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
정말 윤미같은 사람은 윤미였고...인유같은 사람은 인유였다.
살짝 술에 취했는지 빨개진 얼굴로 휘청거리며 걷고 있는 그들은..
지금 승혁과 설연이 자신들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채..
오피스텔 앞에 도착하자...마주 잡았던 손을 놓는다.
"인유오빠!! 데려다 줘서 고마워요"
"뭘...이제 한달동안은 내 여자친군데..."
"그럼 이제 들어갈게요"
"그래...내일보자..내가 내일 학교로 갈게.."
"네..."
인유에게 대답을 해주며...
살짝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는..윤미가 빠르게 오피스텔 안으로 들어간다.
그리고..그와..동시에 얼굴이 새빨개져버린..윤미인데...
확실히 충동적이였던 윤미였다.
인유에 대한 자신의 맘을 확신할수 없었지만..
그냥 그러고 싶어..술김에 무작정 말을 내뱉었었다.
그런데..정말..인유를 남자친구로 만들어버리다니..
윤미는..설레이기도 하고..두렵기도 하는 마음으로..빠르게 집안으로 들어가본다.
한편 윤미를 들여보낸 인유는..
그제서야 주저앉아 참았던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잊는다고 했지만 쉽게 잊혀질리가 없었다.
처음 했던 사랑은 아니였지만...맘이 없는 사랑 역시 아니였기에..
이 세상 모든 이별이 그러하듯..
그 역시 혼자 이별의 아픔을 느끼고 있는 중이였다.
그리고 그런 그에게...아까부터 지켜보고 있던 승혁이..
설연을 먼저 보내고..조심스레 다가간다.
"조인유!! 너 여기서 뭐하냐?"
"어?..승혁아?"
"사내자식이 왜 그렇게 질질 짜고 있냐?"
"설연이랑 화해는 한거야?"
"어..."
"12시 지났으니까 이제 설연이 생일인데...뭐 사주기는 했냐?"
"우선 케잌만 사줬어....가자..데려다 줄게...."
"그래..."
쭉 늘어져버린 인유의 어깨를 툭툭 치며...
승혁이 인유를 일으켜 세워주며..자신의 차로 향해본다.
"여자친구랑 헤어진거야?"
"어..."
"오늘 끝을 본다고 하더니..진짜 헤어져버렸냐?"
"그렇게 됬다."
기운이 없는듯 말을 꺼내는 인유가..승혁은 안쓰럽다.
그래서일까? 답답하다는듯 승혁의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하는데..
"그냥...붙잡지 그랬어....많이 좋아했잖아!!.."
"구속하지 말래!! 자기를 그대로 내버려 두래..."
"하아..그럼 구속하지 않겠다고 하고 붙잡았어야지.."
"나이트에서 설연이 옆에 있었던 그 녀석있지?...
하세현 자식이라고..민희 전 남자친구야...
그 녀석 볼려고 매일 나이트 다니는거 뻔히 아는데..
내가 어떻게 구속을 안해!!내가 어떻게 가만히 보고만 있어!!
인유의 말에...세현의 이름이 나오자..승혁의 표정도 살짝 굳어졌다.
아마도 아까 설연의 눈물을 닦아주던 녀석의 모습이 떠올랐나 보다.
"그건 그렇고 너..윤미랑 손잡고 오더라..친해진거야?"
"사귀기로 했어..."
"뭐?"
승혁의 눈이 놀란듯 커졌다.
"한달동안만...그냥 한달동안만..."
"야! 윤미는..."
"알아...날 위해준다고...그러자고 했을거야...
하지만...나...지금 힘들다...그냥...한달동안만.....,,그럴래..."
"하아..그래..."
승혁은 더이상 아무런 말도 할수가 없다.
그저 아파하는 자신의 친구가..
빨리 이별의 아픔에서 벗어나기만을...기도할뿐이다.
그리고 그 생각을 하며 빠르게 차의 시동을 걸기 시작한다.
##
다음날..
설연은 고개를 푹 숙인채...사장실 안으로 들어가본다.
그리고..고개를 돌려..승혁의 스케줄 자료를 내미는데..
설연이 자신에게 얼굴을 보여주지 않자..
그 모습이 이상한지..승혁이 입을 열기 시작했다.
"한비서!! 얼굴좀 보여줘요"
"싫어요...사장님.."
