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긴으
역병의 바다_김보영
러브크래프트를 통해 2020년 오늘의 공포와 경이를 보다
코로나19 이후의 소설, 광기와 혐오의 비린내 가득한 SF 활극
한국의 대표 SF 작가들이
오마주와 전복으로 다시 창조하는
H. P. 러브크래프트의 세계
김보영, 김성일, 박성환, 송경아, 은림, 이서영, 이수현, 홍지운 그리고 최재훈
9인의 작가가 호러문학의 거장 러브크래프트의 세계관을 오마주하며
2020년 우리의 현실 속 공포와 경이를 그려냅니다.
조카를 데리고 가려던 어떤 마을에 갑자기 전염병이 퍼져
얼굴이 물고기처럼 변하고 안압 때문에 눈이 튀어나오고 구강구조가 변한 탓에 발음은 물론 호흡조차 어렵게 돼
아픈 내 조카를 병원에 보내고 난 뒤 3년 동안 집밖을 탈출한 격리자들을 돌려보내는 일을 하던 '나'는
마을에 자주 다니지 않는 버스를 타고 온 연구자라는 훤칠한 남자를 알게 되며 마을에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되는데...
종교는 없다. 신도 믿어본 적이 없다. 그런 게 있다면 이 마을 주민은 기도가 아니라 항의 시위를 해야 맞을 거다. 단지 기도는 신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 하는 것이라는 입 발린 전도에 마음이 동한 뒤로는 간혹 와서 명상이나마 하는 편이다.
말끝에 나는 괴물의 가랑이 사이를 온 힘을 다해 올려쳤다. 이 달랑달랑한 것이 얼마나 약한 기관인지 초등학교 1학년 교과서 첫 페이지에 써서 가르치지 않는 점이 이 세상이 남자 편의 돌아간다는 뜻일 거다.
그 눈이 말하는 듯했다. 너는 그 해안가에 널린 물고기 시체처럼 하찮고 조악한 것이다. 아무 의미도 없는 것이며, 우연히 제가 의미를 갖고 태어났다고 착각한 먼지 부스러기에 불과하다. 이제 너는 무엇때문에 네가 태어났고, 발버둥쳤는지도 모르는 채 무의미하게 끝장나버릴 것이다.
친구가 빌려줘서 읽었는데 진짜 개소름돋고
너무 재밌어서 카페에서 내적비명 지르며 봄
결말 원하면 비댓 드리겠지만
빌려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첫댓글 오와 호러 sf라니 읽어봐야겠다!
오오 읽어볼게 신박
기대된다..! 되게인터넷소설같이생겼는데 울도서관에도 있네😎
헐 러브크래프트 너무 궁금했ㄴ.ㄴ데 잘걸렸다
헐 잼겠다
허흑 너무 재밌겠다 으아아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10.20 00:51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10.20 08:38
한시간 반만에 다 읽었어 술술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