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적는 내용은 부산 아이파크 서포터즈 분들께서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이러면서 여기에 적는군요-,.-)
2편에서 언급한 것 처럼, 사업지역을 이전하기 위해서는 필히 경기장이 있어야 합니다.
Q) 하지만 해운대 혹은 남부산 두 곳 모두 프로규격의 경기장은 커녕 잔디구장 하나 없는데 어떻게 할거냐?
A)당연히 신축이죠.
Q)누구를 바보로 아냐? 그 부지는 어디에 있으며 돈은 니가 대줄거냐?
A)부지는 부산의 가장 완벽한 땅에 이미 떡하니 차려져 있으며, 말만 잘하면 공짜로 지을 수 있습니다.
Q)이러마ㅣ널이ㅏㅁ너알???????
부산 사람이 아니면 잘 모를 수도 있겠지만 지금 부산의 주요 이슈중 하나가 용호만 매립지 개발 사업입니다. 사진 첨부합니다.

(2편의 지도에서 남부산에 해당하는 곳입니다. 저기 보이는 다리가 광안대교의 용호동(광안리쪽) 시작점입니다.)
사건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저기 보이는 아파트촌 앞쪽을 부산시에서 매립했는데 원래 용도는 공원등 문화생활공간이었는데 부산시에서 뒤늦게 '아 공사비가 많이 들었소,,, ㅈㅅ한데 아무래도 본전은 뽑아야지 않겠소 근린생활시설 및 주거단지로 가겠소?'라고 하자 저 곳 주민들이 '뭐라고요?(`.') 원래 약속대로 문화생활공간(공원) 만드소!!'라고는 대립이 일어나는 곳입니다.
자세한건 기사 참조.
http://media.daum.net/politics/administration/view.html?cateid=1017&newsid=20110715162715035&p=yonhap 시민측
http://media.daum.net/politics/administration/view.html?cateid=1017&newsid=20110704094718362&p=yonhap 시청측
http://v.daum.net/link/18499287
기사에서 보시면 알겠지만 이미 상당한 결정이 난 후입니다. 시민단체들은 25층까지는 괜찮다고 한 발 물러선 형태고 시청쪽에서는 매립비용을 환수해야 되기 때문에 초고층으로 가야한다고 말하는 상황입니다. 이미 개발사는 결정된 상태구요.
어찌되었건 중요한건 아직 완전한 결론에는 이르지 않았고, 시나 시민들에게 있어서 최상의 결과는 매립비용을 환수 할 수 있는, 수익성이 겸비된 주상 복합 문화 생활 공간입니다.
아마 이쯤되면, 축구팬 머리에는 이 비슷한 하나의 계획이 떠올려질지 모르겠습니다. 바로 인천 숭의아레나 입니다. 대략적으로 아는바로는 낙후된 구도심 재개발 사업권으로 숭의아레나 건설을 시비 한 푼 들이지 않고 따낸 축구판 일대 사건아니겠습니까?
여기도 그와 비슷한 일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저 곳은 광안대교, 황령터널, 지하철 2호선이 지나가는 일종의 부산교통의 메카이며 지역 애착이 강한 남구(용호동+대연동), 수영구(남천동) 주민들이 모여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도심, 부도심과는 약간 떨어졌지만 생활수준은 높은 곳이라 문화체육활동에 대한 욕구는 강한 편입니다.
(사실 저 아파트단지는 비교적 새로이 지어진 곳이지만, 그래도 많은 이들이 주변 지역에서 이사를 왔으며, 반대로 생각하면 기존 주민들과 어느정도 괴리가 존재한다면 그 것 또한 축구팀을 유치하기 위한 좋은 이유가 된다.)
사실 저 곳은 이미 상당한 이야기가 오간 곳이기 때문에 지금 뛰어들어도 이미 늦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부산 아이파크가 1~20년 축구하다 말것 아니라면 굳이 사직에 공을 들일 필요가 없으며 얼마든지 새로운 곳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것이 결국에는 프로구단의 이윤창출로 이어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면 경기장 하나 마련하지 못하겠습니까? 경기장 있는 곳으로 가는게 아니고 가야할 곳에 경기장을 지어야 하는 생각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아이파크에서도 이래저래 부지를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설들이 돌았지만, 가능성을 떠나서 여전히 잘못된 방향으로 생각을 하고 있는 느낌이 들더군요. 전용경기장을 지으면 사람들이 올 것이라는 생각. 개인적으로는 위험천만한 생각이라고 봅니다. 위에서 주장했던 대로 사람들을 축구장에 모으는 주된 요소는 소속감입니다. 그 외 나머지는 다 부가적일 뿐 직접적인 요소는 되지 못합니다. 로얄즈 시절 구덕은 축구전용이고 아이콘스 시절은 종합으로 변해서 사람들이 오지 않았습니까? 강서구 같은 섣부른 판단으로 또다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길 바랍니다. 자칫하면 그 때는 아예 물릴 수도 없는 상황이 발생할 테니까요. 참고로 저는 인천이 숭의아레나로 옮기면서 얻을 장점은 접근성이나 수익시설 등이 아니라고 봅니다. 대신 경기장 주변 구시가지에 있을 애향심이 강한 시민 풀이야말로 인천의 진정한 이득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그 지역민들이 일조일석에 인천의 주수입원으로 떠오르지는 않겠지만, 마트장사로 축구단을 키우기에는 한계가 있을 겁니다. 팬들의 사랑(=관중수입, 평관)이 뒷바침 되어야만 축구단에 장래가 있는 것입니다.
