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은 뭘 먹니?
도대체 슈퍼모델들은 먹기나 하는 걸까? 인터뷰 결과, 슈퍼모델들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었다. 한식부터 양식까지 전부 다 먹는다는 것. 다만, 그녀들은 뭘 먹어도 배부르지 않게 먹는다는 철칙을 지키고 있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아침은 꼭 먹어”
32명의 후보 중 24명, 즉 75%가 아침은 꼭 먹는다고 대답했다. 한식을 먹는 사람이 절반이고, 과일이나 선식 등을 먹는 후보도 많았다.
“아침엔 요거트, 강냉이, 사과, 토마토 등 저칼로리 음식을 배부르게 먹는 편이다.” -홍자영(21세)
“아침엔 밥 반 공기와 무염분 반찬, 점심엔 샐러드와 고구마, 저녁엔 삶은 달걀흰자와 닭가슴살이나 스무디킹 셰이크를 먹는다.” -김주연(25세)
“솔직히 말해서 평소엔 아침을 잘 먹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무슨 일이 있어도 아침은 꼭 먹는다. 아침을 먹어야 점심, 저녁을 조금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이어트할 생각이라면 꼭 기억하라.” -조안나리(16세)
“저녁에도 배가 고프면 먹어.단, 살이 찌지 않는 음식으로!”
32명의 후보 중 10명만이 저녁 7시 이후에 잘 먹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15명의 후보는 음식 때문에 스트레스받는 게 싫어서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시간에 상관없이 조금씩 먹는다고 답했다.
“저녁에 뭔가 먹고 싶을 땐 참기보다는 차라리 조금 먹고 운동을 한다. 떡볶이 두 입 정도는 먹어도 큰 무리가 없다.” -이성경(18세)
“도저히 참지 못할 때는 초콜릿을 조금 먹는 편이다. 먹지 못해서 스트레스받는 게 더 건강에 안 좋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오진아(25세)
“정말 배가 고프면 휴대용 두부 같은 걸 먹는다. 두부는 포만감도 있고, 단백질이라 건강에도 좋아서 저녁에 먹어도 괜찮은 것 같다.” -이혜민(23세)
“다이어트를 할 때 변비 관리는 따로 하는 편이야”
슈퍼모델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말한 것 중 하나는 바로 숙변 관리를 잘해야 살도 잘 빠진다는 것. 다이어트 기간엔 소식을 하기 때문에 당연히 변비가 생기는데 이걸 위해 물을 많이 마시고, 야채를 많이 먹고, 특별한 관리를 하고 있다고 답한 후보는 32명 중 15명이었다!
“변비에 걸리면 다이어트 효과가 반감된다. 그래서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요거트와 물을 많이 먹는 편이다. 요거트야말로 숙변 해결에 최고다.” -유성은(24세)
“다이어트를 할 때 물을 많이 마시면 배변 활동이 좋아져서 다이어트에 확실히 효과가 있다.” -박민하(17세)
너희들은 어떤 운동을 하니?
완벽한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선 운동을 해야 한다. 타고난 몸매도 중요하지만,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한 후보가 전체 후보의 80%가 넘었다. 특히나 슈퍼모델 대회를 준비하면서 후보들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운동을 하고 있었다. 또한 웬만한 거리를 걸어 다니고, 항상 몸의 긴장을 늦추지 않는 등 생활 속의 다이어트도 실천하고 있었다.
“쉴 때도 몸의 긴장을 늦추지 않아. 그래야 다이어트가 되거든!”
모델들의 몸매 관리 비법 중 가장 확실한 것은 몸의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는 점이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웬만한 거리는 걸어다니고, TV를 볼 때도 살이 찐 부위를 마사지한다고.
“TV를 볼 때 가만히 앉아서 보지 않고, 언제나 서서 움직이며 본다. 푹 퍼져 앉아 있으면 어느 순간 긴장이 풀어져서 살이 쉽게 찐다. 그래서 의자에 앉을 때도 언제나 허리를 곧게 펴려고 노력한다.” -이수인(17세)
“시간만 나면 언제나 몸을 쭉쭉 늘인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스트레칭 효과도 있고, 다이어트에 도움도 된다.” -이혜민(20세)
“운동을 할 때 스트레칭, 유산소, 근육, 스트레칭 순서를 꼭 지켜!”
보통 스트레칭을 간과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운동을 열심히 하는 슈퍼모델들이 강조한 것은 바로 스트레칭을 열심히 하라는 것. 유산소, 근육, 스트레칭 순서를 꼭 지켜야 몸매가 다듬어지면서 체지방도 잘 빠진다고 답했다. 32명의 후보 중 이 순서를 꼭 지키는 후보는 12명이었다.
