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번에 내린 큰비로 규슈의 구마모토를 비롯해 가고시마, 오이타, 나가사키 등에서
입은 피해와 태풍 4호로 피해를 입은 효고를 비롯한 와카야마, 시즈오카 등에도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요즘 날씨는 장마와 더불어 태풍에도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나는 소중한 여러분의 절대 무사고와 안온을 더욱더 진지하게 기원하겠습니다.
"저는 태양을 열렬히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태양이 모든 생명의 근원이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입니다." 나와 함께 대담집을 발간한 미국의 미래학자 헤이젤 헨더슨
박사는, 생명을 지키는 자비로운 여성 특유의 관점에서 '어머니 같은 태양'에 감사했다.
6월은 창가(創價)의 태양인 여성들이 더욱 빛나는 달이다!
부인부와 여자부의 '부녀일체'로 지역에 큰 신뢰의 무지개를 띄우고 있다.
여자부는 6·4 '세계이케다화양회의 날'을 승리로 장식하고, 활짝 핀 청춘의 꽃처럼
희망의 웃음꽃 피우는 우정의 연대를 넓히고 있다. 그리고 부인부는 6·10 '부인부의 날'을
기념하는 월간이다. 발걸음도 가볍게, 씩씩하고 명랑하게 행복승리를 향해 전진한다.
세계 각국의 부인부와 여자부의 위대한 약진도 정말로 기쁘기 그지없다.
6월은 여자부의 '백화그룹'과 '화관그룹'의 결성기념일이 있는 달이기도 하다.
간호 그리고 미용의 세계에서 생명을 지키고, 연마하고 빛내며 생기발랄하게 활약하고 있다.
부녀일체로 '여성의 날'을 축하하는 지역도 총도쿄의 도시마와 아라카와, 스미다, 아다치,
세타가야, 고토 그리고 에도가와를 비롯해 나가사키와 후쿠시마, 아이치 등 아주 많다.
때마침 이 계절, 거리를 물들이는 수국처럼 창가 여성들의 모임은 모든 사람의 기분을
더욱 상쾌하게 한다. 수국은 일명 '칠변화(七變化)'라고 한다.
흰색, 파란색, 분홍색, 보라색 등 색깔이 다채롭고, 같은 꽃이라도 여러 색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이 벗 저 벗의 마음에 빛을 비추고, 다채로운 격려와 희망의 꽃을 보내는
창가의 좌담회와도 같다.
수국은 많은 '시(市)와 구(區), 마을을 대표하는 꽃'으로서도 친근하다.
고베시와 후쿠이시를 비롯해 가나가와현 사가미하라시, 군마현 시부카와시도 그렇다.
또 지난해 발생한 큰 지진 재해를 이겨낸 지바현 아사히시를 비롯해 각지에는 '수국길'이
있다. 기후현 세키시의 이타도리 도로에는 수국이 7만그루 피어 있다. 미야자키현
미사토초에도, 사이타마현 가조시에도 산뜻한 꽃길이 펼쳐져 있다. 요코하마시
호도가야구에 있는 '다키노가와 수국길'도 명소 중의 하나다. 수국의 꽃말에는
'활기찬 여성'이라는 의미가 있다. 어디에 있어도 고난에 지지 않는 여성들의 웃는
얼굴이 틀림없이 빛날 것이다. 우리 동지는, 이곳저곳에서 지역을 사랑하며 신뢰와
우정의 꽃을 피우고 있다. 그 존귀한 모습과 수국이 오버랩 되어, 나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경애하는 마음으로 카메라에 수국을 담았다.
쾌활한
꽃처럼
아침 햇살을
받으며 승리하라
오늘도 내일도
니치렌대성인(日蓮大聖人)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과거에 법화경(法華經)의 결연(結緣)이 강성하였기 때문에 현재에 이 경을
수지하니, 미래에 불과(佛果)를 성취할 것은 의심할 바 없느니라." (어서 1337쪽)
숙연이 깊은 묘법으로 맺어진 가족과 동지는, 생사(生死)를 뛰어넘어 사이좋게
'상락아정(常樂我淨)'의 여로를 영원히 함께 나아갈 수 있다.
