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 후 직장생활 23년 동안
일찍 나오고 늦게 퇴근하여
일찍 퇴근하는 남편이 부엌살림을 맡아서 하더니
급기야 무직이 되어 살림( 식사 준비 및 설거지, 청소, 세탁)을 다 맡아서 했음을 미리 고지합니다.
오이지를 쉽게 담그는 유튜브를 보고서
오이지를 직접 담아보겠다고 나섰다.
필요한 천일염과. 설탕. 식초를 쿠팡에 주문했더니
당일 배송되었고
오이만 오면 되는데...
오이가 비싼 시기인지
내게 50개 보낼 정도의 오이가 없다는 대답이
토요일에 왔다.
진작 대답해 주시지 않고서
다 준비되어 토요일에 담글 생각이었는데
내가 오이값 안 줄 것이라고 생각해서 안 보냈을까?
돈부터 보냈어야 했는데...
오이를 달라고 했으니..
언니는 주고 싶었어도 형부가 보내줄 게 없다고 했겠지...
이왕 하는 것
깻잎 장아찌도 해보고 싶었고
백김치까지 도전!
마트에서 파는 깻잎은 몇 장 안 되는데 비싸기만 해서
푸드팜에 주문했더니 2킬로 21800원.
실온에서 보관해서 먹을 수 있다기에 반은 양념 끓여서 만들었고
반은 소금과 소주만 부어서 만들었다.
백김치
쉬워 보였지만 손이 많이 갔고
좁은 주방에 신문지를 바닥에 깔고 작업을 했다.
김치 통 하나도 내 돈으로 산 적 없이
언니들이 보내준 김치를 먹다가
플라스틱 통이 싫다고 스텐 통을 구입해서 담았다.
주방은 남편의 구역인데
내가 이틀간 점령해서 꼴값을 떠는 동안
몹시 못 마땅한 기색으로 있던 남편이
마트에서 사 온 모차렐라 치즈를 보고
언성을 높여" 정신이 있는 거냐"로 시작....
1절 2절 3절까지 하려는 것을
내가 "목소리 낮춰라."라고 눌렀다.
무식하게 어디서 눈을 희번덕이며 언성을 높이며
묵은 감정을 치즈에 얹어서 다 풀어보려고?
유튜브에서 본 요리에
내가 좋아하는 감자, 옥수수, 모차렐라 치즈가 들어가서
그걸 해 먹어보려고 산 것인데
몇 달 전에 내가 치즈를 샀었다.
피자에 치즈를 토핑 해서 먹으려다가 그 기회가 없어서 못 먹었는데
그 치즈가 냉장실에 있다가 상해서 버렸고
그것 때문에 야채 박스 청소하느라 힘들었다는데
뜯지도 않은 치즈가 비닐을 뚫고 새어 나오기라고 한다는 말?
말인즉슨,
아끼지 않고 낭비를 했다!
(나는 아끼는 것 하고는 거리가 먼 사람)
냉장고 매일 여닫는 사람이 봤으면
"이 치즈는 어떻게 할 것이냐" 고 내게 물었다면
내가 식빵에 올려 구워 먹기라도 했을 텐데
그런 말 한마디 없다가
버렸을 때 그때 얘기하지 않고서
왜 지금 얘기하는 걸까.
치즈를 보니까 뚜껑이 열려서?
백 년 만에 한 부부싸움에서
맞대고 싸우지 않고 "생긴 대로 사세요" 맘 속으로 생각하고 말았고
한 참 지난 뒤에
벽에 걸린 달력을 찢어서 폐지 분리함에 넣어 버렸다.
달력이 없어진 것을 이제야 알았는지
오늘 아침 "달력 어쨌어? " 하고 묻기에
"달력 그림도 찢어 버리는데 그까짓 달력 버리면 어때
맘에 드는 달력 사다가 걸어!" 라고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대표가 준 불광사 달력을 걸었을 때는 아무 말 안 하더니
지난 1월 12 일 퇴근해서 집에 오니 달력에 그림과 교회명이 잘려 나간채
숫자만 남긴 달력을 걸려 있는 것을 보는 순간 편협한 사고를 하는 사람과 살기 싫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독이 오를 때로 올라 있으니
덤비기만 해 봐라 하는 맘인데
내 독기를 봤는지 더 이상의 말이 없었다.
울 엄마 말씀하시길
아무리 화가 나도 화 풀렸을 때를 생각해서
말을 함부로 하지 마라.
그래서
아무리 화가 나도 난 맞대응하지 않는다.
어제저녁에
집에 들어가니 남편이 밥을 먹고 있다.
아들이 저녁 먹고 오겠다고 한 모양이다.
나는
일요일에 사두었던 감자와 가지를 가지고
치즈를 꺼내서 이름을 알 수 없는 요리(?)를 했고
가지는 계란에 볶아서 양념장에 조리는 음식을 만들어서
내가 사 온 채소들은 감자만 남기고 모두 소비했다.
