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댓글음... 법적인 저작권이나 출판권 등은 일본에 있으니, 법적으로 혹은 상품적으로는 일본의 것이지만, 그것의 소재, 작가, 사상등은 한국적인 것이니, 한국의 만화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소프트맥스의 대표작인 [마그나카르타 - 진홍의성흔]은 일본에서만 발매되었고 PS2용으로만 출시되었으니, 일본의 게임이라고 해야 하는건 아니지 않습니까? [마그나카르타 - 진홍의성흔]은 한국게임이라고 할 수 있지요...
전체적으로 한국적인 전설을 따오긴 했습니다만, 주인공의 유형은 일본의 것을 많이 닮았습니다. 또한 만화를 그릴 때 말칸 자체의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은 가로쓰기로 대사를 쓰기에, 말풍선이나 사각을 가로로 길게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신암행어사는 일본식으로 세로로 길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지요. 분명히 대사를 한글로 쓰는 윤인완과 양경일 작가는 왜 이런 방식을 사용할까요? 또한 마그나카르타와 신암행어사의 차이점은, 마그나카르타는 일본에서 발매되었지만 회사는 한국의 것입니다. 반면에, 신암행어사는 작가를 제외한 모든 것이 일본의 것입니다.
만화도 작품이니, 중요한 것은 작품에 담긴 사상이나 소재가 아닐까요? 법적인 것이나 방식은 일본의 것을 따랐다 하더라도, 그 사상은 한국의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작품성이 먼저냐, 법적인 것이 먼저냐의 차이이지만, 저는 작품자체로 보자면, 한국만화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예로 드셨는데, 프랑스 감독이 헐리우드에서, 프랑스적인 감각으로, 프랑스적인 영화를 만들었다면, 그것은 분명 헐리웃 영화겠지만, 작품 자체를 놓고보면 프랑스 영화입니다. 단순히 배급사와 유통사의 국적이 작품의 국적을 결정짓는 잣대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나윅님의 예시에서 '프랑스 감독이 프랑스적인 감각으로, 프랑스적인 영화를 헐리웃에서 만들었다면'이라는 부분이 있지요. 확실히 그렇다면 그 작품은 프랑스 영화에 가까울 것입니다. 하지만 신암행어사는 '한국의 만화가가 중립국적인 감각으로 일본과 한국의 중간 정도인 만화를 만든 상황'입니다. 신암행어사는 한국적인 것은 과거의 설화 내용과 인물의 이름 정도 뿐입니다. 그 외에는 특별히 한국적이라는 특징이 보이지 않습니다.
기준을 잡기가 애매합니다. 만든 사람은 한국인인데, 그 이외에 지원이 일본 출판사에 의한 것이라면, 확실히 일본 것입니다. 허나 작품까지 일본 거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엄밀히 따지자면 한국인이 만들었기 때문이죠. 마령님의 말씀을 반대로 하자면, 회사만 일본일뿐, 한국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느 나라 것인지는, 만든 사람에 좌우된다고 봐야 합니다.
제작적 측면이나 특성이 일본풍이 난다고 해서 일본 만화라고 단언할 수는 없죠. 한국 뮤지션 중에 일본 소속사를 두고 활동하는 뮤지션도 많습니다. 일차적으로 개인적인 사정도 있지만, 일본의 멜로디와 샘플링을 사용하려고 일본 소속사로 가는 일도 더러 있습니다. 허나 이들에 의해 나온 음악들도 결국 한국 음악입니다. 예가 틀릴 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작품에 영향을 끼쳤을 뿐이지, 스토리와 캐릭터 디자인은 한국인이, 계속 그려나가는 것은 일본인이 맡은 것이 아니므로, 한국 작품이라고 할 수 있죠.
고등학교 문학시간인가 국어생활 시간인가 정확히 기억은 안납니다만, '우리문학'의 정의에 관해서 배운적이 있습니다. 우리문학이 되려면 '우리나라의 정서'가 들어가야 하는 것과 '우리나라 말과 글'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는 '지은이가 우리나라 사람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한가지 예로 조선시대 조선인이 중국의 글자로 중국의 정서를 담아서 한시를 지었지만 그것은 국문학으로 인정을 받습니다. 만화의 경우에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글자로, 우리나라의 정서인지 일본의 정서인지 잘 모르지만 일단 작가가 우리나라 사람이니 분명 한국의 만화라고 할수있습니다
조선시대의 문학과 현대의 만화가 다른 이유는, 저작권의 확립사항입니다. 조선시대의 문학은 작가를 제외하고는 그 무엇에도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저작권이란 것이 제대로 잡혀있지도 않고, 출판사라는 것 역시 제대로 존재하지 않지요. 따라서 작가의 국적이 곧 작품의 국적입니다. 작가의 사상이 어떻든 말이지요. 하지만 현대에 만들어진 신암행어사는 작가분들 둘이서 권한을 다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캐릭터 디자인이나 스토리는 그분들에게 권한이 있지만, 출판권 등 수많은 법적 판권은 일본의 출판사에서 소유하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일본식으로 만들었고, 정서도 한국의 것이라 따로 구분하기 힘든 타입입니다.