초창기에 여자부와 부인부의 존귀한 사명을 관철한 리더 다다 도키코 씨가, 깊은
감사를 담아 회상하신 일이 있다. 경제고와 병 그리고 아버지에 이어서 어머니
마저도 여읜 외로움……. 다다 씨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계속 불어 닥치는
숙명의 폭풍 속에서, 좌담회에 참석해 '반드시 행복해질 수 있다'는 확신에 찬 격려를
받았다. 세번째 좌담회에 참석하고 돌아가려는데 한쪽 구석에 앉아 있던 한 부인이
어깨를 툭 치며 말을 걸었다. "어머, 아직 신심하지 않았나요. 빨리 하지 않으면
손해예요." 회합에 참석한 사람들 모두가 중심자와 똑같은 확신을 지니고, 이렇게
따뜻하고 진지하게 지켜봐 주다니! 서민의 어머니에게서 들은 진심 어린 한마디에 다다
씨는 입회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한다. 1951년 여름, 다다 씨가 어본존을 안치할
때에는 여자부 반장이던 내 아내도 참석해 축하했다. 그 뒤에도 고락을 함께 나눠온
불이(不二)의 동지다.
신심은 최고로 행복해지는 길이다. 투쟁해야 할 때에 겁먹거나 망설이며
투쟁하지 않는 사람은 결국 자신이 '손해'를 보게 된다. 힘껏 꿋꿋이 투쟁하면
평생의 '이득'이 된다. 제일선의 어머니들이, 중요한 이 '가치론'을 완벽하게 터득해
실천하고 있다. 학회의 강함은 여기에 있다. 창가의 아버지 마키구치 쓰네사부로
(牧口常三郞) 선생님이 '미(美), 이(利), 선(善)'이라는 독창적인 '가치론'을 확립하셨다.
이달 탄생 141주년을 맞은 선사(先師)도, 바야흐로 세계에서 날마다 위대한 행복의
가치를 창조하는 창가 여성들의 활약을 진심으로 기뻐할 것이다.
나와 아내에게는 전국, 아니 전 세계에 '잊을 수 없는 광포의 어머니들'이 있다.
그런 그리운 사람들 중 예전에 도쿄 기타구에 살던 한 부인이 떠오른다. 나도 그댁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 부인은 다다 씨가 여자부 시절에 절복해 입회한 분이다.
젊은 여성의 상쾌한 확신이, 어머니 세대인 인생 선배의 마음을 움직였다. 이어서
이 어머니의 네 딸도 신심을 시작하면서 여자부원이 많이 방문하게 되었다.
사람을 잘 보살피는 이 서민층의 어머니는, 늘 여자부들을 따뜻하게 맞이했다.
때로는 라면을 끓여 대접하거나, 부모처럼 친절하게 고민상담도 들어줬다.
"인생에는 여러가지 일이 있지만, 어떤 일이 있어도 학회를 믿고 따라가면 절대 틀림없다"
고 늘 격려해줬다고 한다. 여자부원들도 '어머니'라고 흠모했고 모두 인재로 성장했다.
이 어머니의 입회 30주년 가절에는 신세를 진 여자부 '딸들'이 약 스무명이나 모여
광포와 인생의 로망을 마음껏 즐겁게 이야기했다고 한다. 어쨌든 부인부와 여자부가
아름답게 스크럼을 짜고 전진할 때, 그곳에는 광선유포라는 희망의 화음이 몇겹이고
넓혀진다.
시나노마치에 있는 민주음악협회 음악박물관에는 스페인의 위대한 음악가 파블로
카잘스가 애용한 피아노를 전시하고 있다. 인간을 괴롭히고 문화를 파괴하는 전쟁과
폭력에 계속 항의한 카잘스는, 전 세계의 어머니들에게 이렇게 외쳤다.
"나는 생각한다. 세계의 어머니들이 자식들에게 '너는 전쟁에서 사람을 죽이거나
살해당하려고 태어난 것이 아니다. 전쟁을 그만둬라' 하고 말한다면 세계에서 전쟁은
사라질 것이다." 전적으로 동감이다. 인류는 참된 현자인 어머니들의 솔직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세계 부전(不戰)의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생명을 키우는 힘.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
본디 '생명'에는 국경도, 차별도, 격차도 없다. 있어서도 안 된다.
