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이는 가슴땜시 잠을 못이루고
잔둥만둥 새벽참에 일으나 하늘부터 봤지요
전날까지 내리던 비 말끔하게 걷히고
제법 맑을라카는 하늘보며 속으로 미소 짓고
심청이가 임당수로 떠나는 날 아침밥 짓듯
정성스레 밥지어 서방님 진짓상 차려놓고..
길을 나섰지요.
와~~~~~
나보다 더 빠른사람 많더라구요.
알록달록 꼬까옷에 한껏 멋 부리고
초등생된 마음으로
큰 차 호사스럽게 타고설랑 출발했지라~~
휴게소서 우동으로 아침 먹고
이화령 고개를 넘어 조령관문 들어서니
실비 뿌리며 앞서가는 운무사이로
조령의 웅장함이 언뜻언뜻 비추이며
왕성한 기운으로 우리를 감싸며 반기는데
그 가운데 들어앉은 왕건 세트장은
쎄트장 집들이야 흔히 볼수있는거지만
주위의 경관이 죽여 주더이다.
고향의 옆동네에 이런 관광지 생겨서
북적거리는 거 보니
부러움 반 심통 반으로
없는줄 알았던 애향심이 마구마구 생겨나더라구요.
점심으로 먹은
문경의 별미 골뱅이국은 별로 맛은 없었지만
시장이 반찬이라 한그릇 뚝딱 하고
자전거기차를 타러
문경의 진남교역 들어서니
패광으로 서 버린 기찻길을 재활용하여
이렇게 많은 관광객들을 끌어들일수 있다는게
우릴 놀라게 하였고
기발한 생각 하나가
수많은 사람을 먹여살리는구나~~~ 감탄들 하며
둘씩둘씩 자전거기차 위에 올라 신들이 났었지요.
왕복 40분!!
힘은 약간 들었지만 땀 나니 운동 되고
맑은공기에 산천경계 구경까지...
너무너무 재미 있어서 . 정말 한번 더 타고 싶더라니까..
웃고 놀다보니
어느듯 시간은 5시가 다 되어가고...
자~ 이제 가자~~~~ 고향 앞으로~
옛벗들 기다리는 경천대로~~~~~
영애가 반기는 함창을 지나
상주가 보인다, 가슴 두근거리며 도착하니
" 상주초 51회(16)동창회"
환영 플랭카드의
큼직한 글씨 눈에 들어오고
이곳 저곳 반가운 얼굴들 눈안으로 달려오네.
친구들 면면이
작년보다 이무럽고 정이 가니
그케,, 이래서
자주 봐야 된다니께.
언제 봐도 수고하는 능력있는 상주총무님의 사회로
드디어 동창회는 시작하고
두 회장님 인사 말씀에 선물교환까지..
말로 받고 되로 주니 손이 부끄러웠지만
내용이 문젠가 마음이 제일이지.
맛있는 저녁식사는 기운이 나고
술잔 오고가며 여흥이 시작 되었는데.
처음엔 부끄러워 얌전시레 노래만 하더니만
드디어 불 붙었어.
막대기 같은 여생도들을 보다못해
온몸 던져 춤선생 된 회장님 천근배.
탁월한 창작춤 가르침 받아
야들야들 능수버들(?)휘감기듯 춤꾼 되긴 금방일세
늦게 배운 도둑 날새는 줄 모른다더니
아줌씨들 어느새
춤의 삼매경으로 사정없이 빠져들고 있었으니
몸도 정신도 풀어놓고
그렇게 신나게 춤춰 본즉 난생 처음이라
지금도 노래만 나오면 흔들고 싶으니
이게 다아
유능한 춤선생의 가르침을 올곧게 받아드린
참신한 제자의 모습이 아닌가 싶네.
과하게 한 아침운동에
시장기마저 느끼며
얼큰한 육개장으로 아침을 먹고
폭포수 떨어지는 용마앞에서 단체로 사진 박고
상주의 명소 관광을 시작했지요.
혁신도시의 한가운데서 부단히 애쓰는 우리 천회장님!
