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권호 선수가 선수생활 동안 단 한번도 진 적이 없다는 소리가 인터넷에 알려져 있는데요...
세계선수권 동메달, 아시아선수권 은메달을 포함하여 204전 204승 무패는 사실이 아닙니다.
정확히는 '진 적이 많지 않다'가 되겠네요.
위 자료에도 92년 아시아선수권 동메달은 누락되어 있더군요.
이 때 우승은 일본 선수였습니다.
1997년 레슬링 월드컵에서도 러시아 선수에게 패하여 은메달에 입상한 적이 있습니다.
국내에서의 패배 기록도 있는데요.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sports_general&ctg=news&mod=read&office_id=001&article_id=0004206353
1997년 국대선발전에서 서동현 선수에게 판정으로 패하여 근 1년간 국가대표에서 밀려난 적도 있었습니다.
세계 최초의 2체급 그랜드슬램 달성자이고 위대한 한국의 레슬러이지만
확고한 재능과 더불어 굴하지 않는 노력으로 그 위치까지
올라선 것이지... 굴리면 굴리고 이렇게 해서 쉽게 쉽게 간 것은 아니죠.
인터넷에서는 단순히 한국에서 태어나 (?) 대우를 못받는 (?) 비운의 레슬러처럼
잘못된 정보가 사실인 마냥 돌아다니고 있더군요...
사실 한국은 메달리스트 대우가 나쁘다고 보기 어렵죠. 연금이나 보상금도 상당하고,
방송 나왔던 이미지 때문에 거의 반 폐인이 되어 방치되어 있다고 안타까워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심권호 선수는 선수시절 소속이었던 LH 공사에서 인천본부 사회공헌팀에서 부장으로
현재도 재직 중입니다.
당시 주택공사이던 시절 소속팀 선수가 국제대회에서 우승하면 포상 승진을 시켜주는 제도가 있었는데
심권호 선수는 전성기에 과장까지 초고속 승진을 합니다.
2000년 시드니에서도 금메달을 따면 당시 주택공사측에서 부장으로 승진시켜준다고 했는데 금메달을
진짜로 땄고 부장을 달게 된겁니다. (심권호 선수 본인 피셜임.)
직장 말고도 연금도 상한선인 100만원을 채워 매달 수령하고 있으며
(선수시절 채운 이후에는 일시불로 수령), 방송에서도 나왔듯 건물 2채도 보유중이시죠...
(분당 아파트, 성남 5층 상가)
심권호 선수가 워낙 엄청난 경력의 선수이다보니 타 대륙권 레전드와 커리어를 비교하는 경향이 잦은데
아시아선수권이나 아시안게임, 유럽선수권, 팬암 이런 대회들끼리는 단순 비교가 어렵기에
국제적으로 커리어를 비교하자면 결국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이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따져도 심권호 선수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죠. ㅎㅎ
이미 한국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들어간 레슬러이고요.
심권호 선수 자료 보다가 여러 부분을 잘못 알고 있는 분들이 계시는것 같아서 써봤습니다.
(심권호 선수 본인 왈 '내가 건강하지 못하면 대부분 사람은 죽은 거다'라고 일갈)
첫댓글 전 오히려 무패라는 말을 첨 들었네요 다만 97년에 동메달을 따신 걸로 들었는데 은메달이었군요 92년얘긴 첨 들었고요 아마 두개의 사실을 믹스해서 잘못 알게 된 것 같네요
저도 무패였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어봐요 . 요즘도 회사에서도 열심히 하시고, 레슬링 코칭도 후배들에게 지도 많이 하시는 걸로 알고 있어요~
누가 가난하나고 했던가요? 이분의 경력으로 가난할 수가 있나요 ㅎㅎ 결혼 시기를 놓지셨다 뿐이지 혼자 살아도 아무 부족함 없이 사시죠 ㅎ
이 사람이 무패라는 이야기도 들은적이 없고 가난은 커녕 번 돈에 비해 안 쓰기로 유명한 걸로만 기억 나네요
권호형은 돈 많은 폐인이지 절대 가난한게 아니죠
가난할 수가 없는 커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