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 교회관련 서적을 읽거나, 신문을 보다 보면 '몬시뇰'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옵니다. 교회에서 높은 대우를 받고 있는 것 같은데 정작 특별한 권한은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몬시뇰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십시오. 배상원(그레고리오,67) 광주대교구 목포 용당동본당, 외 10여명. 평화신문에선 '몬시뇰'이 새로 탄생할 때마다, 해당 기사에 몬시뇰 용어설명을 덧붙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몬시뇰이 무엇을 말하는지 잘 모르는 신자들이 많은 것 같아 교회상식 요모조모를 통해 다시 한번 알려드립니다.
몬시뇰은 '나의 주인' 혹은 '나의 주님'이란 이탈리아어에서 유래한 칭호입니다. 교구 사목을 총괄적으로 책임지고 교회를 다스리는 권한을 가지지 않은 교황청 고위 성직자나 덕망이 높은 성직자들에게 교황이 부여하는 영광스런 칭호인데 14세기부터 프랑스에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따라서 몬시뇰은 주교는 아니지만(몬시뇰이란 칭호 자체로 교구나 수도회 운영과 관련한 특별한 책임을 갖진 않지만) 교회 안에서 고위 성직자로 예우받습니다. 몬시뇰 복장은 주교 평상복과 같은데, 붉은 단추와 붉은 줄로 장식된 수단을 입고, 허리에 자색띠를 두릅니다.
한국교회에선 최근 들어 몬시뇰 선임이 급속히 늘고 있습니다. 2001년 초까진 대구대교구 이종흥 몬시뇰 등 전국적으로 몬시뇰이 6명에 불과했지만 그해 중순쯤 김병도 황인국 박순재 안경렬 몬시뇰이 새로 선임된 것을 비롯해 지난 2년간 총 13명이 늘어, 2004년 2월6일 현재 19명 몬시뇰이 있습니다.
덧붙여 말한다면, 서울대교구에선 일반 신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2001년 9월 이후부터 '몬시뇰'이라는 명칭을 '큰 신부님'으로 바꿔 부르고 있습니다. <자문=서울대교구 교회법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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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