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m48aguBOdyI
남고사, 고덕산 줄기의 남고산 아래 금산사의 말사로 신라 문무왕때 창건된 고찰.
남고산의 저녁노을을 가르며 은은히 울려퍼지는 남고사의 저녁 종소리를
남고모종(南固暮鐘)이라고 하며 전주8경 중에 제3경으로 꼽힌다.
남고사 사천왕문앞 넓은 공터에 주차, 남고사를 먼저 둘러보고 산성을 환종주한다.
사천왕문의 사천왕은 통례의 조각상이 아닌 벽화로 조성. 전체적인 전각은 조촐하면서도 검소하다.
대웅전과 삼성각 그리고 관음전이 전부이며 관음전은 종무소를 겸하고 있다.
종무소 마루에 걸린 편액글.
山中好友林間鳥 산중호우임간조, 산속의 좋은 벗은 숲속의 새들이고
世外淸音石上泉 세외청음석상천, 세속의 맑은 음은 돌 위로 흐르는 물소리.
남고사에서 내려와 산성의 좌우환종주 입구에서 우측 시계방향으로 돌기로 한다.
신라에 의한 백제패망기에 견훤은 후백제란 이름으로 이곳 전주의 고덕산 줄기의 남고산에 산성을 축조하여
전주를 지켰고, 임진왜란 당시에는 승병을 위시하여 왜병을 막는 역할을 한 곳이다.
남고산의 남고산성, 고덕산 아래에 위치했다고 고덕산성 또는 견훤이 쌓았다하여 견훤산성이라고도 함.
지휘소인 남장대와 북장대가 있고, 천가지의 경치가 보이는 천경대와 만가지의 아름다음을 간직한 만경대와
억가지의 수려함을 보인다는 억경대가 있지만 현지에서 현재로선 다소 과장된 듯하다.
창암 이삼만이 임진왜란때 왜적을 물리치고 쓴 남고진 사적비에서 남고산성의 내력이 전해진다,
실제진행한 고도표에서 보듯이 단순한 성곽이 아니라 산행하듯이 업다운이 꽤 많다.
억가지의 수려함이 보인다는 억경대(億景臺)
전주시내와 볼록볼록한 연봉의 전주시 대명사가 되고 전주시민의 휴식처로 공원화된
시내를 관통하는 완주칠봉과 우측의 황방산을 조망. 봉우리마다 정상석이 다 있다는
내7외7의 총14개 봉우리를 품은 완주칠봉은 곧 전주를 떠나기전 탐방하기로 한다.
성곽을 올랐다가 내렸다 하며 다시 오르면
국토지리정보원 지형도상 삼각점이 있는 남고산 정상이자 산성지휘소인 북장대다.
성곽 축성 위로 성벽따라 걷는 발걸음 걸음은 구름 위를 걷는 듯 하기도 하고,
주변 풍경이 어우러져 고즈넉함과 풍광에 매료되어 무심삼매에 빠지기도 한다.
울창한 숲 사이를 걸으며 앞에 보이는 산은 며칠전 올랐던 본 산성의 주산인 고덕산 그리고 학산
원당마을과 관성묘로 각각 내려가는 안부 갈림길로 내려와 다시 산행하듯 오른다.
동벽 남벽의 모서리에서 양측의 적을 감시하기 위한 동포루지 고지대에서 내려왔다가 다시 암석군 고지로 오른다.
암석군을 기어올라선 천가지 경치가 보이는 곳이라는 천경대.
표지석 경계석 위치목과 전망판과 망원경 설치.
여기서도 전주시민의 꽃동산이자 14개봉을 만들어 놓은 완산칠봉과 누런 소가 누운 것 같은 황방산이 바로 보인다.
뒤돌아 보면 며칠전 산행한 전주의 안산인 고덕산과 고덕지맥 마루금인 학산 금성산 등이 조망
급경사 내리막이라 석축성곽을 걷기가 위험해 데크계단과 로프가드를 설치해 놓았다.
내려갔다가 건너편 오름길로 오를 것.
좌측의 나무에 받혀져 떨어질 듯한 기거암
다시 올라야할 건너편 급경사 오름길을 보고 내려가면 얼기설기 나무울타리에 초옥과 돌탑 등
나는 자연인이다의 자연인 같은 분에게 "자연인"하고 건네니 "자연인"이라 화답한다.
관우를 모셔놓은 관성묘로 오르는 포장임도를 건너 돌계단을 오른다.
오름 초입에 각종 선정비와 송덕비가 여러기.
급비탈 암릉 성곽길은 목책로프가드길로 우회해 올라간다.
오르다 한숨 돌리며 되돌아 본 아래의 삼경사 조망, 올라갈 급경사 석축길
암각서에 만경대 글씨는 식별가능하나 포은시와 이서구의 시는 각각 알아볼 수 없다.
만가지의 아름다움이 보인다는 만경대 전망대에서 조망. 전주시내와 완주칠봉 등
급비탈을 내려가면서 좌측의 기송암을 보고 원점인 남고사가 숲사이로 보인다.
순환종주 이정표에서 남고사로 돌아가 남고산성 순환종주의 원점회귀. 진행종료.
오룩스맵스 도상거리 3.71km, 2시간11분(15:14~17:25)으로 비록 짧지만 보람되고 뿌듯하다.
천년고도 전주를 더욱 더 알 수 있는 느낌이다. 완산칠봉에 대한 산행의지와 함께.
오늘도 무한한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백제의 옛 터전에 계백의 정기를 안고....
전주를 둘러산 산성이 마치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를 위한 수원화성을 연상케하네요...
수고 하셨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