그 사실을 누구보다도 실감하고 잘 아는 사람이 여성이다. 창가의 여성들은
생명존엄의 위대한 철학을 내걸고,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실천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그 실천이 평화창출이라는 얼마나 중요한 의의를 지니고 있는지 헤아릴 수 없다.
프랑스의 철학자 알랭은 명저 '행복론'에서
"오직 정의를 만들어내야만 평화가 존재한다"고 갈파했다. 그것을 위해서는
'올바른 것은 올바르다'고 정의를 잘라 말하는 용기가 근본일 것이다.
바야흐로 창가의 어머니들과 여자부들은, 서민의 현명하고 예리한 시선으로 정의를
용감하게 꿋꿋이 말한다. 이 용기가 바로 '입정안국'의 최고 추진력이다.
불법(佛法)에서는 평화라고 해도 어딘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니치렌대성인이 "통틀어서 일대팔만(一代八萬)의 성교(聖敎)·삼세시방(三世十方)의
제불보살도 나의 마음 밖에 있다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말지어다" (어서 383쪽)라고
말씀하신 대로 모든 것은 자신 안에 있다. 그러므로 자신이 행동을 일으켜야 한다.
자신부터 주위에 말을 걸어야 한다.
프랑스의 작가 조르주 상드가 "자신의 삶을 더럽히는 가장 큰 부도덕은
게으름과 무관심입니다"라고 지적했다. 게으름과 무관심이 결국 자신의 인생을
훼손한다. 유감스럽게도 현대 사회에는 자신만 좋으면 그만이라는 이기주의,
그리고 인간관계가 '귀찮다'고 피하는 풍조가 있다. 그러나 지난해 동일본대지진이
일어난 고난 속에서, 서로 의지하고 서로 격려하는 '마음의 연대'가 소중하다는
인식을 다시금 새롭게 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무엇에도 파괴되지 않는
'마음의 재보'를 쌓은 존귀한 지용의 동지들이 빛난다. 날마다 적극적으로 사람과
연계를 맺고, 생기발랄하게 격려의 대화를 넓히는 우리 창가의 여성이 보여주는
단결이 정의와 평화의 광체(光體)이다.
지난달(2012년 5월), 중국의 고명한 연구자들이 미야기현의 이시노마키문화회관과
오나가와초의 가설주택 그리고 히가시마쓰시마의 한 가정에서 열린 좌담회를
방문했다. 모두 막대한 지진 피해를 입은 지역이다. 그곳에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어머니와 소중한 집을 잃은 여성들이 괴로움과 슬픔을 이겨내고, 밝고 강하게
사람들을 격려하는 모습에 모두 감동해 눈물을 흘렸다. "정말 기적입니다!"
"여러분이 바로 어머니 중에 가장 위대한 어머니입니다!" "무명의 서민이 진정으로
위대하고, 진정으로 강한 마음과 힘을 지녔다는 사실에 감탄했습니다."
"꿋꿋이 살아가는 여러분의 모습을 통해 '인간혁명'의 참된 의미를 알게 된 기분
입니다." 등……. 이구동성으로 각별한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세계의 지성이, 창가의 여성이 이루는 전진과 연대에 크나큰 희망의 광명을 발견
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러한 드높은 사명과 자부심을 지니고 상쾌하게
'평화의 세기'를 여는 주역이 바로 여러분이다.
숭고한
사명을 위해 꿋꿋이 사는
여성이 바로
존귀한 부처의
마음이로다
이 세상을
있는 힘껏
반딧불이 춤을
6월은 반딧불이가 날아다니는 계절이다.
오사카 가타노시에 있는 간사이소카학원(創價學園)에서는 올해도 6월 9일에,
학원생들이 정성을 다해 키운 반딧불이를 관상하는 운치 있는 모임을 지역 사람
들과 함께 열었다. 도쿄 하치오지시에 있는 소카대학교 반딧불이보존회의 전통이
된 '반딧불이의 밤'도 올해로(2012년) 30회에 이르는 가절을 맞는다.
반딧불이가 발하는 빛의 예술은 '평화'와 '공생'의 로망이라고 할 수 있다.
