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라니 사냥솜씨 보면 암표범 분명"
“지금까지 발견된 발자국과 배설물, 영역표시 흔적, 주민들의 목격담 등으로 미뤄 우리나라에 호랑이와 표범이 10여마리가 살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최근 경북 영천지역에서 표범 서식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야생호랑이·표범 보호보존연구소 임순남(44)소장은 23일 현재 호랑이와 표범이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우리나라 곳곳에서 발견된 흔적과 서식환경 등을 감안할때 호랑이나 표범이 틀림없이 생존하고 있다고 확신했다.
6년전부터 남한내 호랑이와 표범 실체를 추적하고 있는 임소장은 “그동안 우리나라가 호랑이와 표범의 존재여부에 너무 무관심했다”면서 “확실한 흔적을 발견해도 누구하나 존재여부를 확인하려는 사람이 없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근 지난 44년 영양 일월산에서 잡은 한국표범의 사진에 대해 “지금까지 보아온 아무르표범과는 달리 듬직한 다리에 날씬한 허리, 굵직한 검은 점 무늬의 전형적인 한국표범 모습으로 실체가 확인되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영천에서 발견된 표범 흔적을 조사한 뒤 “무게 30㎏의 고라니를 3m 나무위로 끌고 올라가는 것은 호랑이나 표범뿐이며 주위에 6㎝크기의 파워패드(발톱으로 할퀸 자국)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표범 암놈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현재 환경부로부터 한국호랑이와 표범 실체확인 연구를 의뢰받아 활동중인 임소장은 비무장지대, 소백산, 지리산, 경북북부 등지에서 호랑이·표범 추적활동을 계속 벌이고 있으며 지금까지 발견된 배설물과 발자국, 영역표시 흔적과 주민 목격담을 토대로 생태지도도 제작중이다.
임소장은 “최근 표범이 민가에 자주 출몰하는 것은 강원도 산불로 경북북부지역으로 남하한 표범이 기존에 살고있는 표범의 영역에 밀려 먹이를 구하기 위해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몇년전 강원도 화천에서 파워패드 9.5㎝의 호랑이 암놈과 새끼호랑이 발자국이 발견된 데 이어 부산 기장에서도 새끼호랑이 발자국이 발견돼 활동영역이나 서식환경 등으로 볼때 우리나라에 분명히 호랑이와 표범이 10여마리 살고있다”며 “하루바삐 이들의 실체를 확인해 보존대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구〓한강우기자〉
첫댓글 부산 기장에서도 새끼 호랑이 발자국이 발견됐다니.. 빨리 보존대책을 세워야겠네요.
소반의 고향인 영천 문학 기행의 날이 드디어 현실로 다가올 듯...... 날 잡아 갑시다!
부디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동물들이 살기에 너무 가혹한 세상입니다. 얼마 전 코끼리들 탈출 기사가 생각나 더욱 마음 아프네요.
출판기념회때 납닥발이도 초대할까요? 영험한 호랑이라 알아들을지도 모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