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책방지기' 사진에…딸 다혜씨 "그간 직함 중 가장 어울려"
2023. 5. 1. 01:27
https://v.daum.net/v/20230501012707802
지난달 26일 퇴임 후 낙향해 지내고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 평산책방을 열고 책방지기로 근무 중인 문재인 전 대통령. 사진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 씨 트위터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신이 책방지기로 직접 일하는 ‘평산책방’을 연 가운데,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책방지기는 그간 아버지가 가졌던 여러 직함 중 가장 어울리는 이름”이라고 말했다.
다혜 씨는 지난달 말 트위터에 최근 책방지기가 된 문 전 대통령의 사진 여러 장과 함께 책방, 문 전 대통령 반려견 사진 등을 여러 장 게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퇴임 후 낙향해 지내고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 평산책방을 열고 책방지기로 근무 중이다. 문 전 대통령은 개점 당일 ‘평산책방’이라고 쓰인 로고가 인쇄된 앞치마를 착용한 채 직접 책방에서 손님들을 맞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지난달 27일엔 ‘아버지의 해방일지’ 등을 쓴 정지아 작가와의 만남 등 문화행사를 주관하기도 했다.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문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트위터로 직접 추천했던 책이다.
지난달 26일 퇴임 후 낙향해 지내고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 평산책방을 열고 책방지기로 근무 중인 문재인 전 대통령. 사진은 책방 내부 모습. 사진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 씨 트위터
다혜 씨가 최근 트위터에 올린 여러 장의 사진엔 문 전 대통령이 책방 개점을 준비하는 모습부터 개점 후 독서 노트를 쓰는 모습 등이 담겼다.
책방 개점 하루 전인 지난달 25일 다혜 씨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내일 드디어 책방 정식 오픈”이라며 “책방을 넘어 마을 명소가 될 수 있도록 많이들 놀러 오시고 잘 보살펴주시길”이라는 바람을 밝혔다.
이어 책방 개점 당일인 지난달 26일에는 반려견 ‘토리’와 책방 홍보 팸플릿을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다.
지난달 26일 퇴임 후 낙향해 지내고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 평산책방을 열고 책방지기로 근무 중인 문재인 전 대통령이 책방 손님들에게 줄 씨앗 선물을 심고 있다. 사진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 씨 트위터
지난달 26일 퇴임 후 낙향해 지내고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 평산책방을 열고 책방지기로 근무 중인 문재인 전 대통령이 독서 노트를 쓰고 있다. 사진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 씨 트위터
지난달 28일에는 책방을 배경으로 서 있는 문 전 대통령을 묘사한 듯한 그림과 함께 책방 손님들에게 주려는 것으로 보이는 씨앗을 심거나 독서 노트를 쓰고 있는 등 문 전 대통령의 일상을 담은 사진을 여러 장 올렸다.
다혜 씨는 “독서 노트를 만들고, 씨앗 선물을 심고, 작가와의 만남을 갖고, 다시 책을 읽고 추천 글을 쓰느라 분주하시다”며 “그런 가운데 좀 즐기시는 것 같기도 하다”며 문 전 대통령의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책방지기, 여태껏 그 많았던 (아버지의) 직함 중 가장 어울리는 이름임엔 틀림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평산책방은 5월에는 두 번째 문화 행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번째 문화 행사는 마을 주민이 참여하는 작은 음악회다.
ㅇㅇㅇ꾸준히 많이들 오셨으면”...평산책방 개업한 문 前대통령의 바람ㅇㅇㅇ
입력 2023. 4. 3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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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26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자신의 책방 평산책방에서 계산 업무를 하며 책을 손님에게 건네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퇴임 후 경남 양산에 내려가 살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 시골 마을에 ‘평산책방’을 열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책방이 지역의 명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6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의 평산책방에서 개업 첫날 손님이 많이 온 것 같은데 소감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대해 “잠시 반짝하는 것보다 꾸준하게 많이들 오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평산책방은 문 전 대통령이 사비를 들여 사저 인근(도보 4분 거리)에 지었다. 지난해 12월 사저 인근에 있는 기존 건물과 부지를 8억5000만원에 사들인 뒤 지난 2월 본격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으로 개점까지 석 달 정도 걸렸다.
평산책방에는 문 전 대통령이 기증한 1000여권 포함 소설, 인문, 사회, 역사 등 3000여권이 비치됐다. 눈에 띄는 것은 ‘문재인이 추천합니다’란 책 코너다. 여기에는 ‘시민의 한국사’, ‘짱깨주의의 탄생’ 등 앞서 문 전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추천했던 책을 비롯해 ‘사람이 먼저다’ ‘운명 등 자신이 쓴 책이 있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5일 자신의 SNS에 평산책방 개업을 알리는 글을 올리면서 마지막에 자신을 ‘책방지기 문재인’으로 소개했다. 글머리는 “평산책방이 문을 열었다. 마을주민들과 함께 현판을 달고, 개업 떡 돌리고 막걸리 한잔으로 자축했다. 단풍나무와 황금회화나무 한 그루씩을 기념으로 미리 심어두었다”로 시작했다.
또, 문 전 대통령은 현판식에서 “평산책방이 우리 평산마을, 지산리 주민들의 문화공간이 되고 사랑방이 되고 또 더 욕심을 부려 평산마을, 지산리의 명소이자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고 자랑거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싹 키우는 문재인 전 대통령.[사진출처= 연합뉴스]
문 전 대통령은 책방지기를 맡아 책을 주제로 토론하는 등 소통 행보를 늘려갈 계획이다. 평산책방은 개점 이틀째인 27일 첫 문화 프로그램으로 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쓴 정지아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평산책방 개점 계기에 대해 “대통령 퇴임 후 양산으로 내려와 여생을 보내면서 지역을 위해 도움 되는 일을 하고 싶었다”며 “농사할 여건은 되지 못하지만, 책을 좋아하니 책방을 열어 함께 책 읽고,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면 지역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달에는 마을 이장님이 직접 연주하는 음악회도 열고 한 달에 한두 번씩 작가를 초대해 직접 만나는 자리도 꾸준히 열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문 전 대통령은 “오늘 보니 장소가 좁다”면서 “빨리 (돈을) 벌어서 더 넓은 장소를 마련해야겠다”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책방운영은 문화계 인사로 구성한 재단법인 평산책방과 마을주민이 참여하는 책방운영위원회가 주로 맡는다. 책방 수익은 전액 재단법인 평산책방에 귀속하고 이익이 남으면 평산마을·지산리·하북면 주민을 위한 사업과 책 보내기 같은 공익사업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