세이쇼 나곤이 '마쿠라노소시(枕草子)'에서 반딧불이의 아름다움을 이렇게 찬탄
했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도 반딧불이가 반짝반짝 여기저기 날아다니는
광경은 정말 보기 좋다. 달랑 한 마리나 두 마리의 반딧불이가 희미하게 빛을 내며
지나가는 광경도 운치 있다." 반딧불이 성충의 수명은 겨우 일주일에서 이주일이다.
그러나 그 사이 내내 자신의 생명을 불태우며 빛을 발한다. 노래 '반딧불이의 빛'
으로 유명한 중국의 '형창설안(螢窓雪案)'이라는 고사에는, 고학하는 청년
차윤이 여름 밤에 반딧불이를 모아 등불로 삼아 공부했다고 전한다.
비록 작더라도 생명을 환하게 연소시키는 곳에는 반드시 큰일을 이루는 힘이 나온다.
니치렌대성인은 "천리의 들판의 마른 풀에 반딧불이와 같은 불을 하나 붙인다면
수유(須臾)에 일초(一草), 이초, 십, 백, 천만초에 번져서 불타면 십정(十町),
이십정의 초목은 일시에 다 타버린다" (어서 1435쪽)라고 말씀하셨다.
필사적인 한 사람이 있으면 그 정열은 요원의 불길처럼 널리 퍼진다.
특히 성훈에는 "용녀(龍女)의 성불은 이는 일인(一人)이 아니라, 모든 여인의 성불을
나타내었다" (어서 223쪽)라고 씌어 있다. 가정과 지역 그리고 사회에서도,
여성의 힘만큼 위대한 것은 절대로 없다. 바야흐로 우리 간사이소카학원의
여자 동창생 모임 '반딧불이회'의 벗도, 이곳저곳에서 힘껏 빛을 발하며 춤춘다.
반딧불이라고 하면 보름달이 빛나는 돗토리현 요나고문화회관에서 새긴 추억이
떠오른다. 1978년 7월 20일, 나는 벗의 웃는 얼굴과 반딧불이의 빛에 감싸여,
내가 매우 좋아하는 주코쿠방면의 노래 '지용의 찬가'를 완성했다. 명화 같은
그 광경은 평생 내 눈에서 떠나지 않는다. '산코(山光)'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돗토리현과 시마네현은 일본에서도 마음의 고향으로 유명하다. 명곡 '고향'의
가락을 만든 작곡가 오카노 데이치 씨도 돗토리현 출신이다. 옛날부터 '화중왕
(花中王)'이라고 상찬 받는 모란의 일본 최고 생산지는 시마네현의 나카우미호에
떠 있는 '다이콘섬'이다. 다이콘섬은 동쪽 기슭에 있는 요나고 공항과 아주
가깝다. 나도 비행기 안에서 다이콘섬의 동지에게 제목을 보낸 일이 그립다.
이 섬에서 해마다 학회본부로 지역의 광선유포가 전진하는 모습과 함께,
명산물인 모란 소식을 보내주시는 어머니가 있다. 그 어머니는 반세기 전에
이 지역으로 시집왔다. 아직 학회에 대한 편견이 뿌리깊은 시절부터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고 제목근본으로 꿋꿋이 힘썼다. 딸과 함께 "우리 집이 시대를
가장 앞서고 있다!"며 명랑하게 고령의 가족과 친척 세명을 간병했다.
멋지게 일가화락의 모범을 구축하고 지역에 신뢰를 얻은 어머니는, 입버릇처럼
"지역을 걷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금은 여자부 시절부터 함께 광포를 위해
꿋꿋이 살아온 딸이, 돌아가신 어머니의 '희망 철학'을 훌륭하게 이어 받았다.
모란의 꽃말은 '성실'이다. 어떤 승리도 한걸음 한걸음 성실하게 걷는 발걸음에서
시작된다. 함께 행동하고 함께 성장한다. '부녀일체'로 나아가는 '인간혁명'의
전진은, 틀림없이 미래 영원히 복덕과 우정의 꽃을 피우고 넓힐 것이다.
