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월화정(江陵月花亭) :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노암동에 있는 정각.
1930년에 강릉김씨 후손들이 연화부인(蓮花夫人)과 무월랑(無月郞)의 설화를 기념하기 위해 건립하였다. 亭閣은 신라 진평왕(眞平王)때 연화부인(蓮花夫人)과 무월랑(無月郞)이 물고기를 통해 편지를 주고받은 연못이 있던 자리에 지었다. 연화부인과 무월랑의 설화가 깃들어 있다하여 월화정(月花亭)이라고 불렀으며, 명주각(溟州閣)이라고도 부른다. 현재 남아있는 정각은 2004년에 복원한 것이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규모로 바닥은 나무마루를 놓았고, 벽을 만들지 않아 사방이 트여있다. 지붕은 겹처마에 팔작기와지붕이다.
연화부인(蓮花夫人)과 무월랑(無月郞)의 설화
「남대천 월화정 설화」는 「양어지 설화」 또는 「명주가 배경설화」 등으로도 불리는데, 신라 때 인물로 강릉김씨 시조가 된 명주군왕 김주원의 부모와 관련된 이야기다.
신라 진평왕(眞平王) 때 강릉에서 벼슬을 하던 무월랑은 연화(蓮花)라는 아가씨를 만났다. 두 사람은 보자마자 사랑에 빠졌다. 무월랑이 임기를 마치고 돌아갈 때 연화 아가씨를 보고 말하기를 “만일 그대와 전생에 인연이 있다면 부부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남대천 부근의 연화의 집 북쪽에는 깊은 연못이 있었다. 연화는 늘 연못에서 물고기에게 먹이를 주곤 하였는데 그중 신통하게 생긴 고기 한 쌍이 물 위에서 놀고 있었다. 이 때 연화의 부모는 딸을 다른 곳에 혼인 시키고자 마음먹고 있었다. 그러자 연화는 그 물고기에게 편지를 써서 주며 무월랑에게 전해줄 것을 부탁하였다. 물고기는 알아들었다는 듯이 물속으로 들어갔다. 드디어 3일 동안 연못에 나타나지 않던 물고기는 동해를 헤엄쳐 신라 무월랑이 낚시를 하던 곳에 도착하였다. 무월랑이 신기하게 생긴 물고기를 잡자 물고기는 편지를 토해냈다. 무월랑은 즉시 답장을 써서 물고기에게 주었다. 후에 무월랑은 연화 아가씨를 맞아들여 부부의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또 말하기를 연화의 본 집은 지금의 남대천 남쪽 별연사(別淵寺)였다고 한다. 신라 때 명주에 연화사(蓮花寺)를 처음 지었다고 하였다. 김주원이 부득이 명주군왕에 오르면서 말하기를 “명주는 나의 어머니의 본향(本鄕)이라 하고 하천 북쪽마을 사람들을 함께 거느리고 돌아와 이곳 영주(領主)가 되었다.”고 하니 이로써 명주가 김주원 어머니의 본향임을 알 수 있다.
강릉 월화정(江陵月花亭) 위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