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이게 중계 보기도 쉽지 않은 라리가나 세리에 A, 분데스리가 등 타 리그 팬들에게는 배부른 소리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참 과정이 너무나도 마음에 안들어서 글을 올리게 됩니다.
어제 낮까지만 해도 중계 편성표에 오늘 저녁 8시 35분에 리버풀 VS 블랙번의 경기를 해주고 그 다음에 맨유 VS 선더랜드 전을 해준다고 되어있었습니다. 챔스 볼때 중간의 광고에서도 이번 주 EPL 중계 예고하면서 정확히 리버풀 VS 블랙번 경기 해주고 그 다음에 맨유 VS 선더랜드 전을 해준다고 떴었습니다.
그렇기에 저도 오늘 스케쥴을 일단 쉬면서 과제도 좀 정리하고 여러가지 하다가 8시까지 무한도전 보고 조금 늦게 저녁을 먹고(원래 무한도전때문에 토요일은 8시에 저녁을 먹습니다.) 그러고나서 8시 35분부터 축구 삼매경에 들어가는게 오늘 스케쥴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뭐... 원래도 약속을 잘 안잡지만 토요일에 아무런 약속도 없이 프리하게 하루를 놔두었습니다.
그런데...
말도 안되게 자고 일어나서 보니까 리버풀 경기 대신에 골프 '재방'을 해주네요. 아무런 공지나 이유를 띄워주지도 않고 말이죠. 저도 다른 커뮤니티 갔다가 보고는 홈페이지 가보니까 정말 바뀌었습니다. 지금 MBC-ESPN 홈페이지에서도 몇몇 팬들이 화가 나서 글을 쓰고 있네요.
저번에 챔스 경기 해줄때도 16강전이 리버풀 VS 레알 전 되니까 생방이다가(챔스는 리버풀이 우선이었죠. 첼시보다...) 히딩크 감독 부임하고는 첼시 VS 유벤투스로 바꾸더군요. 뭐 그렇지만 바로 다음에 리버풀 VS 레알 전 해주었고, 첼시 VS 유벤투스도 대박 매치이고 무엇보다도 히딩크 감독의 영향력이 우리나라에서 크기에 당연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방송사에서도 공지를 띄우면서 히딩크 감독의 데뷔전의 시청률도 좋았고 또 관심도 많아서 부득이하게 바꾸었다고 말했죠. 이해가 가는 이유이고 또한 방송사에서도 그렇게 이야기했다면 뭐 조금 불만이 있을 수는 분명 있다고 하더라도 수긍이 갔습니다.
그리고 2008년에 머지사이드 더비 역시도 사정상 전반을 짜르기는 했지만 뭐... 다른 경기도 중요하니까요. 그것도 이해가 갑니다. 아무리 대박매치일지라도 일단은 우리나라 선수 경기가 우선이라고 알고 있고 뭐 그건 어쩔수 없으니까요. 북런던 더비, 머지사이드 더비라 할지라도 위건 VS WBA에 밀릴테니까요.
맨유 경기랑 겹쳐서 새벽에 녹화방송 하는 것은 이해합니다. 맨유는 세계 최고 인기 클럽이고 무엇보다도 박지성 선수가 있읜까요.
또 다른 대박 매치에 밀려서, 방송사 사정으로 중계 편성 갑자기 바뀌는 것, 공지만 해주면 이해합니다. 납득할만한 이유라면 말이죠.
하지만 아무런 공지도, 예고도 없이 TV에서까지 광고 해놓고는 그걸 경기 시작 하루도 안 남은 시점에서 이렇게 말도 없이 바꿔버리다니요. 그것도 골프 '재방'때문에 말이죠. 생방이라면 또 골프 시청자를 위한거라고 이해할 수 있지만(그것도 공지 안띄워주면 열받습니다.) 재방이라뇨.
골프보다 축구가 우세하다는 것도 아니고 단지 예정되어 있던 경기가 다른 스포츠의 '재방송'에 밀려서 다음날 9시 녹화방송으로 밀린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가네요.
리버풀이나 아스날, 첼시와 같은 아무래도 빅클럽이고 인기가 좀더 많은 팀의 경기가 WBA나 풀럼과 같이 한국인을 보유한 팀의 경기에 밀리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아무리 빅클럽이라고 해도 아무래도 한국인 경기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많을테니까요. 다 이해합니다.
또 히딩크 감독이라는 우리나라에 상당한 인기와 영향력을 지닌 감독으로 인해서 리버풀과 첼시의 중계 편성이 바뀌는 것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관심도 그렇고, 방송사에서도 이야기 했으니까요.