실제로 신암행어사는 우리나라 출판사에서 직접 출판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 출판사에서 나온 내용을 역수입해서 재번역(처음 만들 당시에는 그 두분이 일어실력이 아주 좋지는 않기에, 한글로 한다고 합니다)한 것이지요. 그래서 법적으로 일본의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윤님의 정의에 따르면 할리우드에서 홍콩인 감독이나 태국인 감독, 러시아인 감독이 만든 영화들은 전부 미국 영화가 아닌 홍콩, 태국, 러시아 영화가 되어버립니다.
첫댓글 음... 법적인 저작권이나 출판권 등은 일본에 있으니, 법적으로 혹은 상품적으로는 일본의 것이지만, 그것의 소재, 작가, 사상등은 한국적인 것이니, 한국의 만화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소프트맥스의 대표작인 [마그나카르타 - 진홍의성흔]은 일본에서만 발매되었고 PS2용으로만 출시되었으니, 일본의 게임이라고 해야 하는건 아니지 않습니까? [마그나카르타 - 진홍의성흔]은 한국게임이라고 할 수 있지요...
전체적으로 한국적인 전설을 따오긴 했습니다만, 주인공의 유형은 일본의 것을 많이 닮았습니다. 또한 만화를 그릴 때 말칸 자체의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은 가로쓰기로 대사를 쓰기에, 말풍선이나 사각을 가로로 길게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신암행어사는 일본식으로 세로로 길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지요. 분명히 대사를 한글로 쓰는 윤인완과 양경일 작가는 왜 이런 방식을 사용할까요? 또한 마그나카르타와 신암행어사의 차이점은, 마그나카르타는 일본에서 발매되었지만 회사는 한국의 것입니다. 반면에, 신암행어사는 작가를 제외한 모든 것이 일본의 것입니다.
헐리웃의 '감독만 타국인인 영화'와 비슷한 상황이지요.
만화도 작품이니, 중요한 것은 작품에 담긴 사상이나 소재가 아닐까요? 법적인 것이나 방식은 일본의 것을 따랐다 하더라도, 그 사상은 한국의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작품성이 먼저냐, 법적인 것이 먼저냐의 차이이지만, 저는 작품자체로 보자면, 한국만화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예로 드셨는데, 프랑스 감독이 헐리우드에서, 프랑스적인 감각으로, 프랑스적인 영화를 만들었다면, 그것은 분명 헐리웃 영화겠지만, 작품 자체를 놓고보면 프랑스 영화입니다. 단순히 배급사와 유통사의 국적이 작품의 국적을 결정짓는 잣대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나윅님의 예시에서 '프랑스 감독이 프랑스적인 감각으로, 프랑스적인 영화를 헐리웃에서 만들었다면'이라는 부분이 있지요. 확실히 그렇다면 그 작품은 프랑스 영화에 가까울 것입니다. 하지만 신암행어사는 '한국의 만화가가 중립국적인 감각으로 일본과 한국의 중간 정도인 만화를 만든 상황'입니다. 신암행어사는 한국적인 것은 과거의 설화 내용과 인물의 이름 정도 뿐입니다. 그 외에는 특별히 한국적이라는 특징이 보이지 않습니다.
전 이런 어려운 문제에서는 언제나 발을빼곤하죠 ㅋㅋ
나도.....
글쎄요. 누구의 만화다! 라고 하였을 때, 그 누가 어떤 기준인지에 따라 달리 보일 수 도 있겠지요. 물론 저도 일본의 만화라고 생각합니다만, 작품에 한해서는 한국만화라고 볼 수 있겠지요.
기준을 잡기가 애매합니다. 만든 사람은 한국인인데, 그 이외에 지원이 일본 출판사에 의한 것이라면, 확실히 일본 것입니다. 허나 작품까지 일본 거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엄밀히 따지자면 한국인이 만들었기 때문이죠. 마령님의 말씀을 반대로 하자면, 회사만 일본일뿐, 한국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느 나라 것인지는, 만든 사람에 좌우된다고 봐야 합니다.
작가가 한국인이고 작가가 한국 민담과 위인, 국가 명을 사용했을 뿐 그 외의 작품 제작적 측면이나 작품 자체의 특성이 일본풍이 나고 있는 경우입니다만
제작적 측면이나 특성이 일본풍이 난다고 해서 일본 만화라고 단언할 수는 없죠. 한국 뮤지션 중에 일본 소속사를 두고 활동하는 뮤지션도 많습니다. 일차적으로 개인적인 사정도 있지만, 일본의 멜로디와 샘플링을 사용하려고 일본 소속사로 가는 일도 더러 있습니다. 허나 이들에 의해 나온 음악들도 결국 한국 음악입니다. 예가 틀릴 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작품에 영향을 끼쳤을 뿐이지, 스토리와 캐릭터 디자인은 한국인이, 계속 그려나가는 것은 일본인이 맡은 것이 아니므로, 한국 작품이라고 할 수 있죠.