“다이어트를 위해 운동할 때는 보통 시간과 강도에만 신경을 쓰는데, 운동 순서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나는 운동를 할 땐 스트레칭으로 시작해서 러닝머신 40분, 윗몸 일으키기 150번, 옆구리 운동 각각 50번, 힙업 운동 30번, 스트레칭 15~20분 이렇게 나눠서 운동한다. 그래야 효과적으로 살을 뺄 수 있다. ” -김주연(25세)
“하루에 3시간 정도 운동한다. 워밍업으로 스트레칭 10분, 유산소 운동하고, 근력 운동을 다리부터 복근, 팔, 어깨까지 부위별로 한다. 또다시 유산소 운동 40분 하고, 복근 운동을 30분 한다. 그리고 다시 유산소 운동 20분 하고, 마무리 스트레칭을 한다. 운동을 체계적으로 해야 체지방이 빠지고 근육이 생긴다. ” -김은서(21세)
“몸매를 굴곡 있게 만들어주는 데는 요가가 최고야!”
12명의 후보가 꾸준히 요가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후보들은 유산소 운동을 마치고, 허벅지, 골반, 허리, 팔 등의 라인을 예쁘게 만들기 위해 요가를 한다고 답했다.
“골반이 작은 편이라 요가를 통해 허리선을 만들고, 골반 라인을 잡는 중이다. 요가를 꾸준히 했더니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어 뿌듯하다.” -이혜진(23세)
“요가는 몸매 관리를 위해서도 좋지만, 정신 집중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요가와 함께 무용을 하는데 두 가지 운동이 몸매선을 만드는 데 좋다. 하루에 적어도 1시간씩은 요가와 무용을 하는 편이다.” -박나리(19세)
너희도 다이어트 때문에 힘들어?
놀라운 사실 하나는 32명의 후보 중 30명이 자신의 몸에 아직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한 것이다. 비율로 따지면 자그마치 94%다. 다이어트 비법을 알아본 결과 별 다른 것은 없었다. 소식과 운동을 병행한 것 외에는!
“다이어트를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목표를 생각해”
후보들도 다이어트를 생활처럼 하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처럼 다이어트를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이 있었다고. 다이어트를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목표를 생각하며 참는 후보가 대부분이었다.
“참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이 생각으로 꾹 참는다.” -조연현(25세)
“날씬한 모델들의 사진을 보며 버틴다.” -윤진수(24세)
“다이어트! 다이어트! 계속 이렇게 생각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내 몸을 사랑하자는 생각으로 릴랙스하며 몸매 관리를 한다.” -이혜민(23세)
“가장 부러운 몸매의 모델은장윤주야”
자그마치 15명의 후보가 완벽한 몸으로 뽑은 모델이 장윤주였다. 해외 모델 중에선 지젤 번천이 가장 높은 득표를 얻었다.
“모델 장윤주는 흠잡을 곳 없이 타고난 완벽한 보디라인을 갖고 있지 않나? 볼륨 있는 가슴, 잘록한 허리, 가늘고 긴 팔다리를 가진 장윤주가 요즘은 제일 부럽다. 타고나지는 못했지만 장윤주처럼 볼륨 있는 몸매가 되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운동하며 체중 관리하고 있다.” -김주연(25세)
“몸매만 놓고 보면 지젤번천이 제일 예쁜 것 같다. 몸매 비율도 멋지고, 몸의 탄력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그냥 마르기만 한 몸은 그렇게 부럽지 않다. 관건은 탄력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 -김현정(21세)
“무작정 굶는 다이어트나 약을 먹는 다이어트는 정말로 위험해!”
32명의 후보 중 28명이 가장 나쁜 다이어트로 ‘다이어트 약’을 먹는 것이라고 답했다. 15명의 후보가 굶는 다이어트는 요요가 생겨 위험하다고 답했다.
“일주일 내내 요거트만 먹고 산 적이 있는데, 정말 죽을 뻔했다. 다이어트는커녕 오히려 나중에 더 많이 먹어서 살이 쪘다. 원 푸드 다이어트나 무작정 굶는 다이어트는 정말로 비추다.” -박주현(19세)
“급하게 살을 빼고 싶을 때 인터넷에서 파는 다이어트 약의 유혹을 느끼기도 했지만, 유통 경로가 뚜렷하지 않은 약은 위험해서 참았다.”-김현희(21세)
“주위에서 다이어트 약을 먹는 사람이 좀 있었다. 정신분열로 치료까지 받은 친구들을 보면서 다이어트 약이 위험하다는 걸 알게 됐다.” -이혜진(23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