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쓰기 위해 가입한 카페지만 제가 쓴 기사를 보고 클래식 스쿠터를 사고 싶다는 한 독자의 전화를 받고 아주 기분이 좋았습니다. ^^*
비록 아직 스쿠터는 없지만 스튜디오의 하바나를 훔쳐타고 정모에 나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다시 마감에 치여 날밤을 세고 있다보니...
요즘 게시판에 지난 일요일에 보신 <콰드로메니아>에 대한 감동이 넘치는 군요. 저도 보고 싶었는데...
여러분께 지금 극장에서 상영하고 있은 영화 하나를 더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아들의 방>으로 국내에 알려진 난니 모레티감독의 <나의 즐거운 일기>!!!
이 영화는 3부로 나뉘어 있는데 1부는 베스파, 2부는 섬, 3부는 의사입니다. 1부에서는 항상 스크린 뒤에 숨어있던 감독이 스크린에 등장하여 하얀 헬멧을 쓰고 베스파 스쿠터에 올라타서 로마 시내를 신나게 질주하며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뮤지컬 영화에 대한 생각을 말하고, 제니퍼 빌즈를 만나 애정을 고백하기도 합니다.
포스터에 바로 베스파를 탄 감독의 사진이 보입니다. 난니 모레티 감독은 이 영화로 이탈리아의 우디알렌이라 불리며 국제무대에 등장했답니다. 시종일관 유쾌하고 수선스런 영화. 지금 '나다'에서 하고 있으니 막을 내리기 전에 가보시는 게 좋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