저작권에 관련된 것들은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만, 작품에 세세한 것까지 일본이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물론 신 암행어사와 두 작가는 일본이 살려줬습니다. 뭐, 사실 엄연히 따지면 일본 것이지요.
예, 엄연히 따지면 일본의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네티즌은 신암행어사를 완전한 한국만화라고 표현합니다. 그런 것은 솔직히 국수주의라고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솔직히 한국사람이 만들긴 했지만 일본에 저작권이 있는게 맞는 거 같아요. 만약 우리나라 만화산업이 좀 더 발전 됬다면 신암행어사가 우리나라 작품이 될수도 있었겠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한국에서 연재하려고 했으나, 잡지 사에서 성공 못할거라고 퇴짜맞았다고 합니다.
그잡지 불쌍하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고등학교 문학시간인가 국어생활 시간인가 정확히 기억은 안납니다만, '우리문학'의 정의에 관해서 배운적이 있습니다. 우리문학이 되려면 '우리나라의 정서'가 들어가야 하는 것과 '우리나라 말과 글'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는 '지은이가 우리나라 사람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한가지 예로 조선시대 조선인이 중국의 글자로 중국의 정서를 담아서 한시를 지었지만 그것은 국문학으로 인정을 받습니다. 만화의 경우에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글자로, 우리나라의 정서인지 일본의 정서인지 잘 모르지만 일단 작가가 우리나라 사람이니 분명 한국의 만화라고 할수있습니다
조선시대의 문학과 현대의 만화가 다른 이유는, 저작권의 확립사항입니다. 조선시대의 문학은 작가를 제외하고는 그 무엇에도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저작권이란 것이 제대로 잡혀있지도 않고, 출판사라는 것 역시 제대로 존재하지 않지요. 따라서 작가의 국적이 곧 작품의 국적입니다. 작가의 사상이 어떻든 말이지요. 하지만 현대에 만들어진 신암행어사는 작가분들 둘이서 권한을 다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캐릭터 디자인이나 스토리는 그분들에게 권한이 있지만, 출판권 등 수많은 법적 판권은 일본의 출판사에서 소유하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일본식으로 만들었고, 정서도 한국의 것이라 따로 구분하기 힘든 타입입니다.
실제로 신암행어사는 우리나라 출판사에서 직접 출판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 출판사에서 나온 내용을 역수입해서 재번역(처음 만들 당시에는 그 두분이 일어실력이 아주 좋지는 않기에, 한글로 한다고 합니다)한 것이지요. 그래서 법적으로 일본의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윤님의 정의에 따르면 할리우드에서 홍콩인 감독이나 태국인 감독, 러시아인 감독이 만든 영화들은 전부 미국 영화가 아닌 홍콩, 태국, 러시아 영화가 되어버립니다.
뭐, 애초에 이 글의 주제가 '신암행어사의 저작권은 일본에 있으니 신암행어사는 일본의 것이다' 였다면 할말 없습니다.. 뭐 저는 기완형이 말씀하신 '한국만화'에 관해서 말한 것이니까요..
음, 그렇다면 헐리웃에서 한국인이 만든 디워는 미국 영화라고 해야 옳을까요? (태클이 아니라 그냥 궁금한...)
그건 경우가 다릅니다. 디워는 헐리웃에서 만들 긴 했지만, 영구 아트무비라는 한국영화사에서 만들었습니다. 신암행어사는 한국인이 만들었지만, 회사가 일본에 속해있습니다.
뭐, 역시 그렇다면 할말 없습니다. 마령님께서 하고 싶은 말이 판권이 있는쪽이 주인이라는 말이라면 당연한 것이니까요.
그러면 그 한국인 작가분은 왜 자신의 작품을 일본회사에 주었을까요?+_+
위에 댓글에도 나와있습니다만, 원래 한국잡지사에서 연재하려고 했으나 퇴짜맞았고, 일본 잡지사로 갔다고 합니다. 그 이후 스토리와 캐릭터 디자인을 제외한 거의 모든 권한을 일본에서 가져버렸지요.
한일합작으로 알고있슴.
애니메이션 이야기가 아닙니다.
저글많은거 보면 막 무서워저요
국어사전이 더 무서워요...그 두께가...ㅋㅋㅋ농담
제목오타 많은 분들이 신암행어사를 한국만화라 그러시느데.....<머야 난 이런거나 찾고 -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