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덥지근한 교실의 여름과 절정의 여름. 레몬향이 넘실거리는 첫사랑의 맛이 나. 햇살을 받아 연한 갈색으로 빛나던 네 머리카락. 돌아갈수는 없어도 펼치면 어제처럼 생생한, 낡은 머릿속에서 돌아가는 단편 필름들. 말미암아 절정의 청춘. 화성에서도 사랑해는 여전히 사랑해인지. 밤이면 얇은 여름이불을 뒤집어 쓴 채, 네 생각을 하다가도 열기에 부드러운 네가 녹아내릴까 노심초사하며, 화성인들이 사랑을 묻거든 네 이름을 불러야지 마음먹었다가도 음절마저 황홀한 석 자를 앗아가면 어쩌지 고민하던. 그러니 따끔한 첫사랑의 유사어는 샛노란 여름.
/ 유지원, 첫사랑, 여름.
사랑하지 않고 스쳐지나 갈수도 있었는데 사랑일지도 모른다고 걸음을 멈춰준 그 사람 정녕 고맙다고.
/ 모순, 양귀자.
힘들었지 괜찮아 수고했어 우리 내일부터 함께 걷자
그런 다정한 말로 나를 위로해줄 사람이 있었다면 내 청춘이 그리 눈물겹진 않았을 텐데. 밤새 외롭게 울진 않았을 텐데.
/ 강선호, 조금만 더 일찍 물어봐주지.
그 해 여름, 내 사랑은 짙은 안개 속처럼 참 난감해서 더 절절했다. 절절 속 끓이며 안으로만 우는 안개처럼 남몰래 많이 울기도 했다.
첫댓글 글씨체 너무 예쁘다
우와 글씨도 너무 예쁘고 글도 좋다,, 줍줍해갈게ㅜ고마워~~
내스타일,,♡
글도 좋고 글씨도 너무 귀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