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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11월합격)
공지감사합니다! 추석 잘 보내요 여시들
여시들 안녕 10년 넘게 여시하면서 맨날 정보만 낼름 낼름 주워먹다가
언젠간 나도 유용한 정보로 갚아주겠다고 이를 갈았는데
그게 바로 지금이야. 중국 장가계 후기
우리 부모님 나이대면 장가계 여행 한 번쯤은 다들 들어봤지?
나는 정~~~말 정말 가기 싫었어 그냥 나트랑이나 괌 같은데서
수영복 입고 맥주 마시고 낮잠이나 자고 싶었어 ㅠ
근데 부모님이 계속 장가계 여행을 말씀하셨고,
나도 끌렸던 이유가 바로 이 문장 때문이었어
"인생을 살면서 장가계를 가보지 않았다면,
100살이 되어도 어찌 늙었다 할 수 있겠는가?"
(내가 지어낸 말 아니야....)
얼마나 멋있는 곳이길래 저런 문장이 나오는 건지 궁금하더라구
참고로 나는 패키지 여행이고
홍보가 될 수도 있어서 어느 여행사인지 정보 공유 하지 않을거야!
대충 이런 루트로 갔다라고 알면 돼
(대다수가 이런 루트로 갈 거야)
그럼 레츠 고~
나는 부산-장가계 도착이었어
4시간정도 걸렸고 장가계 자체에 바로 공항이 있어서
이동 시간으로 소요되는 시간은 정말 없었어
그점은 진짜 만족
다만 장가계는 365일 중 220일이 비가 오는 지역이야
더해서 나처럼 8월에 간다면.. 마음 많이 먹고 가야 돼 ㅠㅠ
습하진 않았는데 휴양지가 아닌 관광지를 계속 둘러보는 일정이라
편한 신발과 편한 옷은 추천이 아니라 필수야!!!
1. 천문산+케이블카
천문산은 저 동그란 구멍이 뚫린 게 바로 포인트야
멀리서 봐도 멋있는데 가까이에서 봐도 멋있음
다만 케이블카 타는 게 극악 2시간 기다렸어 그리고 중국이 뭔 기후 보호에 앞장서는가
에어컨이 안 시원해 틀어놓은 것 같긴 한데 시원한 바람이 안나와
물론 실외에서도 1시간 30분 대기야
중국 관광지라고 해서 중국인이 없던 게 아니더라고
중국사람 80% 한국포함 동양인 15% 서양사람 5%
알고보니 중국 초등학생들도 방학이라 다같이 가족여행을 온대
TMI)
중국 애들은 엄청 안 징징대고, 휴대폰도 안보고 자기들끼리 잘 서있더라
거기서 내가 제일 징징댔어 진짜 다리 터지는 줄 알았음
그리고 중국 줄서기, 새치기에 대해서도 우리 들은 게 많잖아
생각보다 질서정연함... ;;
근데 틈을 내주면 순서를 양보한다 생각해서 새치기를 한대
아무리 덥고 힘들어도 두눈 부릅!!! 뜨고 내자리 지켜야됨
그리고 우리 가족만 일찍 간다고 해서 일찍 보는 게 아니라
우리팀이 다 와야(16명) 가이드 선생님도 움직이니까
기다림의 연속이었어 케이블카도 세계에서 가장 길다던데(30분)
케이블카에도 에어컨 없음 ...
실제로 본 천문산은 정말 아름다웠어
우리나라도 물론 산이 많고 멋지지만, 능선 자체가 이럴 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아름다움을 넘어서 스케일에 압도가 되더라고
평지 걷는 게 많아! 경사로 올라가는 건 잘 없음
근데 걍 걷는 게 엄청 많아 그래도 너무 멋있지?
하지만 비 왔을 때 걸었다? 나는 진짜 자신 없어 .. ....
아니면 차라리 시원한 날에라도 가보길 추천
8월의 장가계 멋있긴 했으나 진짜 더워 너무 덥고 힘듭니다
2.숙소
숙소는 블루베이 호텔에 머물었어 근방에서 가장 깔끔한 데인가봐
우리도 3일 내내 저기 있었어
가족이 세명이라 맨 끝에 침대는 간이 침대 주더라고
룸 컨디션은 괜찮았습니다 뜨신 물도 잘 나오고
조식도 나름 괜찮았어 다만 커피 뽑아먹으려면 하루종일 기다려야함
3.원가계
여기가 장가계 중에서도 천문산보다, 아니 천문산만큼 유명한 곳
영화 아바타의 촬영지가 되기도 했다던 곳이야
아니나 다를까 이곳도 케이블카를 위한 기다림과 빡침의 연속
하지만 천문산보다 훨씬 멋있어
보면서도 믿기지가 않음
수천년간 바람과 비에 깎여서 저런 모양으로 만들어진거잖아
이게 인조적이지가 않은거라고?