"월급 깎아버리기 전에.....좋은말 할때 보여줘요"
"아...오빠 그러지마요...싫어요"
"왜?"
"부....부었단 말이예요..."
"뭐?"
부었다며 얼굴을 절대 보여주지 않으려 고개를 푹 숙여버린..귀여운 아이.
승혁은..자신의 아이의 엉뚱한 행동에..웃음이 나는지...
손을 잡고 자신에게로 끌어당겨본다.
"이리와봐.."
"오빠....안되요..."
그러자...승혁의 이끌림에 의해 승혁의 무릎에 앉게된..설연은...
가까이에서 얼굴이 보여지는게 싫은지..
이내 안된다는 한마디를 남기며..승혁의 품속에 얼굴을 묻어버린다.
"얼굴좀 보자.."
"오빠는...내 예쁜 얼굴만 봐야되요.."
"니가 예쁠때가 어딨어? 매일 못생겼는데..."
"치....그래두요.."
"왜 부은거야?"
"어제...자다가 깨서 그런지 잠이 안오잖아요..
그래서 새벽에 케잌먹고 혼자 놀다가..
자고 일어나니까 얼굴이 부어있었단 말이예요"
"케잌 혼자 먹었어? 왜? 윤미랑 먹으라니깐..."
"윤미가...안먹는데요..살찐다고.."
"그럼 너도 먹지 말지 그랬어....살찌면 안그래도 못생긴 얼굴..더 못생겨지는데.."
"먹고 싶은걸 어떡해요"
그러면서 아예 승혁의 허리를 두손으로 끌어안은채..더 파고드는 설연...
그런 설연의 작은 몸짓 하나하나에 웃음이 나오는 승혁이다.
"풋...그런데 이제 좋다는걸 이렇게 표현하냐?"
"좋기는...무슨...하나도 안좋아요.."
"그런데 왜 이렇게 자꾸 안기는건데?"
"그건..그건 쑥쓰러워서 그러는 거잖아요..그리고 끌어 당긴건 오빠라구요"
"아 진짜 궁금해서 안되겠다. 에잇!!"
"아...싫어요..싫어!!"
승혁이 답답하다는듯 설연을 품속에 안은채 쇼파로 향해본다.
그리고 쇼파에 설연을 몰아붙이며 떼어내려고 안간힘을 써보는데..
그제서야 달라붙어 있던 설연이 떨어지자..
이내 설연의 얼굴을 두손으로 감싸쥐며..빤히 바라보는 승혁이다..
살짝 쌍꺼풀 져있던 설연의 눈이 쌍꺼풀이 없어져 버렸지만..
승혁에겐 여전히 예뻐 보였다.
"똑같구만..."
"진짜요?"
"어...똑같이 못생겼어..."
"아씨..오빠는 여자맘을 몰라도 너무 몰라요"
"모르긴 뭘?"
"여자는 자기가 좋아하는 남자한테 예뻐 보이고 싶어한단 말이예요"
"너는 원래 못생겼으니까 상관없잖아!!!"
"치이.."
"아얏!! 왜 때려?"
"오빠도 못생겼으니까 때리죠!"
그리고 그 말과 함게 설연이 콧등을 찌푸리며...
밉다는듯 승혁의 가슴팍을 손으로 두어번 더 때리며..
자리에서 일어나버린다.
그러자 그 모습이 우습기만 한 승혁인데...
승혁은 가만히 뒤돌아 나가는 설연을 보며 웃고 있을 뿐이다.
*으아아아악~~또 시작되었어요 ㅠㅠ
지긋지긋한 관절염이 아닌;;;;지긋지긋한 소설안써지는날-_-
에휴=333
울컥하는 마음에 오늘은 안올려버려???라능 미친생각까지 했다가
그러면 안된다며 허벅지를 찔러보고;;;
내일은 스토리 정리좀 하고..
이 지긋지긋한 슬럼프새끼를 무찌르고 오겠습니다ㅠㅠ
오늘은 내용도 없고 좀 짧아도...애교로 재밌게 봐주세요^^
첫댓글 네~~~~너무나도 재미있게 봤어요~
와우 내가 제일 먼저 읽었넹.. 나는 오늘 개학해서 기분이 더 꾸린데.. 둘의 사랑놀음을 지켜만 봐야하는 내 신세가 더 꾸리당.. 근데 님이 허벅지를 찔러댄 만큼 소설은 무지하게 재밌답니다.. 근데.. 나쁜 역이 나올때도 되지 않았나요? 제 이름이 "영주" 인데 나쁜역 이름 제 이름으로 해 주면 안되요? 재밌을것같아서..
