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
나의 완충 지대는 어디쯤 가고 있을까.
삼고초려 끝에
보름달과 송편에 접속했지만
가을을 담아 낼 하늘이 없다.
날 저무는 명절을 어떡하나.
극한직업을
경매에 부쳐야 하나 유보해야 하나.
소크라테스와 공자 사이
주행 거리는 얼마라고 했지?
양처를 택할까 크산티페를 택할까.
악처의 낙찰은 얼마나 가벼웠을까.
그들도
문장과 문장 사이를 뚫고 싶었을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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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아~하)
입찰
김금희
추천 1
조회 47
20.09.28 15:48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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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느 여류시인의 남편이 그녀를 시인으로 만들었듯이
크산티페가 남편을 철학자로 만들었는지도 모르지요...
주부의 명절증후군을 입찰 내 놓아도 유찰될 거 같은데... 어쩌지요...
감사합니다.. 김 작가님, 문봄 등단하셨으니 '창작방(작가회 회원)' 코너 이용하시면 됩니다..
모든 인연이 경유지에서 웃고 울고...신묘막측입니다요.ㅎ
경매시장이 왁자지껄했으면 좋겠어요. 명절증후군일망정 사람 사는 맛은 있을 테니까요.
촌철살인에 또 한 수 배우고 갑니다.작가회로 이사할게요.감사합니다.
기사에서 봤는데 "추캉스도 가는데 얼굴이라도 보자" 라는 시부모의 말씀에 며느리 울쌍.
혹시 김금희 작가님이 며느리에게 건 전화는 아니겠죠 ^^
그러다가 아들 밥 굶기는 수가 있어요.ㅎ
우리는 전화는커녕 문자조차도 전전긍긍입니다.
그래서 '홀캉스'로 대체하려고요. 따끈따끈한 뉴스에 감사 드립니다.
명절 잘 지내세요ㆍ힘내시고요ㆍ삶이 늘 눈부시다면 아마도 눈이 멀고 말겠죠ㆍ
어차피 인생은 유찰의 연속이려니 합니다.
임플란트는 바로 낙찰이지요. 충치를 치료하여 계속 살려 놓는 게 의사에게는 득이 될 테니까요.
이 또한 윈윈이겠죠. 감사합니다.^^
가을을 담아 낼 하늘이 없다.
날 저무는 명절을 어떡하나
누군가가 그러더군요.명절이 아니라 멍절이라고요.
씨월드라는 신조어도 추억처럼 가물거리네요.
조악한 글에나마 콕콕 격려 주시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