내가 출근한 뒤
가지 양념조림 먹어보고 놀라지 말지어다.!!!
깻잎 장아찌와 무쌈 장아찌를 먹고 놀랐을 거다.
당신이 아니면 내가 밥도 못 먹고 살 사람으로 생각했겠지만
쓸데없는 걱정을 걷어 치워라.
당신이 보인 험한 눈빛은 이미 내 가슴에 박혔다.
당신이
사과하기 전에는 국물도 없나니!
20220802 열이 펄펄나서 뭐든 다 녹여버릴 것 같은 커퓌
첫댓글 커피님 휴가는 다녀오셨는지요?
한다면 하는 커피님~~
대단해요ㅎ
휴가 없습니다.
광복절이 연휴이니 그때 쉬려고요.
제가 아파서 회사를 많이 빠졌거든요.
@북앤커피 네~~
우린 오늘까지 휴간데
오늘은 남편이랑 둘이서 뒹굴뒹굴 놀면서 드라마 못본것보고 영화도 보고ㅎ
@꽃향기짱
에어컨 빵빵하게 틀고 뒹굴뒹굴 이군요.
저희는 예전부터 TV 도 각각 틀어놓고 봅니다.
@북앤커피 우리도 저녁엔 TV 보는 프로가 달라서 각각 본답니다.
영회나 못본 드라마나 영화는 거실에서 큰 TV로 보고ㅎ
친정어머니말씀이명언
이네요,
그런데그게 쉽지는않죠,
짱아치 맛나겠어요,
그래서 여태
하고 싶은 말 못 해봤습니다.
맘 같아서는 이판사판으로
더 뒤집어질 말도 할 수 있지만 ...
그집에서 부엌과 냉장고는 남편분의 사업장 또는 고유영역입니다
여지껏 거기서 제공되는 모든 편의를 누리고 사셨어요
님의 사무실 책상서랍에 누가 빵을 넣어뒀는데 푸른 곰팡이가 피고 악취가 난다면 님은 기분이 좋겠나요
치즈 썩은 냄새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직딩에 바쁜 님이 냉장고 청소 한번 시원하게 하신적 있나요
갑자기 남의 나와바리에 나타나서 무단으로 조리하는것은 예의가 아닙니다
반드시 사전에 님의 부엌을 제가 쫌 쓰도 되겠냐는 서신을 발송해야 합니다
허락 안해주면 당연히 못씁니다
달력도 그래요 선점이란게 있어요
님의 대표가 줘서 받아온 절달력을 먼저 걸었는데 의논도 없이 걷어내고 교회달력을 그자리에 달아서 되겠나요
걸려면 다른 곳에 달아야죠
어쩌다 마주친 그대 모습은 아주 멋질수있지만 어쩌다 한 요리는 매우 맛없을지도 모릅니다
남자의 내면에는 야수성이 숨어있습니다 화가 나고 자존심이 무너질때는 자기도 모르게 폭언과 폭력이 나올수도 있어요
눈 쫌 희뻔득 거린것은 아주 내면 세계가 깊은 분이라는 것입니다
빠른 시간 내로 석고대죄하시고 슬기로운 가정생활하시기 바랍니다
이만총총
절 달력은 재작년이고
금년에 교회 달력을 달았다가 그런 모욕을 당했습니다.
뜯지도 않은 치즈는
썩으면 비닐을 뚫고 나오나요?
처음 만든 것들이 너무 맛있어서
내가 하선정 딸인가 했습니다.
길을 잘못 들어서 숫자 계산하고
기기 팔러 돌아다니고.
잘 풀렸으면
요리 명인이 되지 않았을까?
냉장고는 특별상여금 받아서 산 내 냉장고
이번에 손바닥만한 도마가 맘에 안들어
도마.큰 다라. 구멍숭숭난 채반도 샀어요.
사람이 쪼잔하니 소꿉장난하는 도마를 씁니다.
행주는 어떻고요.
내가 산 에어컨이라고 못 틀게 하고 싶습니다.
석고대죄 하느니 ...
이말이 하고 싶은데 참습니다.
아..
집에 가기 싫다~~~~~
@북앤커피 묵은 감정을 치즈에 얻어서는
혹시 치즈에 얹어서가 아닐까요?
치즈가 썩어서 비닐을 뚫고 나오지는 못하죠 허나 만졌을때 물컹하면 사람은 고약한 색깔과 냄새가 연상이 됩니다
치즈는 비쌉니다 뜯지도 않고 버리게 되면 돈이 아깝습니다
야무지게 살림 사는데 낭비를 하거나 맘대루 남을 퍼주면 동조하면서 안 산 남편분 입장에선 화가 납니다
설마 내가 번 돈 내맘대로 쓴다는 아니시죠? 가사노동하는 분에게도 재산 절반을 내소유로 주장할 권리가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습니다
밖에서 멋진척 하는 남자일수록 저거 집에 들어가서 문닫으면 악질이고 쪼잔합니다
빨리 눈 씻으시고 남편분에게
당신, 죽도록 사랑한다고 말해주시기 바랍니다
도대체 너는 누구냐라고 물어신다면
남성 권리 수호자라고 말하렵니다
이만총총..