ㅇ ㅓㅁ ㅓㅁ ㅓㅁ ㅓ+_+ 그동안 밀렸던거 ㄷ ㅏ봣어요! 어째. . .인유가. . . 좋아할거같은데. . .우리 불상한 윤미, 어쭈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시뉨!!!!!!! 좋게써주세효^ㅡ^*
ㅎㅎ 내용좋은데여.. 근데.. 오늘은 한편이라 웬지 아쉽다는.. 인유가.. 자기 슬픔때문에 윤미한테 상처주지 않았으면 좋겟어여.. 윤미란 케릭터가 웬지 정감이 가는 저랍니당~~^&^
;;왜 오늘은 한편이에요 ㅠㅠㅠ ;;;ㅋ ,, 근데요 ;; 너무 닭살이에요 ;;; 가뜩이나 친구들이 남자친구들이랑 아양떠는거보면서... 요즘 슬푼데 ㅠㅠ;;나뻐요 ㅠㅠ!!!!!!아참!!! 놀러가는거연기됫어요 ㅠㅠ아 기대하고있엇는데 ㅠㅠ;친구가 펑크를 냈어요 ㅠ;;; 그래도.. 이번주안에 갈듯..
나도오늘언니처럼허벅지를찔러가며수업을+_+;ㅎ;오늘10시까지있는데죽는줄알앗어요!!ㅋㅋ인유가윤미한테잘했으면좋겠어요~윤미가민희에대한슬픔다잊게해줬으면좋겠는데요,.................오늘은왜한편이죠?애교라~한번애교피워보시겠습니까?ㅋ 언니!!아자아자화이팅^ ^
인유랑 둘이 잘됏으면 좋겠어요~~`둘이 이쁘게 사랑 하게해주세요..ㅋㅋㅋ알바가 힘들지만 님소설 보려고 이렇게 들렷답니다
많이 심하게 재밌네요 ㅎ 작가님 소설만 읽다가 괜히 소설 보는 눈만 높아지는건 아닐지 ...;;
ㅎㅎ너무웃겨요! ! 막 혼자 작가님소설보면서 웃고 울고`-_- ㅎ진짜 웃겨죽겠oㅓ용! !> <ゴ
아오 ,, 저 부러운 닭살 행각이라니 ~~ ㅎㅎ 정말 인유도 윤미도 둘 다 행복 해졌음 좋겠네여 ~~ ^^ 그 나쁜놈의 슬럼프 콰~~~악 ,, !! 때려잡고 오세여 ~~ ㅎㅎ
되게 오랫만에 쓰는 거 같아요,ㅠㅠ 여시님이 기억해 주신다고 하셨는데,ㅠㅠ 매일 꼬릿말 안 쓰고, 소설만 보고 가는 나쁜짓을,-_-;; 했답니다,ㅠ 이제는 매일매일 쓸께요,>ㅇ<; 오늘 너무 재미있엇구요, 인유랑 윤미랑 러브러브 ♡ 잘되길, ㅎ
향날개님..ㅋ 항상 재밌게 봐주시니^^ 땡스합니당 요즘에 소설이 안써져서 죽겠는데;;;이렇게 꼬릿말 힘으로 살아요^^ 오늘 2편 올리긴 했는데;;;재미가 있을런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재밌게 읽어주세요
내가살아가는EU님 지금은 나쁜역으로 민희양이 등장한 상태라;;;아직 님의 이름을 넣을순 없지만..언젠간 꼬옥 넣어드릴게요^^ 나중에 나쁜역이 안나오면 지나가는 역이라도 ;;;;약속 잘지키는 작가예요 ㅋㅋ
루아님..오랜만에 오셨군요^^ㅋ 다들 윤미를 무지무지 걱정하시더라구요 ㅋㅋ 아주 아프게는 하지 않을게요..물론 아픔이 있기는 하겠지만요..ㅋㅋㅋ 좀더 기대해주세요^^
소설사랑현주님..웬만하면 두편을 쓸려고 하지만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소설이 안써지는 날이면 아주 죽겠어요 ㅠㅠ ㅋ 그건 그렇고 윤미양이 정감이 가시는군요^^ㅋ 윤미양과 인유군이 어찌 되는지..지켜봐주세요 ㅋㅋ 또 사악한 기운이 올라오고 있는 저예요 ㅋㅋ
아 지금 리플쓰시는 중인가 봐여~ 리플확인하러 들어왔답니당~~ 즐거운 하루 마감하세여~
뒤뚱뒤뚱님..ㅋㅋ 너무 닭살 떨지 않도록 하겠습니당 ㅋㅋ어제 너무 소설이 안써져서 한편밖에 못올렸었어요 웬만하면 2편 올리려고 하지만;;;힘들더라구요 ㅋㅋ 오늘도 올려드렸으니 재밌게 읽어주세요
바부팅이!!!ㅋㅋ 점점 너의 꼬릿말이 무서워 진다능 ((((오늘은왜한편이죠?))))이부분...이부분이 너무 무서워 ㅠㅠ ㅋㅋ 장난이공 이제 개학하니깐 힘들겠당 ㅋㅋ 그래도 열공...ㅇㅋ?
