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모산봉
소재지 :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박월동 산 8-1
모산봉은 강릉 남대천 남쪽에 있는 봉우리로 강릉을 떠받혀주는 네 개의 기둥산 중 하나다. 남대천을 기준으로 하여 남쪽의 모산봉과 월대산, 그리고 북쪽의 땅재봉과 시루봉이 바로 네 개의 기둥산이다. 먼저 유천동에 있는 땅재봉은 옛날 이 봉에 당을 지어놓고 당재를 올렸다고 당재봉이라 하다가, 나중에는 땅재봉으로 되었다고 한다. 저동에 있는 시루봉은 생김새가 시루처럼 생겼다고 시루봉이라 하고, 두산동의 월대산은 초저녁 보름달이 떴을 때 동헌(東軒)인 칠사당에서 이 달을 바라보면 마치 산 위에 걸린 것처럼 보인다고, 그런 예쁜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모산봉의 높이와 관련된 설화가 하나 있다. 조선 중종 때인 1508년 강릉부사를 지낸 한급이라는 사람이 강릉에서 큰 인물이 나는 것을 두려워해 모산봉 꼭대기 세자 세치를 깎아 내렸다고 전해진다. '모산봉을 1 m 높이자'는 주민들의 운동은 봉우리를 원상복구해 명산의 정기를 되찾기 위한 것이었다. 6개월 동안 강남동향우회와 자율방범대 등 10여 개 단체와 주민, 군장병 등 연인원 10만여 명이 참여했다. 산 아래서 꼭대기까지 한 줄로 서서 1,200여 개의 흙자루를 날랐다. 등산로 입구에 안내문과 함께 흙자루를 쌓아두고 평소 주민들이 등산이나 산책을 하면서 옮기도록 했다. 15톤 트럭 10여대 분량의 흙이 사용돼 해발 104 m였던 산봉우리가 원래 높이인 105 m로 높아졌다.
강릉시 모산봉 위치도