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의도로 옮기신 것 같기도 하지만
일방적으로 글이 격리되듯 옮겨진 것에 기분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이본 게시판이라는 공간에서
반전운동과 관련된 얘기를 하기를 원치 않는 사람들을 위해
그런 공간을 따로 만드는 거라면...
저는 토론게시판에 글쓰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저는 그런 얘기를 하기를 원치 않는 사람들에게 그런
얘기를 하기 위해 일부러 이 공간에 글을 씁니다.
침묵의 공간들에 돌을 던지고 다니는게 제가 반전운동의
방법으로 택한 방법이었으니까요.
침묵에 길들여진 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싶어서.
반전이라는 이슈는 그런 행동을 벌일 가치가 충분히 있는
절박한 이슈로 저 자신에게 다가왔기 때문이고.
그런 식의 활동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상으로 했고
택견동아리, 사람세상, 연대사업팀, 장애인 학부생 모임 이솝
총학 게시판, 법대 게시판 등등... 제가 약간의 인연을
가진 사이트들에서도 글로서 그런 활동을 했습니다.
이본 사이트는 그 중 하나였습니다.
제가 미혜누나랑 가진 인연이나
이본의 몇분들과 한두번 만난 인연이나
이본의 공간에 몇 번 가서 궁시렁 대던 인연
그리고 얼마전 장애인권연대사업팀과 관련해
장애인 도우미 제도를 여기 이웃운동사랑본부에서
그 기획과 집행을 책임진다는 인연이 있어서...
한 2년 정도 전에 장애체험 행사에 관한 의견을
쓰면서 가입을 했던 것이고...
반전운동을 위한 공간을 따로 마련해 준다는 취지였다면
별로 좋은 방법은 아닌 듯 합니다. 별로 잘 들르지도 않을 듯 하고.
무슨 토론방인지도 불분명하고.
토론방을 유지하실 생각이라면
토론방 제목을
전쟁에 대한 생각들...
류의 제목으로 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이본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더더욱 저의 튀는 글이 거부감을 불러 일으킨 것 같은데...
일단 이본의 실제 활동자가 아닌 사람의 가입이 가능한
카페의 구조라면, 자신이 어떤 식의 글을 쓸 권리는 보장해
주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왜 이본 게시판에는 반전운동 관련된 글을
쓰면 안되는지 알려주시든지요. 그걸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는 이유 때문이라면 전 잘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이 게시판의 성격이
이본 분들의 사적인 얘기만을 담는 게시판인 것 같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사적인 얘기가 아닌 글들도
많이 올라오고.
혹시 제목 크기가 가장 큰 문제인가요 ?
4.2 동맹휴업 건은 제생각에 서울대의
학생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의사를 표현해야 할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해서 제목을 그렇게 크게 단 것이고...
서울대에서 동맹휴업이 성사된 것도 8년만의 일이고...
아마 그 전에는 5.18 학살 주범인 전두환, 노태우 처벌을
위한 동맹휴업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닌가. 음.
반전깃발달기 운동도 그와 관련해서 그렇게 제목을 키운 것입니다.
매우 매우 중요하므로 난 제목을 크게 하고 싶다.
제가 이본게시판에 글을 쓰면서 제목을 크게 한 건
그게 처음이었습니다.
글제목에 그런 정도의 치장을 하는 것이
눈에 거슬리는 것 외에 어떤 식의 피해를 주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말한 중요성에 대한 생각이 달라서..
별로 중요치도 않은 건데 왜 그렇게 크게 해야 하는가라는
것이라면... 4.2동맹휴업건의 중요성에 대해 토론을 해볼
수라도 있을 텐데...
...
토론방을 개설해 따로 목소리를 낼 공간을 마련해 준다는 선의는
이해합니다. 그러나 그곳을 이용할지에 대한 선택권 정도는
제가 가지고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일단 퍼다 나르신 제 글을 이본게시판으로
원상회복시켜주시기 바랍니다.
그게 안된다면 적절한 이유를 듣고 싶습니다.
저도 반전에 공감하는 사람으로서 널리 알리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목적이 좋더라도 그 수단은 정당성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그 목적 자체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구요. 민주주의라는 허울좋은 이름으로 자행되는 이 전쟁과 게시판으로 님의 마음대로 쓸려는 것이 같다면 너무 큰 비약일까요.
첫댓글 님이 글을 쓰신 의도나 생각에는 충분히 공감을 하지만 이 카페의 취지나 운영방식, 그리고 게시판의 용도도 존중(?)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의 내용이 중요하고 가치가 있을수록, '어떻게'라는 방식도 중요하지요.
저도 반전에 공감하는 사람으로서 널리 알리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목적이 좋더라도 그 수단은 정당성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그 목적 자체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구요. 민주주의라는 허울좋은 이름으로 자행되는 이 전쟁과 게시판으로 님의 마음대로 쓸려는 것이 같다면 너무 큰 비약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