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탄 코지슈]가 30세가 되던 해에 녹음된 이 쇼팽의 [왈츠모음곡집]은 대부분의 그의 연주처럼 템포가 상당히 빠른 편이다. 코지슈의 거침없는 테크닉과 기백은 실로 놀라운 것이다. 전반적으로 빠른 속도감은 사실 내면적인 긴장감을 감추고 있으면서 동시에 표면적인 생동감을 두드러지게 하고자 하는 의도적인 것으로 보인다.
음악애호가들 사이에서 [빈의 삼총사]라 불리지며 인기를 끌던 [바두라 스코다], [프리드리히 굴다], [외르크 데우스]에 이어, 동유럽의 새로운 [헝가리의 삼총사]로 불리우는 [데즈랑키], [졸탄 코지슈], [안드라스 쉬프]는 데뷔 초기부터 한동안 [Hungaroton]에서 개성있는 연주를 많이 출반한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쇼팽의 왈츠모음곡은 이들의 진면목으로 접근하기 위한 가장 좋은 예증일 것이다.
맨 처음에 출판된 왈츠는 ▶ 1.[E♭장조 OP.18]의 규모가 큰 곡으로 1831년에 나왔으며, 이 우아히고 매끄러운 왈츠는 파리 살롱가에 쇼팽이라는 이름을 단숨에 널리 퍼뜨려 놓았다. 하지만 불행히도 순수음악 작곡가로서의 그의 위치를 동시에 손상시켜 놓기도 했다. 이 작품은 영국에서 웨셀 출판사에 의해 [Invitation pourla dance] 라는 이름으로 선을 보였다.
E♭장조의 왈츠 이전에도 몇곡의 왈츠기 쓰여졌는데, 적어도 7곡 이상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그중 5곡은 쇼팽 사후에 OP.69와 OP.70으로 발표 되었다. E♭장조와 비슷한 스타일로서 ▶ 2.[A♭장조 OP.34-1] 이 있다. 이것은 1835년에 만들어 졌으며 같은 작품번호에 속해있는 ▶ 3. [A단조 OP.34-2] 는 1831년에 작곡되었고 이곡은 우울하고 향수적인 색체가 가득해서 인기가 높다. (▶ 마리아 클리켈 첼로 op34-2)
[강아지 왈츠] 라는 ▶ 6.[D♭장조 op.64-1]은 영어로는 [music walts] 라고 통칭되며 비바체의 현란한 템포감을 과시하는 이 곡은 쇼팽이 [조르즈 상드 (George Sand)]의 강아지가 꼬리를 물려고 뱅뱅도는 것을 보고 착상했다고 알려져 있다. 1846년에 발표된 ▶ 7.[C#단조 op.64-2] 는 가장 귀족적인 기품에 넘치는 곡이라 할만하며, 1835년에 마리아 보진스카(Maria Wodginska)를 위해 쓰여진 ▶ 9.[A♭장조 op.69-1] 의 왈츠는 슬픈 이별을 그리는 듯해서 [이별의 왈츠] 라고 불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