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바이링배 준결승 3국]천야오예 결승! 저우루이양과 '5번기' [사이버오로20121102]

[천사끼리]

천야오예 결승! 저우루이양과 '5번기'

준결승전 천야오예와 저우루이양이 각각 탕웨이싱과 셰얼하오에게 2-1 스코어로 승리

[제1회 바이링배 준결승 3국]

박주성  2012-11-01 오후 5:41   [프린트｜스크랩]

천야오예, 저우루이양 결승진출!
스코어는 모두 2-1, 이변 막은 준결승'3번기'

11월 1일 중국 꾸이양 완리호텔에서 벌어진 제1회 바이링배 세계바둑오픈 준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저우루이양 5단이 세얼하오 초단을 상대로 208수 백불계승을 거뒀다. 저우루이양은 1국에서 패했지만 2국에서 행운의 역전승을 거뒀고, 마지막 3국은 완승하며 2-1로 결승에 진출했다. 세계대회 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초반 우상전투에서 흑이 공격에 실패하면서 중반부터는 백이 실리에서 앞서 나갔다. 이후 셰얼하오는 마치 형세를 의식하지 않는 듯 두터운 행마를 구사하며 역전을 노렸지만, 저우루이양은 단 한 차례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

인터넷으로 이 대국을 관전한 중국의 탄샤오 5단은 "흑35의 협공은 한 칸 위의 36자리가 좋았다. 우상에서 흑의 실리를 깨며 대마가 살아나와서는 줄곧 백이 유리했다. 후반에는 별다른 기회가 없었다. 셰얼하오는 최연소 세계대회 결승진출이라는 신기록은 놓쳤지만, 좋은 경험이 되었을 것이다"라고 평했다. 

한편 천야오예 9단도 3국에서 탕웨이싱에게 325수 만에 흑3.5집승해 결승에 올랐다. 이 대국은 초반은 팽팽한 형세였지만, 중반 패싸움에서 유불리가 갈렸다. 탕웨이싱은 2국에서 반격에 성공해 스코어를1-1까지 만들었으나 아쉽게 최종국에서 패했다. 천야오예는 지난 2005년 제10회 LG배 이후 7년 만에 세계대회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2010년 12월부터 2011년 8월까지 중국랭킹 1위는 저우루이양 5단이었다. 이후 씨에허, 탄샤오를 거쳐 현재 랭킹 1위는 천야오예 9단이다. 과거와 현재의 랭킹 1위가 제1회 바이링배 결승에서 격돌한다. 천야오예와 저우루이양의 결승 5번기가 이뤄질 장소와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제1회 바이링배 세계바둑오픈전은 우승상금 180만 위안(한화 약 3억 2,000만원), 준우승상금 60만 위안(한화 약 1억 700만원) 등 총상금 480만 위안(한화 약 8억 6,000만원)으로 구이저우(貴州)의 바이링 그룹이 후원한다. 

제한시간 각자 2시간 45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지는 바이링배는 8강까지 단판 토너먼트로 열렸지만 준결승은 3번기, 결승은 5번기로 챔피언을 가리게 된다. 

▲ 세계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저우루이양 5단

▲ 1국에서 승리했던 셰얼하오 초단(1998년 9월 26일생)은 나머지 두 판중 한 판만 이기면 세계대회 최연소 결승기록을 경신할 수 있었다. 현재 세계대회 최연소 진출 기록은 2005년 천야오예가 세운 15년 1개월(제10회 LG배)이다.

▲ '무명의 강자' 탕웨이싱 3단. 이번 본선에서 저우쥔쉰, 황윈쑹, 박정상, 당이페이를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 결승에 오른 현 중국랭킹 1위 천야오예 9단

▲ 검토실의 녜웨이핑 9단과 왕루난 9단

[ 사진자료 : 중국 시나바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