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학교 '북한 사회와 이해'라는 수업을 들은 제 친구가 이야기 해 준겁니다.
그 수업은 탈북한 전(前) 고위급직위에 있던 사람들과 평민이었던 몇 몇 북한 사람들이 들어와, 한 주씩 돌아가면서 북한의 실상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는 옴니버스식 수업이었답니다.
그 탈북한 사람들이 말하길 북한 사람들은 어렸을 때부터 총칼을 잡고, 군사 훈련을 받으며, 어떻게 하면 개나 돼지등 가축을 손쉽게 잡을 수 있는 지, 어떻게 하면 사람을 금방 죽일 수 있는 지....
그런 참으로도 잔악한 교육을 받는다고 했습니다. 전쟁이 나면 전국민의 군인화를 실제화하겠다는 거겠죠.
그리고, 북한사람들은 아직도 우리가 깡통차고 길바닥에 나 앉아 굶어죽어가고있다고 알고 있답니다. 그렇다고 윗사람들이 세뇌시킨다네요.
(Well, 그 친구가 이 수업을 2년 전쯤에 들었으니, 아마 그나마 지금쯤은 북한 주민들의 '남한에 대한 이해' 수준이 좀 높아져있진 않을까요? 기대해봅니다... ㅡ,.ㅡ)
그리고 제가 가장 경악을 금치 못했던 수업 중 내용 일부는....
1980년대에 한총련에서 한 여학생이 북한에 넘어가지 않았었습니까?
그 여인 이름이 뭐였더라..... 기억은 안 나지만서도. 임수경이었던가?
아, 잘 기억이 안납니다. 생각 나시는 분들은 알려 주십시오.
어쨌든, 그 여학생이 북한에 넘어가서 '허리가 잘려도 아픔을 모르는 사람들이여~~~~'라며 남, 북한에 대해 열렬히 목놓아 연설할 때.....
의외로 그 땐 북한에서 주민들의 반응이 좋았다 합니다.
북한 방송에서도 그 장면을 방영했다죠~
북한 주민들들도 서로 '통일을 앞당겨야 해~~~!!!"라는 생각이 했었을 겁니다. 솔직히 그런 말만 들으면 통일 하지 말자 할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 여학생이 북한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판문점 국방 한계선을 지나 한발짝 남한으로 '입국'했을 때..... 국가 보안법에 의해 그 여학생은 연행되어야 했고, 경찰이 그 여학생의 양 옆에서 팔짱을 끼고 인도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 있습니다.
북한 방송이 정.확.하.게. 이 장면까지만(그 여학생이 경찰들의 팔짱에 이끌려, 또 여러 사람들에 둘러싸여 연행되는 장면) 보도했다는 것입니다.
그 장면을 보고 북한 사람들은 목놓아 통곡 했다는 겁니다.
마치, 자신들의 가족 일원과 떨어져 다시는 못 보게 될 것처럼......
하지만, 그들은 왜 울었을까요?
제 친구의 수업을 진행하던 한 탈북자는 그것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그 여학생이 남조선 경찰들에 의해 연행되었고, 연행된 후에는 경찰들이 그 여학생을 총살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북한 사람들은 남조선 때문에 아직 통일을 못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더군요.)
북한에 다녀온 그 여학생.... 지금은 어엿한 중년의 나이가 되어서,
TV에 소개 되는 것 보니, 잘 살고 있는 것 같더군요. 그리고는.... 또 북한에 다녀 왔다드만요.
그런데, 북한사람들은?
북한 사람들은 그 여학생.... 지금도 죽은 걸로(잔인한 남조선 경찰들이 통일을 이끄려는 훌륭한 애국지사 한 명 죽였다고 생각하고 있댑니다) 알고 있다네요.
작년인가 그 여인이 북한 다녀 왔을 때의 방송은..... 일절 북한에 보도하지 않았구요.
(만약 그 방송이 보도되어서, 북쪽 주민들이 '엇? 저 여자 살아있네' 한다면, 북한 사람들이 남한의 실상에 대해서 호기심을 갖고, 북한내의 독재정권에 대해서 의심하게 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라네요.)
그들은 이렇게 아직도 눈물마저 조정당하고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 없네요.
고위급 간부 몇 명만 호화스러움을 누리고 있고,
나머지 사람들은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ㅠㅠ
몇 일 전 TV에서 탈북자 김만철씨(이만철씨인가?)가 최근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영생교 신자라고 하더군요.
그 사람 말이 교주 조희성씨가 구세주라면서..... 조씨가 하나님이요, 예수님이라는데..... ㅡ,.ㅡ
그분의 사상.... 역시, 철저히 세뇌되는데.... 익숙해져 있나봅니다.
안타깝습니다....
북한......
무조건 퍼다 날라서 윗사람만 배부르고, 아랫사람 배곯게 만들지 말고,
사람들에게 하나하나 자유스러운 사상을 먼저 퍼뜨려줘야 할 것 같습니다.
눈물 한 방울 자유스러이 흘리도록.... 말입니다.
첫댓글 암튼 우리나라 일본한테 그렇게 당하고..또 북한한테 당하고..맨날 당하다가 볼 일 다 보네요..후세들에거 뭘 남겨줄지..내..참...^^
좋은 말씀이십니다.. 저도 김만철씨가 영생교에 탐닉한것을 보고 역시 교육의 무서움을 알았습니다.
후까시? 후까시가 머죠? ㅡㅡ;
좋은 말씀입니다. 전 그당시 임수경씨가 계속 북한에서 영원히 살기를 원했었죠. ... 그런데, 지금 결혼해서 "대한민국"에서 잘 살고 있네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