 주말 되시길...^^*
궁시렁궁시렁...^^*
고생 했수.....
주절주절...경안천 소식 많이 올려주셈...^^*
지인님 조류전문가 아니셨어요?
어쨌건 뭐 전문가 이상의 관심과 지식이신걸요. 많이 배웁니다.
사진이 아니라 바로 눈앞에 보이는 느낌이예요. 감사합니다.^^
드문 새들은 자주 볼 수 없는 상황이라 늘 아쉬움이 남네요.
고맙...^^*
너무 완벽하게 담으셨습니다 ㅎㅎㅎㅎㅎㅎ
보기 드문새들을 잘 만나시네요~
부단한 탐조결과물이겠죠~
덕분에 새들 공부 하게되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