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alco 는 1902년 부터 독일에서 만든 탄산음료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50년대 말쯤에 OB 맥주가 독일과 손잡고 국내에서 생산산하여
시판했습니다.
지금의 코카콜라의 "환타" 와 맛과 색갈이 비슷했고 톡 쏘는 맛 때문에 내가 참
좋아했습니다.
하도 날씨가 더우니 시원한 마실것을 찾게되고, 펩시콜라를 마시다가 이것이 갑자기
생각이 났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난 청량음료를 참 잘 먹었습니다.
"둘이서" 이마를 부딧치면서 빨대로 빨아 먹곤 했답니다.
마음씨 착한 동네 형이 OB 맥주 두산구릅의 초대회장 고 박두병 님의
운전기사 였습니다.
회장님이 해외 출장이라도 가시면, 운전기사는 한가해집니다.
요즘처럼 더운 한여름이면 회장님 전용차 트렁크에 OB 맥주와
"시날코" 를 싫고, 승용차의 "냉장고" 에도 잔뜩 채워서 두산의
본거지인 종로 연건동에서 우리집 도선동 으로 옴니다.
그러면 그날 저녁은 신나는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차가운 음료를 마시며 이 고급 승용차에 우리 가족들이 타고
여름밤에 남산 드라이브 하는 겁니다!
가정에 냉장고가 보급되기도 전인 60년대 초, 그 차에는 "냉장고" 가 있었습니다. Wow!
그때 내가 선물로 받은 예쁜 도자기 재떨이가 우연히 어디서 굴러 나오기도 했구요.
아마도 이 판촉물은 "아무나" 에게 주는 건 아니었을 듯, 예전엔 집이나 사무실에는
재떨이가 꼭 있어야 했습니다.
이 재떨이가 하도 예뻐서 난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서, 지금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골동품으로 돈이 좀 되려나?
지금은 집에서 재떨이를 쓰는 집은 없을 듯, 숨어서 몰래 피워야 하니까.
아파트에서는 담배연기 때문에 민원이 많습니다.
김정은 책상에는 아직도 큰 재떨이가 있고, 아 참, 옛날에는 사무실에 타구 (唾具)
라는 것도 있었지요.
작은 쓰래기통처럼 생겨서 깔때기 같은 뚜껑이 있는 도지기로 된 (침뱉는 통!, 에이~)
별걸 다 기억하네! ㅋ ㅋ ㅋ
등소평 집무실에 놓여있는 걸 사진으로 본 적도 있습니다.
담배가 기호품이니 뭐랄 수는 없지만, 공원 벤치 앞에, 버스 정거장 앞 하수구에
수북하게 널려있는 담배꽁초를 보면서, 그걸 버린 사람의 머릿속은 뭐가 들어 있을까?
궁금해 지곤 합니다.
영관급 장교로 월남전 참전용사인 동창은 신호대기 중에 앞차에서 창문밖으로
담배꽁초를 버리면, 어김없이 달려가서 꽁초를 집어 차 안으로 던져 넣고는
했습니다.
못 말리는 골수분자, 이런 사람을 하늘은 일찍 데려갑디다.
"그곳" 에서도 급히 쓸 일이 있어서 그런지...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
(All I really Need To Know I Learned In Kindergarten)
By Robert Fulghum
90년대 중반쯤에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던 이 책을, 당시에 내가 미국 에서
눈에 뛰어 사 온적이 있습니다.
이 책의 내용 요약입니다.
무었이든지 나누어 가져라.
바르게 행동해라.
남을 때리지 말아라.
사용한 물건은 제자리에 놓아라.
자신이 어지럽힌 것은 자신이 치워라.
내 것이 아니면 가져가지 말아라.
다른 사람을 아프게 했다면 미안하다고 사과해라.
음식을 먹기 전에는 손을 씻어라.
변기를 사용한 뒤에는 물을 내려라.
규형 잡힌 생활을 해라.
매일 공부하고, 사색하고, 그림도 그리고, 노래하고, 춤추고, 일도 하고.
매일 오후에는 낮잠을 자라.
밖에서는 차를 조심하고, 옆 사람과 손잡고 같이 움직여라.
경이로움을 느껴라, 화분에 든 작은 씨앗을 기억해라, 뿌리가 나고 잎이 자라지만
아무도 어떻게 그러는지는 모른다.
그런데 우리들은 그 씨앗과 같다.
금붕어 와 강아지 와 작은 씨앗도 나중에는 모두 다 죽는다.
우리도 죽는다.
HW? hi hi hi
여의도 "한량" 들을 유치원으로! 이게 제 주장입니다.