별이좋아님...둘이 이쁜 사랑 꼭 하도록 해드려야죠..그게 언제가 될지능 모르지만요 ㅋㅋ힘드신데 제 소설 보시려고 들어오신다니..힘들어도 꾹꾹 참고 써드려야 겠어요ㅠ 사실 요즘 소설이 너무 안써져서 힘들었거등요 ㅋ 열심히 써보도록 할게요
쫌이쁜가님 ㅋㅋ 말이라도 고마운데요? ㅋ 아직 부족하기만 한 소설인데..그렇게 말씀해주시니..더욱 열심히 써야 할것 같네요 ㅠㅠ 감사하구요 담편도 올려놓았으니 재밌게 읽어주세요^^
사랑이야기님 웃기세요?ㅋㅋ 원래 이소설이 웃긴 소설이 아닌데;;자꾸만 코믹하게 써지는걸 어쩔수가 없네요 ㅋㅋ 웃고 울고..제가 님의 몸을 변하게 하는건 아닐런지;;;(울다가 웃으면 엉덩이에 얼레이 꼴레리 한다잖아요 ㅋㅋ)
MARNI 님 슬럼프 그 새끼가 좀 강하더라구요 ㅠㅠ 뭐 오늘 꾸역꾸역 올리긴 했지만;;;지금 눈이 아파 죽겠어요 ㅠㅠ ㅋ 이러다가 쓰러지는건 아닌지;;;ㅋ (그럴일은 없어요ㅠㅠ) 오늘도 감사해요
a사랑해요_a 님 진짜 오랜만에 오셨네요^^ㅋ 님 기억하고 있는 작가입니당. ㅋㅋ 뭐 꼬릿말은 안달아주셨지만..꾸준히 읽어주셨다니..그것만으로도 감사한걸요..감사하구요^^ 앞으로도 자주 들려주세요(←은근한협박)
소설사랑현주님..네네 리플달고 있었어요^^ 리플달고 있는데 님의 꼬릿말이 올라와서 깜짝 놀랬답니당 ㅋ 님도 즐거운 하루 마감하세용^^ 저는 이제 컴터 끄고 푸욱 쉬어야 겠어요 ㅠㅠ
애교로 못봐주는데요 ㅋㅋㅋ 그래도 재밋어요 ㅋㅋ 설연이 얼굴 부엇구나 - _- ㅎ 나도 어제 좀 부엇는데; 애들이 웃엇던 기억이 ㄴ ㅏㄴ ㅔ ㅋ 다음편 보라 감니다 ~
키스님..ㅋㅋ 애교로 봐주셔야죠 ㅋㅋ 설연이 얼굴 부은 스토리는 그냥 쓰다보니까 나온 스토리예요 ㅎㅎ 하도 스토리가 안 떠올라서 둘의 러브모드를 한껏 고조시켜보고자 ㅋㅋㅋ 아주 닭살이였지요? ㅋㅋ
넘 행복해서 부럽네여~
헤헤헤.. 또.. 저는 리플을 답니다..
아유~~>ㅁ<!!설연아,너 내동생해라![레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