@하동선
여러번 읽었는데
오타를 냈네요.
뜯지도 않은 치즈인데
섞어서 청소했다하니
그럴수도 있냐고 묻기 싫어서
그렇다면 그렇겠지 했습니다.
내가 번 돈 내맘대로 쓴다입니다.
밖에서 어떤 남자가 제게 멋진척 했을까요?
남의 남자 쪼잔하거나 말거나 입니다.
한 집에 사는 남자가 그래서 ...
죽으면 죽었지 사랑 가지고 빈말 안 합니다
애 세살 때 그때 싸웠을때
그때 결단을 했어야 했는데...
@북앤커피 오타는 누구나 낼수있어요
저는 카페 첨 글쓸때는 띄워쓰기까지 다봤어요 이젠 그냥 최소한 정확하게 쓰고자 합니다
애 세살때 만약에 헤어졌다면
아들에게는 아버지가 필요하고
님에게는 남자가 필요했을겁니다
그리고 돈 벌어줘야 하는 사람도 있어야 했을거구요
새남자를 만난다는건 아주 위험합니다
멀쩡해 보여도 악질도 많고 불량품도 많거등요
제주도에선 엄마가 새남편 잘못 만나서 중딩 아들이 참변을 당했어요
밖에서 남의 남자의 멋짐에 관심을 가지신다는게 아니고 안멋진데 멋진면만 보면 행여 내 남자가 후져보일까 노파심에서 한말입니다
부인이 번 돈 전부다 자기가 뺐어서 자기맘대로 관리하는 악질남자들도 많습니다
@하동선
그러게요
띄워쓰기가 아니고 띄어쓰기라고.
ㅋ~
원래 남의 글이 더 잘보입니다.
실수 안 하려고 신경쓰는데
생각한 대로 읽어 버렸어요.
세살때라면
남편은 시댁으로 갔을 것이고
저는 하던 일 계속 했을겁니다.
세상 나쁜놈들만 있습니까?
더러 괜찮은 놈도 있습니다.
님에게 졌습니다.
@북앤커피 오늘 무료한 시간 커피님의 글에 댓글 달면서 재미나게 보냈어요
영화보다가 놓쳐서 몇번이나 되돌리기는 했어요
이젠 나이도 많아지니 모든 부부에게는 권태보다는 허무가 자리잡으니 때론 아무것도 아닌 일에도 본의 아니게 날카로워질수가 있어요
저도 사리 많이 생겼어요
다마 절대 아닙니다 ㅋㅋ
@하동선
아하 그럴수도 있구나.
남자 입장의 의견 감사했습니다.
댓글보고 싸우는 줄 오해하는 분
없으시길.
덕분에 재밌었습니다.^^
덕분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2
남의 부부싸움은 재밌는거죠
원글보다
댓글이 더 관심가는건?
그만큼이나하니
빵꾸안나고 살고 있다라고
그대처럼 없어도
퍼주는 집사람이었으면
월세방살지 않을까싶네
무튼 얼른 살림하길 빌어
집사람은 나가서 돈벌어
오길
비나이다 비나이다
돈 벌어오는 건
할 줄 모르는 사람.
기대가 없다오
@북앤커피 능력이 안되는건가?
대신 살림을 잘 하자노
난 밥상보면
부럽드만
산세월이 징허이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08.03 17:56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08.03 18:32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08.03 18:38
ㅎㅎ
날씨도 더운데
열은 식히셨는지?
덥고 바쁘신 와중에도
반찬을 많이 만드셨네요.
수고 하셨구요~
가지요리의 맛이 궁금하네요.
https://youtu.be/WNhX78Ku82o
쉽고 맛있습니다.
PLAY
옴마얏~
가지피자가 됐네요.
정보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내 주방 남편한테 하루만 뺏겨봤으면 좋겠어요~
남편이 해주는 후라이라도 딱 한번이라도 먹어봤으면 좋겠어요.
집에가면 자기먹은 그릇 설거지도 안해놓아요.
다들 남편에대한 사연이 한보따리 일거예요 ㅋ
돈 벌어오잖아요.
돈 벌어오면 내가 다 해요!
@북앤커피 돈은 가끔 버는데 생활비는 한푼도 안줘요.
저는 돈도 벌고 살림 100프로 제가 해요.
자유없이 불편생활 시엄니하고 살다가 안 계시니까 그냥 천국이라 다 장단점이 있겠거니 좋은점만 생각하고 하루하루 최고의 날을 보내는 중이예요.얼마나갈지...
이 천국생활 4년째예요 ㅋ
@혜서니
할말이 없음.
용돈 달라고 안 하면 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