사랑스러운
어머니와 딸의
모란이로구나
확고한 철학을 지니고 사는 여성은, 고난이라는 거센 바람이 불어도 절대로
지지 않을 만큼 강하고 밝다. 무라사키 시키부는 세계문학의 최고봉 중에 하나
라고 일컫는 '겐지이야기'를 쓴 작가다. 무라사키도 같은 시대의 세이쇼 나곤과
함께 '여인성불'의 법리를 밝힌 법화경에 깊이 심취해 있었다. 무라사키는 궁정
사람들의 욕과 질투에도 의연했다. '남이 뭐라 말해도 어디까지나 자신을 소중히
여기자'는 의미를 담은 노래도 당당히 읊었다. 또 '겐지이야기'로 유명해지자
'거만하고 남을 깔보는 인간'이라는 험담을 들었다. 그러나 무라사키는 허세
부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 마음을 터놓았다. 그 총명한
모습을 접한 사람들은 "실제로 사귀어보니 불가사의할 만큼 점잖아, 마치 다른
사람인가 하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하고 말하는 등 주위의 편견은 단번에 사라
졌다고 한다. 어쨌든 용기와 지혜를 가지고 본디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람과
만난다. 허세를 부리거나 무리하게 꾸밀 필요는 없다. 어디까지나 자기답게
자신의 신념을 성심성의껏 말해야 한다. 바로 이 점이 신뢰를 넓히는 방정식이다.
도쿄의 고다이라시 소카학원 옆을 흐르는 다마가와조스이 하천을 따라 난 산책길
에는 작살나무가 심어져 작은 꽃도 피기 시작했다.
'철학자의 길'이라는 애칭으로 친숙한 이 길을 다니는 우리 학원의 소녀들이여!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고 즐겁게 보내며, '여성의 세기'를 짊어질 리더로 무럭무럭
성장해 행복과 평화의 서사시를 엮기 바란다는 마음으로 나는 늘 지켜보고 있다.
여자부 여러분도 일이나 학업 그리고 학회활동에 힘쓰는 가운데 생각대로 잘 되지
않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육아나 인간관계 등의 현실에 악전고투하는 영미세스
여러분도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젊은 날의 고생은 모두 행복해지기 위한 토대를
만든다. 명작 '어머니'와 '대지'로 유명한 미국의 작가 펄벅은 이달(6월)로
탄생 120주년을 맞는다. 자신도 어머니로서, 심각한 장애를 안은 자식을 사랑스럽게
기르며 정의에 찬 뜨거운 마음으로 평화를 위한 행동을 관철한 숭고한 여성이다.
펄벅이 이렇게 말했다. "슬픔은 연금술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
"슬픔이 기쁨을 가져오는 일은 없지만, 그 지혜는 행복을 가져올 수 있다."
하물며 고생한 사람이 가장 행복해질 수 있는 신심이다. 묘법을 부르면서 관철한
노력과 인내는 반드시 미래의 보배로 빛난다는 사실을 굳게 믿기 바란다.
대성인은, 자신도 투병생활을 하면서도 시어머니를 진심을 다해 간병한 도키조닌
부인에게 몇번이고 편지를 보내 격려했다. 유명한 <가연정업서>에는 대성인 자신이
깊은 기원으로 어머니의 수명을 4년이나 늘렸던 사실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지금 여인의 몸으로서 병을 몸에 얻으셨는데, 시험삼아 법화경의 신심을 세워 보시라"
(어서 985쪽) 그리고 명의인 시조깅고의 치료를 받도록 자상하게 권하셨다. 더욱이
"일일(一日)의 수명은 삼천계(=대우주)의 재물보다 더함이니" (어서 986쪽)라고
말하고, "법화경도 만나셨으니 일일이라도 살아 계시면 공덕이 쌓이리라" (어서
986쪽)고 격려하셨다. 제목을 부르고 광선유포를 목표로 꿋꿋이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얼마나 훌륭한가. 아무쪼록 일본 그리고 전 세계의 부인부와 여자부 여러분이,
날마다 건강 제일로 생기발랄하게 그리고 하루라도 더 오랫동안 행복하고 장수하는
일이, 나와 아내가 가장 먼저 기원하는 항목이다.
지난달(2012년 5월), 중일국교정상화 40주년을 기념해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와
그의 부인 덩잉차오(鄧潁超) 선생을 조명한 책이 출판되었다.('저우언라이와 덩잉차오
그리고 이케다 다이사쿠') 진심으로 인민을 사랑하고, 인민이 경애한 위대한 부부였다.