글을 적다보니 부산의 프로축구 발전에서 부산 아이파크의 발전으로 주제가 궤도를 이탈한 느낌이 드는군요. 하지만 아이파크가 현재 부산에 존재하는 유일한 프로팀이며, 그 방향성이 앞으로 탄생될 신생구단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기에 졸필이나마 글을 올립니다. 끝으로 부산 축구와 K리그 전체의 무궁한 영광과 발전을 기원하며 이만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1. 앞으로 한국 프로 축구의 흥행은 기업구단이 되었든 시민 구단이 되었든 진정한 지역대표가 되는 팀만이 누릴 수 있을 것.
2. 하지만 현재 부산 아이파크는 그러한 위치에 있지 못하다는 것. 그리고 그럴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도 않다는 것.
3. 지금의 부산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은 해답이 아니며 최대한 지역중심으로 파고 들 것.
4. 이왕이면 사직이 아닌 미개척지를 찾아 떠날 것.
부산은 무조건 앞으로 2팀 이상이 창단되어야 하며 K3 규모가 적절하다고 봅니다. 서울 인천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작으나 크나 대도시 연고팀의 존재는 K리그 전체의 인기, 재미, 그리고 최종적으로 리그전체의 수입에 큰 영향을 줄 것입니다.
관중수도 그렇지만, TV시청률이 올라감과 함께 중계횟수를 늘릴 수 있을 것이고, 이는 장기적으로 K리그 수익구조중 실종되다시피한
중계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추천!
부산시장이나 저지역 구청장이 알면 좋은정보겠네요...
부산시에서 이글을 봐야하는데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ㅎㅎ그렇지는 않죠 동그라미 오른쪽에 하단에 보면 초록색의 직사각형이 보일 것입니다.
그게 남구 하수 처리장위에 지은 인조잔디축구장인데요, 실제 규격보다 약간 작습니다.
그거하고 비교해보시면 되겠네요ㅋㅋ
저도 세세히 따져보지는 않았지만 아마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무엇보다 제가 말하고 싶었던 부분은 의지가 있냐 없냐입니다.
의지만 있다만 아이디어는 얼마든지 나오지 않을까요?
와.... 정말 부산프론트에 추천하고싶을정도로 정보가...... 잘읽었습니다. ^^ 감사해요 좋은정보
저기 저도 살펴보았던 곳인데... 힘들지 않을까 싶은데.
부지도 협소하고 무엇보다 부산시 측의 적극적인 협의가 있어야 합니다. 저쪽의 가능성은 거의 하야리야 부지 수준과 오십보 백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용 구장 부지로 선정해야 한다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합니다.
'확실한 배후부지 확보' -> 주차공간이 필요합니다. 어찌어찌 지하화 시킨다고 쳐도 도로망도 확충해야 할 겁니다. 아시아드 옆의 초읍고개 도로를 떠올리시면 이해가 편하실듯.
그래야 상업시설을 들여오든 다목적 복합 시설을 들여오든 실질적인 접근성이 보장되며, 그쪽에 필요한 시설이 확보되든가 말든가 할 겁니다.
두번째는 용도변경입니다.
위에서 언급하신대로 본래 용도는 문화생활공간이며, 거기에 축구장이 포함되는지도 알아봐야 합니다. 이상한 시 조례 하나 걸려있으면 그거 하나 변경하는데 얼마나 걸릴지 모르니까요. 또한 상업적 시설을 갖춘 숭의아레나 시설로 변경한다면 어떤식으로든 용도변경이 불가피하며, 이는 절대적으로 부산시측에게 달려있는 문제입니다. 부산 아이파크를 그냥 아시아드 유지용따위로나 보는 부산시 태도를 보면, 이를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관건이겠죠.
그리고 저기 광안 역에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아시아드나 구덕도 떨어지긴 했지만. 대중교통 접근성 악화도 우려할만하죠.
그리고 주민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선 어느정도의 녹지공간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프로축구팀의 전용 경기장은 사람들이 잔디를 밟는 생활 체육공간과는 거리가 머니까요.
결론적으로
상업적 시설 + 경기장 + 적절한 주차공간 + 확장된 진입로 + 대중교통망 추가 확보(버스편 증설이든 뭐든) + 녹지공간 조성으로 공원화 작업까지 모두 깔끔하게 저 좁은 부지안에 밀어넣어야 한다는 난제가 있습니다.
이중의 일부를 주민들이건 부산시측이건 설득해서 포기하도록 설득하는게 최선이겠지만, 그게 어렵다면 정말 공간의 묘를 잘 살리지 않으면 안될 겁니다.
복잡하고 까탈스러운 행정적 절차는 둘째치더라고 말이죠.
지도에 우리집도 보이네 ㅋ;; 아무튼 저 공터 지나가면서 많이 봤는데 축구장 지을만큼 크기가 되는지..
아무튼 부산축구발전을 위한 좋은글 써주셔서 감사요~ㅎㅎ
제 친구집 근처네요.. 잘봤습니다! 교통은 문제없을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