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회초에 임재철에게(얘 엘지 상대로 사기급 포스입니다.) 투런 맞을 때 부터 2000년대 두산전 악몽은 계속 되는가 싶었는데 역시나 5회까지 계속 되더군요. 기계한테 한방 맞고 준스기한테 한방 또 맞고 5:0 오늘도 끝났는 갑다...싶었는데 페타지니의 솔로포-조인성의 투런으로 5:3 그래도 예전처럼 막털리진 않는구나...싶었습니다. 6~8회는 페타지니의 5:4로 따라가는 솔로포 말고는 서로 호수비의 연속이었죠...특히 8회말 손시헌의 조인성 안타 막아내는 수비는 확실히 입대 전이나 후나 박진만의 뒤를 이을 명 유격수 감이라는 것을 증명해 줬고 박경수도 뒤지지 않고 좋은 수비 보여줬고요...
운명의 9회말...엘지는 권용관 대신 동수형님 타석...2-3 접전 끝에 3루 파울 플라이...김재호 글러브에 들어갔던 공이 넘어지면서 다시 튀어나오고...동수 형님은 2루타로 보답하죠...그리고 이대형의 3루쪽 강한 타구...김재호의 좋은 포구...하지만 한번의 백스탭으로 송구 리듬이 깨지고(거기서 베이스를 왜 밟아야 했는지...) 악송구 끝에 얻은 무사 2,3루 찬스에서 오늘 찬스 무한대로 말아드신...졌으면 김재호가 지금 두산팬들에게 들어먹고 있는 욕을 엘지팬들로 부터 들어 먹었을 이병규...삼진...안치용...끝까지 버틴 끝에 볼넷으로 나가고 1사 만루...연타석 홈런의 주인공 페타지니...딱...하면서 이용찬이나 페타지니나...선수나 관중이나 심판이나 확신이 가능한 홈런 타구...X존(일명 재박존)을 훌쩍 넘어 관중석에 떨어지는 끝내기 그랜드 슬램...뭐 이걸로 끝난거죠...
오늘 엘지의 8점은 솔로포-투런-솔로포-만루홈런 홈런 네방으로 나왔습니다...한화야구네요 이건...그리고 저 네방중 세방이 페타지니 껍니다. 두번째 타석까지 삼진 당하며 저놈은 교체가 유력함...이라는 낙인이 찍혀가던 페타지니...내가 왜! 라고 항변하듯 세방 깨끗하게 넘겨 주시네요...ㄷㄷㄷ
고영민은...갈길 바쁜 엘지 팬으로써 남 걱정할 처지가 아닙니다만...얼굴에 자신감이 완벽하게 사라졌네요...마치 시즌 막 시작했을때 지독하게 안맞던 안치용 얼굴보다 더 심하네요...고영민 잘 나갈때 다들 보셨을겁니다. 안맞아도 자신있고 눈빛 날카롭게 가다듬고 스윙도 헛스윙이 나올 지언정 자신있게 돌아갔는데. 이젠 자신 없어 보이는 얼굴에 스윙도 주저주저...그저 맞추기 급급하고 그나마도 안맞고...왜저러나요...
첫댓글 진짜 고영민 울거 같았습니다..두산을 좋아하진않는 저도 고영민 보니깐 불쌍하드라구요..... 진짜 오늘 김재호 뭥미.....진짜 다 말아먹었습니다 지대로
내일은 김동주가 나와야 할텐데...
뻥야구로 대동단결~~!!!
내일 잠실 갈라고 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을거 같아 못갈듯....ㅠㅠ
진짜 감동 대박입니다. 지난 시즌 두산과의 대결에서 앞서가다가 두목곰에게 두번인가 털린 가슴 아픈 기억이 있는데, 앞으로도 이런 모습 자주 나왔으면 좋겠네요.ㅠㅠ
우리 고앵민이 왜저렇게 자신감이 사라진걸까요 ㅠㅠ wbc결승의 실수가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는건 아닌지...(그경기때도 유독 긴장한듯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