그리고... 이 산을 둘러서 만들어진 둘레길을... 사람이 만들었다고?
걍 장가계 여행이 이런 생각의 연속임
-> 이게 자연이 만든거라고?
-> 이걸... 사람이 만들었다고?
;;
여하튼 원가계는 너무 너무 멋있고
내가 살아가며 두 눈에 담은 것중 가장 멋있었어
이것도 산을 둘러서 보는 거라 하염없이 걷고,
사람들과 부딪히고, 부대끼고
이런 점은 감안해야돼 ㅠ
그럼에도 실제로 보면 사진 그 이상의 감동이야
왜 장가계를 살아가며 한번은 가봐야 하나 싶더라고...
둘레길에 중간 중간 유리로 만들어진 길과 출렁다리가 있는데
아직 사고가 나지 않은 거에 감사하면서 살려고..
3. 그외
금편계곡도 다녀왔어! 원래 원숭이들이 엄청 많은데
그땐 원숭이도 덥다고 다 도망갔대;; 보고싶었는데
여기는 장가계의 72기루라는 곳이야!
중간에 뻥 뚫린 게 무언가 생각나지? 바로 우리가 맨 처음에 본 천문산을 따라한 거야
어떤 곳이냐면 흠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숲 같은 데라고 해야하나
저 건물을 중심으로 연극도 하고, 상점도 있어
여담으로는 저걸 만든 대주주가 떡상을 기대하고 시작하려던 즈음
코로나가 터져버려서... 거의 망하기 직전이었는데
그래서 마음고생으로 지금 엄청 아프셔서 병원에 계시대
물론 72기루는 지금 완전 핫플레이스지
얼른 나으셔서 떼돈 수금하셔야할텐데 말야 .... (가이드 선생님 피셜)
앞에 저 가게가 밀크티 파는 곳인데 가이드선생님이 꼭 사주시고 싶다고
우리끼리 72기루 구경하라 하시고, 선생님이 웨이팅 해주시고 사주셨어
맛은 밀크티를 그닥 내가 안 좋아해서 그러려니 먹었어!
여기는 보봉호수!
실제로 작은 배를 타고 한번 둘러보는 코스야
배 안에 사회자가 노래를 먼저 시작하고, 배 안에 탄 사람 중 지목하면
답가를 하는... 작은 코너도 있었는데
우리 가족은 정말 정말 싫어서 다들 다른 곳으로 눈 돌리고 피했어 .....
저 보봉호수는 인공 반 자연 반이래
이게.. 인공이라고?
이게.. 자연이라고?의 연속
천문산에서 연극도 봤어
대충 견우와 직녀 같은 스토리야 근데 스케일이 어마무시함
500명이 나온다 하더라고;;
자막도 엉망진창이야 한국어가 나오긴 하지만
대체 이게 무슨 말이지 한 번 더 생각해야함.. 한국어를 해석하는 지경
근데, 그럼에도
그 스케일이 너무 크고 멋있어서 진짜 한 번은 볼만해
조금 지겨운 부분도 있긴 했는데 정말 멋있었어
연극 시작전에 저 여우 분장한 배우들이랑 사진 찍을 수 있는데
우리팀 할아버지가 허리에 손 올리고 찍으려니까
엄청 싫은 티 내고 손 때리더라
생각보다 중국 여권이 낮지가 않대
그다음은 황룡동굴
갔던 곳 중 가장 시원했던 곳...
하지만 이 동굴 마저도 이게 자연이라고...?
이 자연을... 이렇게 개조했다고...????????? 생각의 연속
안에서 보트도 타고 돌아다녔거든...
여기가 계단이 특히 많아 ㅠ 기절초풍하는줄
오른쪽 사진 보이지 쟤는 보험금이 160억이래
1년에 0.1cm씩 쌓여서 저정도 만들어졌다니 그정도 보험금 ㅇㅈ합니다
4.여담
- 걍 무조건 무조건 편한 신발+기초체력 준비
기본 2만보야! 근데 걍 걷기만 하는게 아니라 기다려야하는 시간, 더위 등등
체력이 무조건 중요해 나도 러닝 좋아하고 체력적으로 대한민국 동나이대 여성 상위 10% 자신하는데
엄청 다리 아프고 힘들었어 근데 우리 패키지 여행 중에 71세 할아버지도 계시고
우리 패키지 중에 내가 제일 어렸는데 내가 제일 힘들어했어 ㅋㅋ
다들 체력 무슨일이래 부모님 중에서 무릎 엄청 아파하시고 체력 안좋으신 분 있다면
진짜 무리해서 올 필요가 없어 실제로 가이드 선생님도 패키지 끝나고 돌아가신 분 있었대
마지막 동굴에서 쓰러지셔서 응급조치도 늦고 그래서 뭘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더라
체력 안 좋은 분들은 강력하게 비추천합니다.
