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0. 9. 26. 토요일.
'바람이나 쐬러 나가자'고 거듭 말했는데도 아내는 추석 차례 음식물을 미리 사야 한다며 거절했다.
어제 오후에 함께 나들이를 했는데 이게 힘이 들었나 보다.
나 혼자서 아파트 현관을 벗어났다.
14 : 35.
송파구 잠실새내역으로 걸어갔다. 2호선 잠실역에서 내린 뒤 암사동행 전철로 바꿔탔다.
천호역에서 내린 뒤 미사리방면 하남풍산으로 가는 전철을 탔다.
아쉽게도 미사리역이 종착역. 미사리역에서 내려 하남풍산으로 전철로 바꿨다.
두 정거장 더 가니 종착역인 하남풍산역. 15 : 55.
잠실아파트에서 하남풍산역까지는 1시간 20분 소요.
경기도 하남시 하남풍산역에서 한강변으로 육교를 건느니 16 : 10.
1988년 제24회 올림픽을 치뤘던 곳. 조정 경기/ 카누 경기...
미사리 경정공원에는 16 : 22에 도착. 공원부지는 43만평이니 무척이나 넓다.
지대가 높은 도로변에서 지대가 낮은 공원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없어서 직선으로 뻗은 도로를 따라서 오래 걸었다. 서울 잠실 방향 쪽으로 걸었다.
경정공원으로 들어가는 차도가 있기에 나도 걸어서 내려섰다. 주차장은 바로 인근. 출입구에서 출입하는 운전자의 이마에 체온계를 대고는 온도를 측정한다. 걸어다니는 나도 체크를 했다. 코로나-19에 대한 방호대책이 철저하다.
경정 안을 따라서 걸었다. 도로에는 차가 아닌 놀이용 자전거들이 즐비하다. 서너 명이 함께 폐달을 밟는다
수중 깊이가 3m라는 경고용 팻말이 이따금 보였다. 남쪽으로 걸어 내려가면서 주변을 둘러봤다. 무척이나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즐긴다.
화초를 심은 화훼단지도 스쳤고.
'경종관람동' 건물은 코로나-19로 출입구를 폐쇄했기에 어쩔 수 없이 다시 되돌아나왔다.
멀리 떨어진 <워밍업장>에 가는 것을 포기했다.
전면에 있는 한강은 멀리 떨어졌고, 울창한 나무로 시야가 가려졌다.
단지 멀리에서.. 높은 산이 보인다. 남양주시의 팔당댐 인근의 예빈산, 예봉산, 적갑산, 운길산.
오랜 전에 저 산들을 등산했는데... 이제는 무릎이 아파서 그저 바라만 보아야 할 터.
되돌아나오면서 하남풍산역이 아닌 미사리역쪽으로 향했다. 경정공원 주차장에서 출발 16 : 55.
시내로 들어섰다. 새로운 시가지이라서 아파트와 빌딩들이 즐비했다. 미사중앙초등학교, 청아초등학교를 가로 질렸다. '미사강변남로 사거리'를 지났고, 미사리역 7번출입구에는 17 : 23. 도착.
미사리 경정공원부터 미사리역까지는 걸어서 30분이 소요.
미사리역에서 천호동 방면 지하전철을 탔고, 천호동역에서 잠실역 방면으로 갈아탔고, 잠실역에서 잠실새내역 방면으로 갈아탔다.
잠실4단지 아파트로 되돌아오니 18 : 25.
오늘은 3시간 50분이 소요되었다. 무척이나 다리가 아프다.
다리가 성성했더라면 경정공원 뒷편에 있는 한강으로 걸어서 나갔으면 좋으련만 천천히 걷자니 시간이 짧다.
나중에는 아침부터 출발한 뒤에 미사리에서 오래 머물면서 도도히 흐르는 한강물을 내려다보아야겠다.
나한테는 시야가 툭 터진 한강물을 원한다.
미사리 주변의 자연경관에도 더욱 관찰하고 싶다. 또한 한강 너머 북편에 있는 예봉산, 운길산으로도 눈길을 보내야겠다.
운길산에는 수종사가 있다.
남양주시 조안면 송촌리에 소재한 사찰이다. 1459년 조선조 세조 때 창건했다는 야사가 있다.
수종사에서 한강물을 내려다보는 조경은 무척이나 신선하다.
오래 전에 거듭 방문했던 기억이 나는 아담한 사찰이기에 오늘은 그저 운길산만 멀리 바라보았다.
미사리 조정장 /카누 경기장.
사진은 인터넷에서 임의로 퍼왔다.
고맙습니다.
2020. 9. 26. 토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