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긴으
랩 걸_호프 자런
나무 같은 과학자의 삶과 사랑 그리고 열정!
『랩걸』은 씨앗이 자라 나무가 되듯이 삶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고 고난을 헤치고 큰 나무 같은 어엿한 과학자가 된 호프 자런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이다. 과학자를 꿈꾸던 소녀가 여러 번의 시행착오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부닥친 사회의 높은 벽을 겪으면서도 자연과 과학을 향한 사랑과 동료에 대한 믿음으로 연구자의 길을 걸어 한 명의 과학자가 되기까지 과정을 고스란히 담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의 이야기와 자신이 아는 이야기를 전하는데 집중한다. 떡갈나무에게는 떡갈나무의 방법이 있고, 칡과 쇠뜨기에게 그들만의 삶이 있다고 다정다감하게 전한다. 또 자신의 아픈 이야기마저 솔직히 털어 놓는다. 조울증과 출산으로 인해 실험실에서 쫓겨났을 때의 절망, 그럼에도 다시 실험실로 향하는 것은 자신이 꼭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믿음과 동료와의 신뢰, 아이와의 교감이다. 이 책에 담긴 그녀의 진솔한 자기 성찰과 따스한 시선을 통해 삶과 과학 그리고 식물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과거의 꿈과 현재의 현실 사이에 커다란 격차가 있었지만 그는 우리의 새 삶을 사랑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나도 그 삶을 사랑하기 위해 노력해보겠다고 결심했다.
선인장은 사막이 좋아서 사막에 사는 것이 아니라 사막이 선인장을 아직 죽이지 않았기 때문에 거기 사는 것이다.
나야말로 세상이 기다려온 사람이다. 그리고 나는 이 모든 것을 세상에 돌려줄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쏟아내고, 무릎까지 차오르는 끈적한 사랑, 사랑, 사랑 속에서 뒹굴 것이다.
예전에는 나 자신을 강하게 만들어달라고 기도했지만 이제는 내가 고마움을 아는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깊은 밤은 이제 어둡지 않다. 밤이 왜 어둡다고 애초에 생각한 것일까? 밤의 암흑은 전에 내가 믿었지만 다차원적인 영광이 있다는 깨달음을 얻게 되는 수많은 지극히 단순한 것들 중의 하나다.
그럼에도 햇살이 눈부신 오늘 나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병을 띄워 보내고 싶다. 누군가 기억해주길.
또 다른, 어떠한, 빛나는 여성들의 발자취를 또 남겨둔다.
한강, 호프 자런, 그리고 수많은 우리들의 이름을 기억할 수 있길,
첫댓글 좋은 구절 많다..📚📖 글 올려줘서 고마워 잘 읽었어 여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