최고의 인력으로 최상의 가이드가 되어
자상스런 설명 곁들인 안내는
제대로 몰랐던 고향의 면모에 새삼 놀라며
자부심마저 느끼게 만들었고
그 중간에서 애쓰고 있는
고향을 지키는 벗들의 든든한 모습은 자랑스럽기까지 했으니
옛 명성 다시찾을 상주의 미래가
저들의 어깨에 달렸나니...
장하다~ 친구들이여~ 그리고 힘을 합하자~ 우리모두~
환하게 밝아올 우리고향 상주를 위하여~~
고향의 희망찬 미래를 얘기하며
그렇게 자상하게
그렇게 인정시리 관광을 끝내고
앞내 흐르는 송어횟집에서
회를 비벼먹는 별미까지 맛보이니
이보다 더한 호사 어디가서 맛보리이까?
더구나 초등교 졸업앨범 찍을때 찍고는
처음으로 찍은 모교에서의 단체사진은
남녀공학으로 우리끼리 합반까지 시도했으니
그옛날 선상님께 혼나지 않을까 몰러.
맑은물 졸졸 좔좔 흘러가는 다리 밑에
발 담구고 앉아서
복숭아 풋사과 깨물어 먹으며
물장구치는 친구들 애교시런 장난에
군데군데 젖은옷 눈흘기며 야단치고
오손도손 모여있는 풍경이라니...
한낮의 햇살은 물위에서 반짝이고
멀리 속리산 암릉의 서늘함은 푸르름과 함께
처서를 하루 앞둔 늦여름의 운치를
한껏 전해 오는데....
드디어 아쉬운 작별의시간~
모교 운동장에서
내년에 만나자~ 손 흔들며 작별하고
떠나오며 우리 모두들 감동시러 했느니라~
이번의 만남을~~~
시종일관 주도면밀하게
행사진행 시킨 정말 수고한 상주의 회장단!
너무 수고 하셨고
저희들 모두는 감동했답니다.
모두들
고향벗들의 넘치는 인정에
고마움이 넘쳐서 감동까지..
고향의 잘 몰랐던 문화유산에 자부심 느꼈으며
혁신하는 고향상주의 한중간에 선 친구들께
자랑스러움과 함께
애향심 동원하여 응원을 보냅니다.
대구 부산 경주의 친구들도 모두 반가웠고
함께 보낼수 있어서 고마웠다.
잘들~ 갔을테지?
우리 친구 모두들!!
함께 한 이틀동안은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끝으로
17명의 인원을 불평없이 이끈
수고한 서울의 회장단께도 감사드리며..
사진으로만 보고 드릴려다가
웬지 허전해서 복습하는 기분으로다가
대충 요점보고 드렸슴다~~
첫댓글오밤중에 고향방문기 써 주는 향수기 없으면 앙꼬없는 찐빵이요, 고무줄 없는 빤쓰요, 감동없는 드라마라니까. 상주에 다시 가는 기분으로 찬찬히 읽어내려 오다 끝이 나면 왜 그리 서운한동...언제까지 상주에만 발디디고 있을라고? 오랫만에 참석했는데 참 알찬 고향방문, 친구만남이었음에 두루두루 고맙기만 하다.
허참! 이번 상주 갔을때 능제의 인기가 짱이여~~자전거기차 탈때도 손옥이와 짝이 되어서 타고~~2인용 자전거는 차정필이와 짝이 되어서 타고~~능제의 저 함박웃음 좀 봐~~그럼 넌 뭐 했느냐고?~~난 자전거기차 탈때 짝이 없어서 버스기사님과 짝이 되어서~~제일 뒤에 쫄랑쫄랑 따라다녔지~~흑흑흑~~
에고! 착하기도해라~~고향에 한번 다녀오더니 고향이 이북인 사람까지 걱정을 하다니~~그 따뜻한 마음, 마음으로나마 많이 나눠 주시구려~~나도 이번 고향 방문이 그어떤 여행보다도 더욱 뜻있고 보람된 여행이 된것 같아~~내년에 상주얘들이 초청 안하면 우리끼리라도 갔다오자구요~~
첫댓글 오밤중에 고향방문기 써 주는 향수기 없으면 앙꼬없는 찐빵이요, 고무줄 없는 빤쓰요, 감동없는 드라마라니까. 상주에 다시 가는 기분으로 찬찬히 읽어내려 오다 끝이 나면 왜 그리 서운한동...언제까지 상주에만 발디디고 있을라고? 오랫만에 참석했는데 참 알찬 고향방문, 친구만남이었음에 두루두루 고맙기만 하다.
