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인일기를 우연히 읽었다. 위화의 책을 읽다가 너무 자주 인용된 까닭이다. 광인일기의 저자는 모택동만큼이나 중국에서 영향을 끼쳤고 나도 아큐정전을 통해 기억하고 있는 작가이기도 하다. 광인의 눈으로 가족과 사회가 모두 식인을 하는 것으로 보면서 식인하지 않는 아이에 희망을 부여하면서 마무리되는데 사실 식인이 나쁜 것이라는 것은 문화다. 우리는 모두 죽은 고기를 먹는다. 채식주의자도 죽은 고기는 아니지만 죽은 채소나 더 심하게 산 채소까지 먹는다.
산 고기를 먹는 것은 사실 쉽지않다. 살아있기에 삶을 지속하기 위해 누군가가 먹으면 통증이 뇌로 전달되고 그 통증으로 부터 벗어나려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죽은후에 박테리아가 먼저 먹기전에 먹는 것이 우리다. 그런데 그 고기가 사람인 경우도 있다. 현대에도 원시종족이나 조난당해 식량이 없는 경우에는 죽은 사람을 먹는다. 사실 사람도 죽으면 단백질, 지방, 칼슘 등의 모임이지 사람이라는 인격을 가진 것은 아니다. 살아있을 때는 고기보다 더 큰 가치를 가지지만 인간의 경우는 죽고나면 더 낮은 가치로 추락한다.
대부분의 문화에서 사람을 먹지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터부를 가지는 것이 합리적인지는 모르겠다. 그런 측면에서 저자가 청나라가 망했는데도 사람들은 바뀌지않았다고 한탄하는 것은 너무 시기상조인지도 모른다. 문화라는 것은 아주 천천히 바뀌기 때문이다. 그리고 식인이라는 것은 문화인데 그것이 왜 터부가 되었는지도 알수없으니 답답하다. 많은 인용이 있어 읽어보았지만 개인적으로 그렇게 중요한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짧은 단편이니 읽어보는 것은 나쁘지 않다. http://www.davincimap.co.kr/davBase/Source/davSource.jsp?Job=Body&SourID=SOUR002421
첫댓글 http://www.davincimap.co.kr/davBase/Source/davSource.jsp?Job=Body&SourID=SOUR002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