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뜬금없이 남편이 다운을 받더라구요.
남편이 친구들이랑 보러가는 바람에
놓친 영화예요.
저 이 영화가 명화인줄 아는데,
이상하게 남편 혼자 본 영화는,
아무리 재밌는 영화라도
안보게 되네요.
그래서 이 영화도 여지껏 못봤다능
어휴..
이거 보지 마세요!
제가 한창때,
지적허영심이 심해서
별별 어려운 영화들 다 봤거든요?
그래도 후회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 영화는,
보고나서 암울한 잔상이 많이 남아요.
배우들이 연기를 너무 잘해서 그런가?
상대방의 그 존재 자체로만
사랑한다..
그래서 알콜중독자가 술을 마시면서
죽어가는 것을 그냥 지켜볼 수 밖에 없다.
여기에 더해서 휴대용술통을 선물한다.
그래요..
억지로 이해하자면,
암환자가 항암치료가 괴로워서
편안한 죽음을 선택한다..
그 뜻을 존중해서 가족들이 죽음을 지켜본다.
이렇게도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전 이해 못하겠어요.
세라(여주)가 벤(남주)에게 술통을
선물한다는 의미는,
저는 이렇게 해석했어요.
여자가 창녀거든요.
본인의 치부를 다 보고도 존중해준
벤에게 끌립니다.
만약에 이 남자가 재활에 성공했다면,
창녀였던 그 여자에 대한 사랑이
그대로일까요?
그래서 여주는 그 남자 현 존재,
즉 현실의 사랑에 몰입하는거라 생각합니다.
벤 또한 마찬가지구요.
본인이 잃을게 많다면
저렇게 자포자기를 하지는 않겠죠.
마지막 장면은,
이게 진심 사랑이구나..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죽음 직전에,
벤은 세라에게 관계를 요구합니다.
세라는 흔쾌히 응하구요.
그러면서 벤은 죽습니다.
여기서, 이들의 심리는,
벤의 대사에 나옵니다.
"마지막까지 너를 보면 흥분돼.
너는 내 여자야."
여자의 존재감과 자존심, 그리고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의미를 알려주고 싶은거 같아요.
죽을 때,
환희가 아닌 허무한 눈빛으로 죽습니다.
이영화를 보면서,
제 머리가 뒤죽박죽이 되는거예요.
저 위의 글에서는,
1.여자는 자신의 컴플렉스로 이 남자의 상황을 받아들임.
2.죽음직전에서는 진실된 사랑,
3.죽을 땐 허무한 눈
아몰랑~
앞으로 분석하지말고 그냥 보는게
현명하다능ㅜㅜ
이렇게 허무주의 영화는
'그레이'이후 두 번째네요.
이런 류의 영화를 좋아하는
아카데미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탔다네요.
연기는.. 정말..상을 탈만 합니다.
영화음악은 스팅곡이 3곡 들어 있어요.
감독과 친구라서 하루만에 뚝딱
만들어서 보냈다네요.
https://youtu.be/CfMnpe4ulVQ
첫댓글 이 영화 나올 당시에 봤었어요.
여러가지 면에서 아주 강렬했던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다시 보고 싶다거나, 하는 내용은 아니지만
연기는 정말 압권이었던 것 같아요.
자세히 분석해주시니 영화 장면들이 어렴풋이 떠오르려고 하네요 ㅎㅎ
아직까지 그 감정이 남아있어요.
어릴 때야,
나름 허무주의에 끌려 볼 수 있다 쳐도,
요즘 현실은 코로나, 경제공황으로 넘 힘드니 허무주의가 힘들게 와닿네요.
보기는 본거같은데 기억은 가물가물..
일단 난 역시 액션을 좋아하나보다 그리고 니콜라스케이지의 연기를 별로 안좋아한다
여운 긴 영화 사절^^ㅎㅎㅎ
역시 쿨한 베타님~
저런 내용인줄 몰랐다능..
보다보니 니콜라스케이지 연기에 매료돼서 끝까지 봤어요.ㅜㅜ
@Tarahome 연기를 너무 잘하는게 소름끼쳐요~~
@엘리자베타 그래서 보는데 더 힘들었다능
@Tarahome 그게 싫어요오오오~~
왜인지 편치가 않음
절대 안보겠음요 ㅎㅎ
ㅎㅎㅎ
착하세요~
@Tarahome ㅋㅋ
제가 또 착한거 빼면 시체 ㅋㅋ
@서양첼로 ㅋㅋㅋ
또 나오신다.
자뻑~~~~ㅎ
@Tarahome 우아함을. 자퍽으로 승화
푸하하
ㅋㅋㅋㅋ
이런 영화 홍보라니,
울집은 액션 좋아해요.
남편과 식탁의자 붙여놓고 앉아서 본답니다.ㅋ
혹시나 저처럼 속아서 보실 분이 계실까봐요.
살신성인했다쳐요!ㅋㅋㅋ
본거 같기도 아닌거 같기도?? ㅠ
나이가 들어서 다행인 것도 있네요
안 좋은 기억들도 가물가물 ...
잊어 버리니
저는 갠 전으로 데어 윌 비 블러드
보고나서 기분이 참 더러워서 ㅠ
며칠을 우울 했었는데 .....
저도 이 영화 비추천!
이런 정보 넘 조아요!
괜히 시간, 감정낭비 할 필요 없다능~♡
서로에게 누구도 줄 수 없는 하나밖에 없는 선물을 한거 같아요.
그게 잘못된 판단이었다해도 슬픈 끝을 예감하기에 함께 하는 순간만큼은 그 무엇보다 애틋하고 행복했을것 같은
너낌적인 너낌...
해피님 감상평이 딱 맞는거 같아요.
짧은 시간의 유효함을 알기에 더 절절하고 애틋한 사랑을 한 거 같아요.
그래도 이들은 가능성이 있는데,
왜 포기를 하는지..
저 같은 감상평은 예술인들이 싫어한다능ㅎ
제목은 익히 알고있는 영화.
그런내용 이였군요.
안보도록 할께요~^^
ㅎㅎㅎ
연기 때문에 몰입도가 장난아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