"有口無言": 이말 밖에 할수없는 내가 어찌나 미운지........친구들 에게는 엄청 미안하고...
아베마리아 노래와함께 고향방무기 쓰너라 밤늦게가 수고많았어 나는 눈떠자 친구들소식 읽으려고 왔시오 정수가 먼저 다녀 갔네 상가집에 갔다 카디만 수고 했군 / 아무턴 너.나 모두 마음에 情 고루고루 번지게 ......백합꽃 처럼 ....ㅎㅎㅎ
즐거운 상주나드리 보고서에 왜배가 살살 아파올라카나? 앤돌핀이 팍팍돌아 재현이아빠가 못알아볼 정도로 젊어져서온건 아니냐? 1년에 한번쯤은 이런 여유가 있다는게 부럽구나, 셈나고 감동먹고...
허참! 이번 상주 갔을때 능제의 인기가 짱이여~~자전거기차 탈때도 손옥이와 짝이 되어서 타고~~2인용 자전거는 차정필이와 짝이 되어서 타고~~능제의 저 함박웃음 좀 봐~~그럼 넌 뭐 했느냐고?~~난 자전거기차 탈때 짝이 없어서 버스기사님과 짝이 되어서~~제일 뒤에 쫄랑쫄랑 따라다녔지~~흑흑흑~~
능제는 뒤에 여친태우니 기분이 디기좋았는지 입이 바소구리만해졌네, 태지니는 빨간옷입고 사진찍을때는 죽어도 센타를고수하는구만, 그곳이 사진빨 잘받는걸 아는모양.
상주의 하늘 구름 산 나무 너무 깨끗하고 아름답고 친구들 웃음 너무 환하네. 향숙이 글 보니 새록새록 감동이 살아난다.
내 고향 상주에 대한 자부심으로 가득찬 새로운 몸과 마음으로 다시 태어난 느낌! 우리 친구 모두들께 고마운 마음 뿐---
사진으로 다시 보는 내 고향,상주는 또 다른 감동으로 가슴 벅차게하고..이래서 고향을 찾지못해 눈물짖는 월남노인분들,임진각에서나마 차례지내며 아쉬움을 달래나보다.에고! 딱하지라.나눠주고싶은 마음,굴뚝같은데....
에고! 착하기도해라~~고향에 한번 다녀오더니 고향이 이북인 사람까지 걱정을 하다니~~그 따뜻한 마음, 마음으로나마 많이 나눠 주시구려~~나도 이번 고향 방문이 그어떤 여행보다도 더욱 뜻있고 보람된 여행이 된것 같아~~내년에 상주얘들이 초청 안하면 우리끼리라도 갔다오자구요~~
즐거운 고향방문 행사의 성공적인 마침에 축하를 드립니다. 찾어가서 축하 격려함이 도리오나 변명 같으나 토요일 타지에 출타하여 총무님에게(김인성태) 전화로 나마 축하드려 지송하구만요 상주. 서울 집행부의 멋진 계획과수고 또한 동기님들의 전폭적인 참여가 아니겠는지요 이웃집에서 보아도 보기좋습니다 수고.
참견하기는 건방지지만, 놀부가 안보이네..
인해는 새벽까지 놀고~~아침에 교회에 갔어~~뒤늦게 신앙심이 매우 깊어졌나봐~~정수성이 간섭하는거 아무도 감히 건방지다고 생각안해~~그런 생각하고 있는 사람 있으면 내가 용서를 안하지~~다만 내가 "정수 너 건방져"하고 말할수는 있겠지만~~
고향의 땅을 밟는 횟수에 비례하여 감동의 물결은 넘쳐난다요. 수고로움을 아끼지않고 객지의 친구들을 온몸으로 환영해준 상주의 모든 벗들!!! 정말 고마웠다요. 우리 모두의 가슴을 달콤하게 적셨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