내가(이케다 선생님) 가슴에 새긴 덩잉차오 선생의 말이 있다.
"다음 세대는 앞 세대를 뛰어넘어야 합니다. 한세대 한세대마다 우수함을 더해야
혁명은 계속되고 발전합니다." 덩잉차오 선생은 이러한 신념을 바탕으로 아무리
바쁘더라도 젊은이들과 계속 연대를 맺었다. 어느 때는 연애와 일에 관한 고민을 듣고
또 어느 때는 젊은이들에게 배우려는 자세로 대했다. "다른 사람의 의견과 경험을
듣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것은 다른 사람의 의견이고 경험
이니까 어디까지나 참고로 해야 한다. 흉내를 내도 안 된다.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해야
한다." 선배의 생각을 무리하게 밀어붙이거나 하지 않았다. "물론 실패는 하지 않는 게
좋다. 하지만 실패를 두려워하면 안 된다. 틀리면 고치면 되니까." 그렇게 해서
성실하게 한 사람 또 한 사람을 계속 격려했다. 그런 인간미 넘치는 행동이 있었기에
후배들도 자연스럽게 '덩잉차오 누나' '덩잉차오 언니'라고 부르며 흠모했다.
부인부와 여자부 여러분은, 이런 따뜻하고 누긋한 관계를 지금까지 이상으로 소중히
여기기 바란다. 어느 때는 '모녀'처럼 또 어느 때는 '자매'처럼, 무엇이든 말하고
무엇이든 상담할 수 있는 그리고 서로 격려할 수 있는 희망과 화락의 뜰을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 대성인은 "일본국이라고 함은 여인의 나라라고 하는 나라이니라" (어서
1188쪽)라고 말씀하셨다. 이런 모범적인 '부녀일체'의 전진을 지역에 그리고 전국,
전 세계에 넓혀야 광선유포는 착실하고 중층적으로 진전된다.
50년 전인 1962년은 학회가 '승리의 해'라고 내걸고 크게 전진한 해로 '부인부의 해'
라고도 불렀다. 그 전해는 남자부의 '정예 10만명 결집'을 달성하는 등 청년부의
약진이 놀랄만큼 눈부셨고 또 그 이듬해에는 새로운 학회본부가 완성되는 중요한
한해였다. 부인의 힘과 여성의 열의가, 이 기세를 멋진 승리로 이루어냈다. 그러므로
그해 나는, 부인부 대표에게 <삼세제불총감문교상폐립>을 비롯해 어서를 다수 강의
했다. '어서근본'이 창가의 영원한 승리의 철칙이기 때문이다.
위대한 불법을 배우는 기쁨은 광포확대의 소원으로 불타올라 11월에는 은사의
7회기까지 목표였던 300만 세대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었다. 그로부터 반세기,
내년에 총본부 완성을 앞두고 승부를 결정짓는 한해를 전진하고 있다. 불가사의한
묘법의 리듬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사랑하는 창가의 딸인 '화양(華陽)'의
여자부는 승리의 철칙대로 '어서 30편'을 진지하게 배우고 있다. 이 파동이 미국과
페루 등 해외의 여자부에게도 넓혀져 바야흐로 전 세계가 동시적으로 어서를 연찬
하고 있다. '어서 30편' 중에 <오토님 어소식>이 있다. "얼음은 물에서 나왔지만
물보다도 차갑고, 청(靑)은 남(藍)에서 나왔지만 거듭하면 남보다도 색이 짙어진다."
(어서 1221쪽) 바로 지금 여자부에서 새로운 세기를 짊어질 믿음직스럽고 강한
인재가 끊임없이 육성되고 있다.
'화양의 맹세'의 길을 올바르게, 명랑한 걸음으로 꿋꿋이 걸어가는 여자부, 만세!
'행복의 태양' '화락의 태양' '승리의 태양' 부인부, 만세!
나는 세계의 희망으로 빛나는 창가 여성이 이룬 꽃의 연대가, 반드시 새로운 약진의
역사를 연다고 굳게 믿는다.
자, 일어서라
자, 춤추어 나아가라
광선(廣宣)의
천녀(天女)라는 자부심을
삼세(三世)에 장식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