- 음식
^^... 여기까지 본 여시들 중 음식 사진은 왜 없었나 아리송했던 먹시들 있지
음식... 한식으로 최대한 맞춰주고 해도 맛없어 삼계탕, 닭꼬치, 샤브샤브 등
투어에서 최대한 맞춰준 것 같은데 그래도 걍 맛이 없어 칭따오만 축내고 옴
-패키지
우리가족은 패키지 여행이 처음이었어. 다 자유여행... 나만 무료봉사했는데
패키지 솔직히 너무 편하고 좋더라. 그리고 같이 간 팀들이 다 좋은 분들이었어
다같이 가지고 온거 나눠먹고 챙겨주고
난 분명히 나처럼 끌려온 20대가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
전부 부부/가족/친구(40대 여성분들)
그래서 가이드선생님도 그렇고 같이 온 가족분들이 많이 예뻐해주셨어
근데 솔직히 한 명이라도 별난 사람 있으면 분위기 전체가 망쳐지잖아
가이드 선생님도 이번만큼 분위기 좋은 팀은 잘 없었대
쇼핑도 두 군데 있었는데 강요 정말 없었어
이런 점은 회바회니까 잘 알아보고 가길.... 앞서 말했던 대로 투어 어딘지는 공개하지 않을거야
-경비
기본비용 100만원에서 개인 기념품까지 이것저것 30만원
130만원 인당 썼어
- 기타 추천
더운 날에 갈거면 쿨시트/목풍기/모자 등등 필수
기념품으로는 마오타이주 6만 8천원에 구입 가능했어
가이드 선생님 통해 구매한거라 정품인지는 모르겠네(500ml/ 53%)
그리고.. 가족여행 중 싸우지 않을 용기...
-여담 2
중국 사람들은 왜캐 웃통을 까고 다니는지 모르겠다
눈갱 ㄹㅇ로 걍 그럴거면 크롭티 추천해주고 싶었음
장가계에 대한 여행 후기는 여기까지야
쓰진 않았지만 VR/짚라인/마사지도 했어
짚라인은 ㅋㅋ 우리팀 한 어머님 우셨다 ㅠㅠ 많이 무서우셨나봐
근데 다같이 놀렸어 난 나름 재밌었는데
장가계 여행 후회하지 않아 정말 좋았어
다만 두 번은 절대 안 갈거야 한 번으로는 족해
몰라서 갔지 알고는 못감... ㄹㅇ로
궁금한 거 있으면 아는 선에서 충분히 대답해줄게
그리고 혹시 틀린 게 있다면 말해주라!
구구절절 여행후기 읽어줘서 고마워
그리고 대형게시판에 글 써본 게 처음이라 이 게시글을 빌려
항상 좋은 정보 많이 공유해줘서 고마워
나도 누군가에게 꼭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읽은 여시들과 여시 가족들에게도 항상 행운만 깃들길
그럼 정말 안녕 다시보자
우와.. 엄청 멋있다
엄빠데려가고 싶은데 체력이 될까 싶네ㅠㅠ 좋아할거 같은데 ㅠㅠ
ㅋㅋ 나도 우리가족 여행으로 패키지로 장가계 다녀왔었는데 여시랑 똑같은 포인트애서 ㅋㅋㅋㅋ 똑겉이 감탄함ㅋㅋ
나때는 천둥번개도 쳐서 ㅋㅋ 캐이블카 중간에 멈추고 ㅋㅋ 난리난는데 생각보다 잊혀지지 않게 재밋는 여행지엿어ㅎㅎ
오와 친구도 이번에 가족여행으로 패키지 갔다왔다고 하던데 듣기만해도 내다리가 터질거 같았는데 이렇게 보니까 또 솔깃하긴한다
안 그래도 요즘 관심있었는데 글 쪄줘서 정말 고마워
므찌다
나 코로나 전에 갔었는데 가을에 가면 딱 좋음... 우리집은 엄마+나, 이모+사촌동생 4명이서 갔었는데 진짜 음식은 빼고 (ㅋㅋㅋ) 너무 좋았어 엄마랑 이모도 좋아했어 내가 갔을때도 하루 비 왔는데 그날 동굴 가서 ㄱㅊ았음 나 안마 돈 주고 받았는데 내가 있었던 곳 안마는 그저 그랬어
나더 가고싶어ㅜㅠㅠ 따흐흑
봄쯤 가는거 괜춘할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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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여시 후기가 너무 웃겨서 혼자 킬킬대면서 읽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젠가는 가 보고 싶지만 아직 자신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