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허리가 긴 편이라 나름 체형 커버한다고 원피스나 치마를 자주 입었었어 (지금은 밴딩 바지밖에 안 입음) 근데 딱 붙는 원피스나 치마를 입으면 뱃살 부각이 잘 되잖아 그러다가 페북 광고로 알게된 보정속옷... 광고나 후기가 엄청났고 기대로 나도 구매했었어
드라마틱한 효과는 없었지만 뱃살을 어느정도 잡아주는데 만족감을 느꼈고 거의 2~3년? 원피스나 치마를 입고 외출할 때마다 항상 입었어 오래 입으면 늘어나잖아? 늘어나면 몇달 단위로 새로 사고 할인할 때 쟁여두곤 했어
그 압박감에 밖에선 새모이만큼 먹고, 좀 많이 먹었다 싶으면 소화제 사먹고 집 오면 어억 하면서 보정속옷 벗어던지고 폭식하고... 위는 망가진 것 같았지만 만성 소화불량인 사람들도 많으니까~ 하면서 자기위로 하곤 했어
그러다 작년에 어느날부턴가 허벅지 바깥쪽이 간질간질하고 마비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거야 내가 다리에 쥐가 자주 나는 편이라 그냥 그래서 그런가 보다~ 하고 가볍게 생각하고 넘겼는데 그 저리고 간지럽고 가끔은 아픈 느낌이 매일매일, 일주일, 한달, 반년이 되서야 난 병원을 찾아갔어 처음엔 어떤 병원을 가야할지도 모르겠더라 그러다 동네에 유명하다는 마취통증의학과를 알게 됐고 그 곳을 갔어 내가 거기서 진단 받은 건
글만 읽어도 내 증상이랑 똑같지? 선생님이 딱 붙는 바지 자주 입냐고 물어보시더라 그런데 난 바지는 무조건 밴딩을 입었거든 그렇다면 이유는 하나뿐이지 몸에 딱 맞는 옷으로 골반쪽에 있는 신경에 상처를 입혔고 한 번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그런 옷을 입어서 상처를 입은 곳이 아물려 하면 또 상처가 입고 그게 반복되서 흉터가 남은 거나 마찬가지라고 하시더라
이 신경통이 무서운 이유는 완치가 없다는 거야 내가 받고 있는 치료는 추나요법과 마취통증의학과에서 받는 골반에 맞는 주사 솔직히 추나요법은 효과도 크지 않지만 꾸준히 받아야 좋다고 하고, 주사는 일시적으로 효과가 좋아지는데 약빨이 딱 일주일이야 ㅋㅋㅋㅋㅋ 오히려 허벅지가 너무 아플 때도 있는데 부작용은 아니라고 하시고... 시원하게 치료법은 이것입니다! 라고 할만한게 없어 ㅠㅠ
그리고 난 증상이 가볍게 나타난 편이고 심각한 사람들은 바람만 스쳐도 아파서 붕대를 둘둘 감고 다닌다거나... 친한 언니가 이에 관련된 다큐를 봤다는데 정확하게 무슨 편인지 까지는 모르겠어 그리고 또 하나, 겉으로 티가 안 나 난 아파서 죽을 것 같은데 다른 사람이 보기엔 왜 저러나 싶다는 거야
나같은 경우는 지금은 오른쪽 바깥 허벅지에 감각이 없어 마취한 것처럼 치과에서 마취하고 치료 받고 난 뒤에 괜히 잇몸이나 혓바닥 깨물거나 만져보잖아 허벅지도 그렇게 되더라구 나도 모르게 꼬집고 긁고.. 그래서 인지하기 전까진 멍이랑 상처가 많았어 ㅜ
tmi가 너무 길었네 결론은
보정속옷은 소셜커머스, 온라인 쇼핑몰, 오프라인 쇼핑몰, 홈쇼핑 등등... 우리가 접근할수 있는 방법이 굉장히 쉽고 다양하게 많아 그렇지만 보정속옷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는 문구를 본 여시 있어?
오히려 드라마틱한 효과, 개인 소비자의 후기가 맞나 싶을 정도로 자세하고 드라마틱한 후기들을 보고 '와 이런 것도 있네' '나도 한번 입어볼까?' 라고 한 번쯤 생각해본 여시들이 더 많을 거야
첫댓글 와.. 나도 찾아볼까?싶었는데.. 역시 유해하다.. 여시 증상이 더 나아지기를 기도할게 ㅠㅠ
밴딩바지만 입어서..입을 생각은 없지만 이런 문제점이 있구나...글 고마워!!
진짜 안입었으면 좋겠어 15년도에 한창 유행했을 때 나도 남자친구 만날때마다 입었는데 그 때 이후로 사타구니에 만성종기 달고 삼 ㅠ 나아졌다 없어졌다의 반복,, 그때로 돌아가면 절대 네버 입지 않을거야
우리엄마 저거 나 어릴때부터 입어서… 나중딩때 거들?? 입으라고 줬는뎈ㅋㅋ 난 쫑겨서 안입음 ㅠㅠ 엄마요새도 입나 모르겠네 독립해서..
레깅스도 그러려나ㅜㅜ
나 타이트한 레깅스는 종종입는데ㅠㅠ
세상에...
페북같은곳에 막 압박스타킹 이러면서 진짜광고많이하던데..나도혹한적많앗는데 귀차니즘때매 산적없음...글써준 여시 너무고맙다ㅠㅠㅠ
순환도ㅠ잘 안되고.. 좋을리가 없지 ㅠㅠ
보정한다고 꽉 조이는 옷 입큰거 안좋아 ㅠㅠ 난 답답해서 이런거 못입는데.. 입는 사람 생각보다 많더라 그래야 라인 매끄럽다고... 걍 자연스럽게 살자!
신경통까지 오는줄은 몰랐는때 진짜 유해하구나 ㅠㅠ
헐:……….. 입지말아야겠다..
헐 나 저 증상 있는데 저렇게 어려운 이름도 있었구나.. 십년째인데 ㅠㅠ 화상입은것처럼 허벅지에 고통 느껴짐 새벽에 가끔씩
나 PT 받으면서 레그프레스하다가 이렇게 됐는데(레깅스때문인지 레그프레스때문인지는 몰겠음. 평소에는 꽉끼는거안입음) 운동끊고 1년쉬었더니 그제야 사라짐
진짜느낌 개거지같애ㅜㅜ 마취한것처럼 허벅지바깥쪽 전체가 감각이 거의 안느껴지고 자글자글한 느낌나고
ㄴ 응 근데 병원에선 제대로된 진단도 못하고 걍 물리치료하고 운동하지말라고만했었어
오 마이갓
헐 무섭다.. 보정속옷 알아보고있었는데...내 뱃살 사랑하면서 살아야지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