그런데 아무런 공지도 없이 타 스포츠의 '재방송'으로 인해서 편성이 하루도 안남기고 바뀌는 것은 시청자를 우습게 알거나 우롱하는게 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EPL 중계에 대해서 독점권을 지닌 MBC-ESPN인데요, 편성을 너무 쉽게 바꾸는 것도 그렇고 무엇보다도 아무런 공지도 없이 이렇게 바뀌는 것은 정말 너무한 처사가 아닌가하고 생각합니다. 정말 이럴거면 인터넷 중계가 낫다고 생각되어지네요.
P.S-3~4년전에 필리 VS 레이커스 전이었죠. 아직 쌩쌩한 아이버슨과 코비의 쇼다운으로 기대가 된 경기인데 '이승엽 선수도 엔트리에 포함이 안된' 요미우리 VS 대만팀의 코나미컵 중계에 밀려서 한창 4쿼터 재밌는 상황에서 중계 끊은 것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
첫댓글 이스픈은 K리그 개무시와 지네들도 관심도 없으면서 세리에 빅경기 중계권만 쏙 빼와서 잘 해주지두 않아서 영..........
그러고보니까 얘네가 왜 세리에 빅경기 중계권을 가지는지... 아예 세리에는 KBS에 넘기던가 하지 말이죠. 중계도 안하고 말이죠.
KBS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그도 같이 중계하려고 한 결과죠. 세리아는 이미 먼저 하고 있었고 프리메라도 하려고 했는데 세리아가 너무 비싸서 부분적으로 중계권을 판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MBC-ESPN 이야 뭐, 전형적인 시청률에 얽매이는 방송국이나 밀란, 유베, 인테르, 로마에서 빅매치들을 쏙쏙 부분적으로 방송하는것이지요. 어찌됬든 KBSn도 최대한으로 잘한것이라고도 보여집니다
진짜 세리에 빅경기 중계권 왜 !!!!!!!!!!!!!!!!!!!!
NBA 중계 사이에 하는 광고에 리버풀 중계 잡혀있던데요.
공지 떴습니다. 4월 11일(토) 21시 방송예정이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 블랙번> 경기가 2009 마스터스 골프 2라운드 중계로 4월 12일(일) 09시로 변경되어 중계합니다. 여러분의 많은 양해 바랍니다. 라고 말이죠.
엇. 저도 중계한다고 본거 같은데...
하다못해 1차재방도 아니고 2차재방에 밀려버리네요.
리버풀 팬분들께 심심한 위로를 전합니다. 전 첼시를 좋아하는데, 히딩크 감독님이 부임한 이후로 생중계가 자주 잡혀서 배부르게 살고 있네요.
훗훗.
이번주는 마스터스이죠. 4대 메이져 중에 가장 큰 대회입니다. 게다가 우즈의 복귀 후 첫 메이져 우승 도전 중이기도 하고요.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결과일지도 -_-;;; 골프 중계 그 시간까지 밤 새가면서 보시는 어른들이 많더라고요. 우즈니깐요. -_- 게다가 MBCESPN에서 골프 중계권을 아마 돈을 많이 들여서 독점으로 사온 듯 합니다. 그러니 어쩔 수 없이 많이 돌릴 수밖에 없어 보이네요. 그러나저러나 아쉬운 건 아쉬운 것이지만요.
짜증나는 것은 그게 아닙니다. 2차 재방을 굳이당일날 예고되어있었고 오늘 오전 11시까지 방송에서 광고를 하면서까지 예고한 경기를 미루면서까지... 그것도 2차재방에 생방이 밀리는 상황이니까요.
애초에 처음부터 마스터스였다면 2차재방이었다고 해도... 솔직히 그것도 우습니다만 그랬다면 이해라도 가지만 그걸 아무런 이유도 없이 '많은 양해바랍니다.'라고 딸랑 나중에 공지하고는 바꾼다는 것은 방송사가 시청자를 매우 우습게 아는 처사라고 봅니다.
저희 부모님, 특히 아버지가 골프를 좋아하고 저도 골프는 잘모르지만 우즈가 얼마나 대단하다는 것을 알기에 애초에 마스터스를 중계한다고 했다면 수긍했을 겁니다. 근데 이렇게 갑자기 바꿔버려서 오늘 제 스케쥴을 다 망처버리고 이러면 정말 기분이 나쁘거든요. 마스터스 생방도 아니고 '2차 재방'에 밀려버리다니... 정말 espn은 진짜 너무 이런일을 많이 하다보니까 할 말도 안생기네요.
그러게요. 보아하나 마스터스 중계권을 급하게 산 거 같네요. 그러니 편성에서 혼란이 있는 거니깐요.
어제는 아마도 한국계 선수인 앤서니 김이 버디 11개라는 오거스타 신기록을 달성해서 에스픈이 무리수를 뒀나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