100여년 전에 화장품 박가분 (朴家粉) 을 팔던 두산 은, OB 맥주를 팔다가
원자력 발전소를 만드는 세계적인 중공업 회사가 되었습니다.
두산 창업주가 태어난 경기도 광주시 탄벌동에는 박가 (朴家) 크리스탈(Parker Crystal)
이라는 두산이 하던 유리공장이 있었는데, 지금도 그 자리에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너무 덥습니다!
에어컨 바람에 머리가 아프고.
이번엔 차가운 알콜 없는 캔맥주 한통을 마셔야지.
찌이익~뽀옥~, 음~ 아 시원하다!
이러다가 내가 배가 나오면 어쩌지? ㅋ ㅋ ㅋ
첫댓글 길지 않으나 잘 쓰신 수필 한편 읽고 잠시 사색에 잠깁니다.
'금붕어와 강아지와 작은 씨앗도 나중에는 모두 다 죽는다. 우리도 죽는다.' 萬古不變의 진리 입니다.
오늘을 누릴 수 있는 것도 신의 은총이니 감사하며 하루를 보내십시다.
HL5IL 서 OM님.. 참 제 빠르기도 하셔라... 제가 댓글을 준비하는 중에 어느 틈에 첫 댓글의 영광을 차지하셨군요. 첫 댓글 축하드립니다. ㅎㅎㅎㅎ
재미있게 잘 읽으셨다니 다행입니다.
넘어져도 앞으로 넘어지라는 데, 난 자꾸만 뒤를 돌아 봅니다.
갈 때가 가까워서 그런가? ㅋ ㅋ ㅋ
첫 댓글 고맙습니다!
부산 대표 선수 서 om 님.
코카콜라가 뭔지도 모르고 사이다도 마셔보지 못한 세대.. 하물며 어찌 '시날코'를 알겠습니까만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오란씨' 나 '환타'를 알고 그 맛에 반하기도 했었지요.... 최근에 들어서는 '코카콜라' 보다는 '펲시콜라'를 좋아하게 됨은 다른 어떤 음료보다 청량감이 우수(?)한 탓도 있지만..선두 주자 " HL3EA 좌장님"의 은혜(?)이지 않나 싶습니다. 그나저나 배가 나올까? 걱정이시라구요? 나올 배는 있으신지 모르겠습니다. ㅎㅎㅎㅎ
별걸 다 기억하는 별난 남자! hi hi hi
그러니 먹고 싶은 것도 얼마나 많겠습니까?, 요변스럽 기는 어떻고...
기록에 보면 황희 정승도 "펩시 콜라" 를 몹시 좋아 하셨다는 데.
황가들의 공통된 유전자 영향인듯.
좋아하는 것 과 "많이 마시는 것" 은 다릅니다 요.
펩시 콜라를 가지러 목동에 가야 하는데.
시원한 가을에 만납시다.
황 영감 니~임, 고맙습니다.
@HL3EA ROGER ~! QSL es QRV here. anytime welcome ..
@HL1FY
요즘에 그놈을 마시는데, 아무래도 "오리지나루" 보다는 맛이 못한 듯.
우째 아셨나요?
그놈을 먹는지, 내 원 참....
오늘 아침 뉴스에 미국대선 무소속 후보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지지율 10-16%)가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공화당
트럼프 후보를 지지한다며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공화당 유세장에서 “여러분은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만들 대통령을
원하지 않느냐? 고 반문하면서 합동 유세를 시작했습니다.
건강이란 말은 인간과 사회에서 이것보다 중요한 말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유치원 책대로 실천하면 우리 몸과 사회가 영원히 건강 해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Sinalco 음료는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 탄산음료를 좋아하지만 XYL이 건강에 나쁘다고 못먹게 합니다.
대신 쓴 블랙커피로 먹습니다.
hi hi hi 그러시군요!
우리 집 마나님이 나에게 하는 말씀, "마누라 말을 잘 들으면 자다가 도 떡이 생긴다" 며 나를 세뇌 시키려고 합니다!
오래 전부터....ㅋ ㅋ ㅋ
그건 그렇고
동감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몸 뿐 아니라 사회도 건강 해야지요, 당연히.
Sinalco 를 마셔본 동지를 찾는 건 포기해야 할 듯 하군요.
댓글 고맙습니다.
1960년대초 국민학교 다닐때 성적이 잘 나오면 상으로 집 근처 종로4가 대로변 빵집 2층에서 좋아하는 사라다빵과 시날코를 시켜서 맛있게 먹곤 했습니다.
그 당시엔 코카꼴라가 없었고 시날코가 유일한 냉음료수였던거로 기억합니다.
반갑습니다.
드디어 시날코를 마셔본 "동지" 를 찾았습니다!
역시 서울리티 라야... hi hi 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